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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5번 심장마비에도 살아남은 아기의 기적
나사랑 | 2019-01-29 09:02:27 | 조회 457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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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테오는 수많은 고비를 넘기고 결국 살아남았다/스티븐 프라이 페이스북


하루 25번의 심장마비를 겪고도 살아남은 아기의 강인한 생명력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언론 미러는 태어나자마자 30번의 심장마비와 17번의 수술을 치른 테오 프라이의 사연을 조명했다.

테오 가족의 시련은 아기가 태어난지 꼭 8일째 되던 날 시작됐다. 갑자기 축 늘어진 테오는 몸이 시퍼래지더니 급기야는 거무튀튀하게 변해버렸다. 테오의 아빠 스티븐 프라이(35)는 “아기의 상태가 심각해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료진도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테오는 맥박과 혈압 모두 불안정한 상태로 리버풀에 있는 아동전문병원에 이송됐고 4일 후 첫 심장수술을 받았다.

주치의는 “테오의 심장에는 두 개의 구멍이 있었으며, 대동맥궁 분리증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대동맥궁 분리증은 보기 드문 심장의 기형으로, 생후 1~3개월 이내에 심부전, 저산소혈증으로 사망한다. 그러나 테오는 의료진의 노력에 부응하듯 수술을 잘 견뎌냈고, 3개월 후 퇴원했다.


퇴원의 기쁨도 잠시, 테오는 한때 심장이 12분가량 멈추는 등 위기에 빠졌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다. 작은 몸으로 여러 차례의 고비를 넘긴 테오는 생후 9개월째에 인생 최대의 위기와 맞닥뜨렸다. 하루 25번의 심장마비가 발생한 것. 테오는 그렇게 죽음과 가까워지는 듯 했다.

테오의 엄마 포브 사이어스(30)는 “테오의 심장은 멈추고 또 멈추기를 반복했다. 나는 내 아들이 더이상 버티지 못할 거란 걸 직감했다”고 울먹였다. 그녀는 “의료진이 아들의 작은 가슴을 계속 누르는 걸 보면서 제발 마지막이 아니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테오의 주치의 라마나 다나푸네니는 긴급 수술을 결정했다. 테오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적었지만, 숨이 꺼질 때까지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장장 10시간의 대수술 끝에 테오는 기적적으로 소생했다. 포브는 “테오는 정말 강했다. 그 작은 아기가 보여준 강인한 생명력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고 회상했다.

테오는 생후 9개월째에 하루 25번의 심장마비를 겪었다/포브 사이어스 페이스북


의료진에게 무언가 보답할 길을 찾던 테오의 부모는 심장병을 앓는 아이들을 돕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수술을 받지 못해 죽어가는 개발도상국의 아이들을 후원하는 자선단체 ‘힐링 리틀 허트’를 위한 기금을 모금하기 시작했다. 스티븐은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들은 테오처럼 다시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한다”며 “훌륭한 의사들이 테오의 목숨을 구한 것처럼 그들도 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수술 후 꼭 1년이 지난 지금, 테오는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또 테오 부모의 모금을 받은 엘더 헤이 의료진은 지난주 100번째 어린이를 살려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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