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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제가 책임져요"..하반신 마비된 부친 돌보는 6살 딸
나사랑 | 2018-10-11 09:14:08 | 조회 2073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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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밝고 활기찬 딸을 통해 결코 삶을 포기할 수 없었던 아빠.


살면서 종종 부딪히게 되는 큰 시련은 우리가 지닌 강인함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중국에 사는 여섯 살 소녀는 끔찍한 교통사고로 인해 화목했던 가족의 운명이 영영 뒤바뀌어버린 상황에서도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닝샤후이족자치구에서 엄마가 떠나고 조부모와 함께 살며 몸이 불편한 아버지 티엔 하이청(40)을 돌보는 딸 지아지아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아버지 하이청은 지난 2016년 3월 교통사고로 인해 가슴 아래 하반신이 마비됐고, 침대에 누워 지내야 할 정도로 힘든 상황에 놓였다. 설상가상으로 사고가 난지 두 달 반이 지나 7년을 함께 한 아내까지 부녀를 버리고 집을 떠나버렸다.

그는 “아내가 며칠 동안 장모님 댁에서 지내겠다고 말한 뒤로 돌아오지 않았다. 아내는 큰 아들도 데려갔다”면서 “아직도 아내를 만나지 못했고, 이혼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당시 4살이었던 지아지아는 보살핌을 받아야하는 어린 나이에도, 그때부터 아버지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아버지는 “딸은 내 두 손이다. 딸이 나를 위해 해주는 모든 일에 대해 너무나 고마워하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왼쪽은 아버지 무릎에 연고를 바르고 있는 지아지아. 오른쪽은 자신의 온 힘을 다해 아버지를 휠체어에 이동시키는 모습.


지아지아의 하루 일과는 매일 아침 6시부터 시작된다. 딸은 학교 가기 전 아침에 30분 동안 아버지의 근육을 마사지하고, 양치질과 세수를 돕는다.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에게 저녁을 떠먹이고, 할아버지가 만들어주신 승강 기구로 아버지를 휠체어에 태워 집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아버지에게 음식을 직접 떠먹여주고 산책도 함께 한다.


지아지아는 “아빠를 돌보는 일은 전혀 힘들지 않다. 처음에 면도를 할 줄 몰라서 아빠 얼굴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빠는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이제는 수염을 잘 밀어서 할머니에게 칭찬도 받는다”고 말했다. 일찍 철이 든 지아지아는 “아빠를 버리고 떠난 엄마는 보고 싶지 않지만 가깝게 지냈던 오빠는 너무나도 보고 싶다”며 그리움을 보였다.

한편 사고로 일을 할 수 없게 된 하이청씨는 나이든 부모님이 벌어오는 농업 소득으로 생활비와 의료비를 충당하고 있다. 그는 재정적 지원을 얻고자 인터넷 생방송 사이트에 자신의 계정을 만들어 현재까지 48만 명의 팬을 확보했다. 팬들은 지아지아가 아버지를 돌보는 영상을 보며 “소녀의 강한 의지, 헌신과 용기에 감명 받았다, ‘작은 천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아지아의 할아버지는 부녀를 위해 철물점에서 사온 부품들로 승강 장치를 만들었다. 덕분에 지아지아는 자신보다 훨씬 무거운 아버지를 조금 더 쉽게 휠체어로 앉힐 수 있게 됐다.


사진=콰이쇼우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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