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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소원"..결혼식 하루 만에 세상 떠난 신부의 사연
나사랑 | 2019-03-07 10:10:02 | 조회 797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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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트레이시의 마지막 소원은 죽기 전 남편과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었다


암 말기 판정을 받은 여성의 마지막 소원은 죽기 전 결혼식을 치르는 것이었다. 24년 전 지금의 남편을 만나 6명의 아이를 낳고 살아온 여성은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게 늘 한이 됐다. 결국 이 여성은 암 말기 판정을 받고나서야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병상에서 결혼식을 치르고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난 여성의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고 밝혔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트레이시는 24년 전 남편 콜린 맥도날드(51)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혼 경력이 있었던 두 사람은 결혼은 하지 않은 채 6명의 자녀를 낳고 24년을 함께 살았다. 12년 전 콜린이 트레이시에게 청혼을 하긴 했지만 육아에 치어 예식은 꿈도 꾸지 못했고 나중에 꼭 결혼식을 치르자 약속했다.


그러나 6개월 전 트레이시가 암 판정을 받으면서 이들의 약속은 희미해졌다. 기침이 계속돼 병원을 찾은 트레이시는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그녀의 상황이 낙관적이라고 말했고, 트레이시 역시 희망을 가지고 항암치료에 임했다. 콜린은 밝은 모습으로 병원을 오가는 트레이시를 보며 내심 안도했다. 그러나 방금 전까지 멀쩡해 보였던 트레이시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트레이시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자 콜린은 아내의 오랜 소원이었던 결혼식을 준비하기로 마음 먹었다. 한 자선단체의 주선으로 사진작가, 비디오작가, 케이크 제빵사 등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게 된 콜린은 지난 1월 22일 병상에 누운 트레이시에게 면사포를 씌워 주었다. 자녀와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병원에서 결혼 서약을 한 두 사람은 “평생 함께 하겠느냐”는 주례의 질문에 여러 번 “그러겠다”고 다짐하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날 결혼식에는 우여곡절도 따랐다. 혼인신고를 위한 서류를 떼기 위해 동분서주한 콜린은 마감 10분 전에야 신고사무소에 도착했다. 그러나 담당사무관들이 모두 퇴근해 혼인신고가 불가한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콜린은 누워있는 아내를 생각하며 애끓는 심정을 호소했고 우여곡절 끝에 혼인신고를 마치고 병원으로 돌아가 트레이시를 신부로 맞이했다.


법적으로 콜린의 아내가 된 트레이시는 그러나 예식을 치르고 하루 뒤, 병마와의 싸움에서 패하고 말았고 남편과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단 하루였지만 평생 꿈꾸던 결혼식을 치르고 신부가 된 트레이시는 ‘맥도날드 부인’으로 사망 신고될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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