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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반신불구 된 친구, 13년째 돌보는 동창들
나사랑 | 2019-03-26 09:43:31 | 조회 723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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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불구가 된 친구를 13년째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 친구들이 있다.

최근 중국신문망은 후베이 이창(宜昌)시 이링구(夷陵区)에 사는 두완쥔(杜万军, 41)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화물 기사로 일하며 단란한 가정을 꾸렸던 두 씨에게 불행이 닥친 건 지난 2006년 6월이다. 당시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 불구가 되면서 일은 커녕 일상생활도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그는 아내와 다섯 살 된 딸의 미래를 위해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불행한 삶 속에 아내와 딸을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던 탓이다. 하지만 불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어렵게 아내와 딸을 떠나보낸 뒤 이번에는 칠순이 넘은 부친이 중풍에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두 씨는 욕창에 골수염 합병증까지 생겨 절망의 나락에 빠졌다. 더는 버틸 힘이 없다고 여긴 두 씨는 세상을 등지기로 마음먹었다.

그때 그에게 온정의 손길이 다가왔다. 그의 딱한 사정을 들은 중학교 동창들은 “지금부터 두완쥔의 일은 우리가 최선을 다해 돕는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친구 10여 명은 돌아가면서 그의 병상을 지켰다. 한 친구는 여러 곳의 전문의를 찾아 그의 병을 상담했고, 한 친구는 식사를 지어 날랐다. 하루에도 수차례 친구들은 병원을 찾았다.

친구의 아내까지 나서서 두 씨의 몸을 닦고, 대소변을 받으며, 이불 빨래까지 했다. 병원에서는 두 씨의 아내로 착각할 정도로 석 달이 넘는 기간을 하루도 빠짐없이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그러자 정말 기적이 일어났다. “희망이 없다"는 의사의 통보 석 달 만에 그의 병세가 호전되어 병원 문을 나선 것이다.

퇴원 후 친구들은 돌아가면서 그를 보살폈다. 그는 “내가 또 다시 나쁜 생각을 품는다면 친구들과 그의 가족들의 은혜를 배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의 얼굴에는 그늘 대신 웃음이 피어났다.

그의 집에 반찬이 떨어지거나 수리할 곳이 생기면 친구들이 한걸음에 달려왔다. 친구들은 틈만 나면 그의 집에 들러 이야기 꽃을 피웠고, 명절이면 집집마다 식사를 마친 후 한 명도 빠짐없이 그의 집에 모였다. 두 씨의 집은 명절이면 동네에서 가장 떠들썩한 집이 되었다.

일년 중 가장 큰 이벤트는 바로 두 씨의 생일날이다. 일년에 한번 봄나들이를 하는 날이기도 한데, 친구들의 세심한 일정에 따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두 씨는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살아있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운명은 나에게 가혹했지만, 친구들로 인해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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