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서 나온 것 너에게로 돌아간다.
어제 밤 유이사장 인터뷰 형식으로 만들어진 알라뷰 1주년 특집 방송을 보았다. 여러 가지 현안과 유이사장 개인이 관계된 내용이 주를 이루었는데 다른 것도 다 유익했지만 최근 방송에 함께 출연한 진모교수에 관한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그 날 진 모 교수는 자기와 생각이 다른 우리들을 향해 ‘좀비’라는 표현을 써 가면서 우리들의 連帶(연대)의식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냈는데 사회자가 그 내용을 꺼내자 유이사장은 ‘아름다운 작별’에 대해 말하였다.
사람의 앞날은 알 수 없기 때문에 헤어질 때에도 품격이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진모가 우리를 ‘좀비’라고 한 것에 대해 ‘타인은 나를 모욕하지 못한다. 타인이 나를 귀하게 만들어 줄 수도 없다. 결국 존엄성을 가지는 것은 자기가 할 일이지 남이 해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맹자의 이야기를 들어서 설명해 주었다.
결국 진모가 아무리 유이사장을 비롯한 우리에게 ‘좀비’라는 표현을 써서 비난을 해도 본인은 물론 우리들도 거기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말을 멋지게 표현했다.
그리고 진모가 함부로 말을 내 뱉고 망가진 듯이 행동하는 것은 그 사람 원래의 기질이자 평소 그의 레토릭(修辭, rhetoric)이며 그것은 타인에게서 나를 비추어 보는 覽於人(람어인)다시 말해 내적인 성찰(省察, introspection)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비천하고 천박한 인간이 되어 버린 것은 누가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고 진모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라는 말을 에둘러 표현했다.
유이사장님이 맹자 告子편의 조맹에 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나도 공부한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원문을 찾아보았다.
1. 孟子曰 " 欲貴者, 人之同心也。 人人有貴於己者, 弗思耳。
맹자왈 욕귀자 인지동심야 인인유귀어기자 불사이
人之所貴者, 非良貴也。 趙孟之所貴, 趙孟能賤之。
인지소귀자 비량귀야 조맹지소귀 조맹능천지
詩云 ' 旣醉以酒, 旣飽以德。' 言飽乎仁義也, 所以不願人之膏粱之味也。 令聞廣譽施於身, 所以不願人之文繡也。"
시운 기취이주 기포이덕 언포호인의야 소이불원인지고량지미야 영문광예시어신 소이불원인지문수야
孟子 - 告子章句 上
(孟子께서 말씀하셨다. "귀하게 되려고 하는 마음은 사람마다 다 같다. 사람들은 자기 안에 貴한 것이 있는데도 생각하지 않을 뿐이다.
타인이 貴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원래 貴한 것이 아니다. 조맹趙孟이 존귀하게 만든 것을 조맹趙孟이 비천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시경詩經』에서 '술에 흠씬 취하였고 德으로 이미 배부르다'라고 하여, 仁義(사랑과 정의)에 배부름을 말한 것이다. 이 때문에 남이 즐기는 고기나 쌀밥의 맛을 바라지 않는 것이며, 좋은 평판이나 널리 알려지는 명예가 자기 자신에 베풀어져 있기 때문에 남의 文繡(호화로운 옷)를 바라지 않는 것이다.“
2.夫人必自侮,然後人侮之;家必自毀,而後人毀之;國必自伐,而後人伐之。太甲曰:『天作孽,猶可違;自作孽,不可活(부인필자모, 연후인모지; 가필자훼, 이후인훼지; 국필자벌, 이후인벌지. 태갑왈 천작얼,유가위;자작얼 불가활)
: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자신을 업신여긴 뒤에 남이 업신여기며, 한 집안은 반드시 스스로 자기 집안을 훼손한 뒤에 남이 훼손하며, 한 국가는 반드시 스스로 자기 나라를 망친 뒤에 남이 정벌하는 것이다. 태갑에 ‘하늘이 내린 재앙은 피할 수 있지만, 스스로 만든 재앙은 살아 남을 수가 없다.’고 하였다.
3. 끝으로 채근담 한편으로 마무리 하자.
貧家淨拂地(빈가정불지)
貧女淨梳頭(빈녀정소두)
景色雖不艶麗(경색수불염려)
氣度自是風雅(기도자시풍아)
士君子一當窮愁寥落(사군자일당궁수요락)
奈何輒自廢弛裁(내하첩자폐이재)
가난한 집일지라도 깨끗이 청소를 하고
가난한 집 여자일지라도 머리를 깔끔하게 빗어야 한다.
비록 환경과 생김새는 화려하거나 요염하지는 못해도
기품은 절로 우아해질 것이다.
사람들아 한 때 곤궁해지고 몰락하였다고 해도
어찌 스스로를 내 팽게치며 막 살려하느냐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는 그딴 식의 말장난 하지 말고 윗글에 새겨진 성현들의 글을 보고 내적성찰(introspection) 내지 覽於人(람어인)을 좀 해보길 바란다.
진모는 우리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몸소 보여주었고, 많은 공부를 시켜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진모 선생님 댕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