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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도중 영국서 스쿠터 도둑맞은 한국인에 온정 쏟아져
나사랑 | 2018-08-31 09:37:09 | 조회 212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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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사진=인스타그램


사진=맨체스터이브닝뉴스,고펀드미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글귀가 적힌 스쿠터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는 한 한국인 남성을 돕기 위한 기금모금 페이지가 열렸다.

자신의 혼다 PCX125 기종의 스쿠터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는 사연 속 주인공은 부산 출신의 43세 남성 윤구호씨다.

그는 총 6만 4000㎞를 이동하며 37개국을 방문했는데, 문제가 생긴 것은 영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이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쿠터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린 뒤 “내 여정이 맨체스터에서 끝났다. 누군가 나의 바이크를 훔쳐갔다”라고 올렸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당일 오전 11시경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마치고 나왔을 때 스쿠터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 다행히 그의 여정이 모두 담긴 카메라와 여권 등 소지품은 잃어버리지 않았지만, 귀국에 필요한 서류와 옷가지 등은 스쿠터와 함께 도둑맞았다.

그가 그곳에서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인지 등을 고민하던 차, 스쿠터 한 대로 세계여행을 하던 외국인이 ‘하필’ 영국에서 좋지 않은 기억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현지인들이 그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잉글랜드 북서부 랭커셔에 있는 모터바이크 가게에서 일하는 리 힌들은 그의 발이 되어 준 스쿠터를 점검해 준 사람이었다. 도난사건이 발생하기 하루 전, 윤 씨는 그의 가게에서 스쿠터 수리를 받았고, 그의 긴 여정을 듣고는 감동과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힌들은 “그가 다음날 스쿠터를 도난당했다는 연락을 해 왔고, 우리는 그를 위해 맨체스터 경찰에 대신 신고를 해줬다”면서 “그가 더 많은 여행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오토바이를 살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또 영국에는 나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소셜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에는 위의 사연이 적힌 페이지가 개설됐다. 23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3000파운드(한화 약 430만원)를 모으는 것이 목표인 이 사이트를 통해 현재(한국시간 27일 오후 2시) 기준, 목표금액보다 많은 3155파운드(약 452만원)를 기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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