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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계곡물과 같은 그냥 마셔도 될 수 있는 수질을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큰 강일수록 더욱 그러할 겁니다.
그러나 강물은 계곡물로는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합니다.
넓은 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여 곡식들이 풍성하게 자라게 하고,
강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들에게는 삶의 터전이 되고,
내륙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는 도로의 역할을 해 주기도 합니다.
176석 민주당이 완전한 개혁정당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겨울 검경수사권조정법과 공수처법과 유치원3법을 통과시켰고,
올 여름 추경예산과 부동산3법을 통과시켰으며,
앞으로 많은 개혁입법들을 순차적으로 통과시켜 나갈 것입니다.
물론 강물이 계곡물 같을 수는 없다는 사실이 강의 오염을 정당화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야 함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한강의 수질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개발독재 시대 한강 상류에서 공장폐수가 쏟아져 들어와 악취가 나던 한강이 아닙니다.
민주당도 문재인 당대표를 거치기 전과 후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공수처법도 금태섭 단 한 명만 기권했습니다.
자정기능도 생겼습니다.
총선에서 금태섭은 컷오프가 아니라 경선에서 권리당원들에 의해 탈락하였습니다.
유시민이사장님께서도 일전에 알릴레오에서 현재의 민주당이 당신이 열린우리당 시절
만들고자 했던 정당의 모습이라고 언급하신 적이 있습니다.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이 잘못하는 것이 있으면 비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계곡물 같지 않다고 강물은 다 똑같다고 비난하는 것은
무책임할뿐더러 해롭기까지 합니다.
참여정부 시절 이라크파병과 한미FTA 정책이 마음에 안 든다고,
소위 진보진영에서 참여정부를 좌로부터 모질게 공격했지만,
그 결과는 더 진보적인 정권이 탄생한 것이 아니고,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탄생이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옳은 일이라는 자기만족에 머물지 않고
현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어 나가려는 의지와 열망이 있는 정당/세력이라면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이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면 애정어린 비판을 하고
공격의 화살은 토착왜구/수구적폐/조중동/개검/미통당으로 향해야 합니다.
정당을 나누는 기준은 여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야당이니까 여당을 공격해야 한다는 사고는 유아적인 사고입니다.
왜구들이 쳐들어 와서 국토를 유린하고 백성들을 살육하고 있는데,
한 무리의 의병들이 왜구들과는 싸우지는 않고,
왜구와 싸우고 있는 관군을 보면서,
관군 장수 중 한 명이 군량미 한가마니를 집으로 몰래 빼 돌리는 것을 봤다고,
왜구 대신 관군을 뒤에서 공격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경중과 선후를 못 가리는 최근 정의당의 모습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에 몇 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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