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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어 노숙하던 청소년, 美 17개 대학 입학허가 받다
나사랑 | 2019-04-05 19:16:53 | 조회 5926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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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17개 대학으로 부터 입학허가를 받은 딜란 치딕


평생 집이 없어 노숙과 보호소를 전전하던 소년이 17개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아 화제에 올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뉴저지 주에 사는 고등학교 3학년 생 딜란 치딕(17)의 감동 스토리를 일제히 보도했다.

올해 6월 졸업을 앞둔 딜란은 총 20개 대학에 입학을 지원해 얼마 전 17개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았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사실상 모든 대학에서 그를 받아들인 것. 딜란의 이야기를 현지의 모든 주요언론이 주목한 이유는 한마디로 그가 '개천에서 용난' 사례이기 때문이다. 트리니다드에서 태어난 딜란이 미국으로 건너온 것은 7살 때다. 당시 미혼모였던 엄마와 어린 쌍둥이 동생과 함께 미국 땅을 밟은 그를 환영해주는 곳은 아무도 없었다.

딜란 치딕이 받은 대학 입학허가 서류


이때부터 딜란 가족은 길거리와 보호소를 떠돌며 힘겨운 삶을 시작했다, 그나마 몇년 후 시민권을 얻어 미국 땅에 정착할 수는 있었지만 역시 한 가족이 살 수 있는 따뜻한 내 집 한칸은 마련할 수 없었다. 특히 딜란의 어린 쌍둥이 형제는 심각한 심장질환도 앓고있어 2년 전 가족은 완전한 노숙자가 됐다. 다행히 딜란 가족은 뉴저지 주의 한 비영리단체가 제공하는 지원 주택에 살 수 있게 돼 그나마 노숙은 면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최악의 조건이었지만 딜란은 한시도 펜을 놓지 않았다. 딜란은 "힘든 상황 탓에 학교 공부를 잘 못하고 성적도 떨어졌다"면서 "그러나 우리 가문에서 가장 먼저 대학에 가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털어놨다. 특히 딜란이 방황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자신의 힘든 상황을 솔직하게 친구와 학교에 알렸다는 점이다.

딜란 치딕과 모친의 모습


그의 어머니가 비영리단체에 직접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것처럼 딜란도 자신의 상황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주위에 도와달라고 손길을 내민 것. 딜란은 "내가 겪고있는 힘겨운 생활을 학교에 알렸으며 결과적으로 상황을 감당하기가 쉬워졌다"고 말했다. 이후 과거보다 자신감있게 학교생활을 한 딜란은 학생회장, 시 청소년 홍보대사. 시 학생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리고 졸업을 앞두고 대학 입학에 지원한 딜란은 뉴 잉글랜드 대학, 콜드웰 대학, 올브라이트 칼리지 등 17개 대학의 입학허가증을 받아들었다. 딜란은 "과거 보호소에서 살때 엄마가 항상 '그냥 계속 밀고나가라'라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대학에 입학해 법학 학위를 따고 나중에는 정치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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