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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1975년 오랜 외세와의 전쟁과 내전을 끝내고 통일되었지만,
지금도 지역갈등은 존재한다고 합니다.
고위직은 주로 북베트남 출신들이 많이 차지하다 보니,
남베트남 사람들은 드러내지는 못해도 소외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런 불만을 가진 남베트남 사람들 조차도 호치민에 대한 평가만은 매우 우호적입니다.
호치민에 관한 에피소드는 수없이 많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은 이것입니다.
호치민은 전쟁와중에 똑똑한 젊은이들을 선발하여 동유럽으로 유학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들을 모아 놓고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합니다.
“ 너희들이 공부를 마치고 조국에 돌아 왔을 때는, 너희들의 부모나 형제자매들은 죽고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이길 것이다.
너희들이 돌아 와서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
국가를 운영하는 일은 정글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용맹한 전사들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한 호치민은
앞선 사회시스템을 갖춘 동유럽으로 젊은이들을 유학 보내 전쟁 승리 이후를 대비하고 설계했던 것입니다.
젊은 시절 식민지 본국인 프랑스로 건너가 독립운동, 사회주의운동에 참가하는 과정에서의 경험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짐작해 봅니다.
베트남은 전쟁승리 이후 경제봉쇄로 또다시 어려운 시기를 보냈으나,
개혁/개방 정책을 통해 지금은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하노이가 북미 2차 정상회담 장소로 선정되었으나,
빈손회담으로 끝나 못내 안타갑고 아쉽습니다.
하노이와 호치민시를 자유로이 왕래하듯이 평양과 개성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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