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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이 지키려 독사와 목숨걸고 싸운 충견
나사랑 | 2018-11-27 09:59:49 | 조회 2205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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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인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독사와 싸운 반려견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독사에 물린 반려견을 살리기 위해 주인이 사방팔방으로 손을 쓰면서 겨우 해독제를 맞았지만 건강을 회복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아르헨티나 멘도사주의 엘차야오라는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다. 19일(이하 현지시간) 피아파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몬이라는 반려견이 사는 집 정원에 야라라 독사가 출현한 건 지난 16일 밤 9시쯤.

독사가 나타난 정원에는 반려견 주인 발레리아의 8살, 5살, 1살 된 자식들이 놀고 있었다.

야라라 독사는 길이 1m가 넘는 남미의 독사로 물리면 12시간 내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독을 뿜어낸다.

독사가 아이들을 향하는 아찔한 상황에서 방패처럼 아이들을 보호하겠다고 나선 건 반려견 시몬이었다. 발레리아는 "반려견을 여럿 기르고 있지만 시몬만 아이들을 지키겠다고 나섰다"고 말했다.

반려견 시몬은 컹컹 짖으며 독사와 뒤엉켜 싸우면서 아이들을 지켜냈다. 짖는 소리를 듣고 달려나온 발레리아와 남편이 가세하면서 독사를 물리쳤지만 시몬은 독사에게 여러 군데 물린 채 푹 쓰러졌다.

시몬을 살려낼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12시간. 이 시간 내에 해독제를 맞지 못하면 시몬은 영영 눈을 뜰 수 없었다.

발레리아는 시몬을 살려내기 위해 지역에서 유일하게 해독제를 보유하고 있는 렌시나스 병원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병원은 해독제를 내주지 않았다. 해독제가 부족해 사람에게만 쓸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주인 발레리아는 다시 지역에서 가장 큰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이곳엔 아예 해독제가 없었다. 발레리아는 "당시 느낀 절망감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그대로 반려견 시몬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발레리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멘도사주 보건부에 전화를 걸어 장관을 연결해 달라고 사정했다. 자초지정을 들은 장관은 렌시나스 병원에 전화를 걸어 해독제를 내주라고 명령했다.

덕분에 반려견 시몬은 숨이 끊어지기 전에 해독제를 맞았지만 아직도 사경을 헤매고 있다.

발레리아는 "해독제를 맞아 일단 생명을 건졌지만 아직도 시몬이 죽음과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살아난다고 해도 건강을 완벽히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네티즌들은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몸을 던진 반려견 시몬의 회복을 기원하며 응원하고 있다.

사진=피아파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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