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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연인 위해 병실서 결혼식한 한 남성의 슬픈 순애보
나사랑 | 2018-08-23 10:25:00 | 조회 1705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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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죽음을 목전에 둔 연인을 위해 병실에서 결혼식을 감행한 남성의 순애보가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중국 정저우(郑州)의 한 병실에서 매우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백혈병 환자 샤오후이(小慧, 32)와 그녀를 위해 병실에서 결혼식을 감행한 양펑(杨枫, 27) 씨가 그 주인공이다.

13일 소후닷컴은 이들의 아름답지만 슬픈 결혼식 소식을 전했다. 샤오후이 씨는 24살에 만성 골수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병마와의 싸움을 이어가던 그녀가 양펑을 만난 건 2년 전이다. 당시 화물 차량을 운행 중이던 양펑은 우연히 샤오후이를 차량에 태워 주었다. 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는 그녀가 백혈병을 앓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첫 만남부터 그는 “그녀를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고, 이후 만남을 이어갔다.

둘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지만, 사랑의 행로는 병마와의 싸움으로 이어졌다. 양펑은 그녀의 치료를 위해 정저우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한 달 5000위안(82만원)을 벌어 3000~4000위안(65만원)을 그녀의 치료비에 쓰고, 일하는 틈틈이 그녀에게 식사를 나르고, 병간호했다.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그녀의 곁을 지극정성으로 지켰다.

하지만 지난 10일 그녀의 병세가 악화했고, 병원에서는 생명이 위급하다고 알려왔다. 그는 그녀의 남은 삶에 미련을 남겨두지 않게 하려고 결혼을 서둘렀다. 비록 병실에서 결혼식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는 12일 예정한 결혼 소식을 SNS에 올렸다.


이들의 결혼 소식에 감동한 웨딩 플래너 스(石)씨는 무상으로 모든 결혼준비를 해주겠다고 나섰다. 그녀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는 처음 보지만, 이들 부부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드디어 결혼식이 열리는 12일 오후, 웨딩 업체에서는 병실을 꽃으로 장식하고, 부케, 웨딩드레스, 사진 촬영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양펑 씨는 결혼 예복을 입고, 가슴에 꽃을 달았다.

하지만 오후 4시 30분경 갑자기 샤오후이의 병세가 급격히 나빠졌고, 주치의는 응급조치를 서둘렀다. 하객들은 병실 밖에서 그녀의 건강을 기도하며 기다렸다. 그러나 오후 5시 18분 그녀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병실 침대 옆에는 순백의 웨딩드레스가 걸려 있었고, 양펑의 손에는 그녀에게 끼워줄 결혼반지가 쥐어진 채였다.

그는 병실 복도에 선 채로 “그녀를 좀 더 빨리 만났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며 흐느꼈다. 이들의 아름답지만 슬픈 결혼 소식에 수많은 중국인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사진=소후닷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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