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역대 폭염 끄떡없어요" 서민아파트 경비실의 '아름다운 에어컨'
나사랑 | 2018-08-20 09:59:27 | 조회 1655 인쇄하기
http://cafe.m.usimin.co.kr/84264     


트위터 페이스북
-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아파트 입주민들 십시일반으로 경비실 10곳에 에어컨 설치

경비실에서 더위 피하는 아파트 경비원 (서울=연합뉴스) 김여솔 기자 = 서울 중랑구 아파트 단지의 경비원 윤두환 씨가 에어컨이 설치된 경비실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주민과 아파트 내의 한 부동산에서 비용을 부담해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2018.8.18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경비실 시원하니까 한 번 들어와 보세요. 어때요, 시원하죠?"

18일 서울 중랑구 한 서민아파트에서 만난 경비원 윤두환(73) 씨는 얼굴에 흐뭇한 미소를 띤 채 경비실 안으로 들어와보라며 손짓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비실에 에어컨이 없어 윤씨는 여름철만 되면 수시로 땀에 젖어 하루에도 여러번 샤워를 해야 했다. 점심시간에는 더위를 피해 모기가 들끓는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 식사를 해결했다. 낡은 선풍기를 종일 돌려도 경비실 안 열기는 좀처럼 가실 줄 몰랐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아파트 입주민들과 아파트 상가 1층에서 영업을 하는 부동산이 경비실 10곳에 지난 5월 말 에어컨을 설치해준 것이다.

서울은 올해 여름 26일 연속으로 열대야를 기록하고 역대 최고기온인 39.6도(8월 1일)를 기록하는 등 어느 지역 못지않게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다.

이웃이 경비실에 설치해준 에어컨 (서울=연합뉴스) 김여솔 기자 = 서울 중랑구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단지 내의 한 부동산에서 비용을 부담해 경비실에 설치한 에어컨. 2018.8.18

나무에 물을 주고 화단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던 윤씨는 얼굴에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히자 목에 두른 수건으로 연신 땀을 닦아냈다.

작업을 마치고 미리 에어컨을 틀어 둔 경비실로 들어가자 그의 표정은 이내 밝아졌다. 윤씨는 의자에 앉으며 "에어컨을 설치해준 주민들과 부동산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윤씨가 일하는 이 아파트는 14∼21평짜리 세대가 대부분이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주민이 많지만, 단지에 입주한 부동산과 비용을 절반씩 부담해 경비실에 에어컨을 마련해줬다.

일부 주민이 전기료 부담에 난감해 하자 동 대표가 나서 주민들을 설득하고, 부동산 측이 여름 동안 경비실에서 쓰는 전기료 중 일부를 부담하겠다고 나서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부동산 장웅(50) 대표는 "경비원 아저씨들은 주차 정리부터 화단 관리, 청소까지 많은 일을 하는 데다 아무리 더워도 제복을 갖춰 입어야 한다"며 "경비실이 더워서 주차장에서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안타까워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장애인단체에서 사회복지사로 5년 동안 근무하다가 2016년 12월부터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다.

장 대표는 "돈을 좀 더 벌면 청소노동자들의 휴게실에도 에어컨을 놓고 싶다"고도 했다.

아파트 상가에서 일하는 한 주민은 "올여름 같은 날씨에는 선풍기에 부채까지 동원해도 더위를 쫓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조금씩 정성을 모으면 경비실에 에어컨 한 대씩은 놔 드릴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조그만 힘이나마 보탰다"고 전했다.

jaeh@yna.co.kr

관련 태그
     

덧글쓰기 | 전체글 0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71934 30년 만에 결혼식 올리게 된 노숙자 커플의 사연 나사랑 18-08-31 0 0 1633
71933 김해영 “유명무실한 청년정치 활성화하겠다” [더정치 인터.. 나사랑 18-08-31 0 0 1725
71932 8.30(목) 김어준의 뉴스공장 / 박지원, 박주원, 이동준, 양기.. 나사랑 18-08-30 0 0 1973
71931 [2018.8.30]시사만평 나사랑 18-08-30 0 0 2029
71930 박보영 전 대법관 '시골판사'로 새 출발..대법관 출신 첫 사.. 나사랑 18-08-30 0 0 1829
71929 소아암환자 도우려 2년3개월 기른 머리카락 33cm 자른 여군.. 나사랑 18-08-30 0 0 2012
71928 문프와의 2주일 1탄. feat. 탁재형 피디 나사랑 18-08-30 0 0 1897
71927 8.29(수) 김어준의 뉴스공장 / 이정미, 최용수, 최배근, 강미.. 나사랑 18-08-29 0 0 1800
71926 [2018.8.29]시사만평 나사랑 18-08-29 0 0 1867
71925 날아온 바위에 갈비뼈 부러져도 끝까지 운전한 버스 기사 나사랑 18-08-29 0 0 1723
71924 일면식도 없는 청년에게 "신장 주고 싶다".. 감동사연 나사랑 18-08-29 0 0 1960
71923 관훈라이트 #13 언론사 통계 왜곡/자한당 방문진 이사 선임.. 나사랑 18-08-29 0 0 1770
71922 8.28(화) 김어준의 뉴스공장 / 노영희, 김경율, 김연국, 양기.. 나사랑 18-08-28 0 0 2097
71921 [2018.8.28]시사만평 나사랑 18-08-28 0 0 2680
71920 세계 첫 다운증후군 부부, 23주년 맞아 세상의 편견 날리다 나사랑 18-08-28 0 0 1870
71919 길거리 노숙자에게 잔돈 대신 일자리 제공한 남성 나사랑 18-08-28 0 0 1870
71918 뉴스타파 - [민국100년 특별기획] 3부 사법부 '로열 패밀리' 나사랑 18-08-28 0 0 1679
71917 "알쓸신잡 시즌3" 촬영 차 출국하시는 첨맘님   1 태목(최두한) 18-08-27 1 0 2252
71916 8.27(월) 김어준의 뉴스공장 / 박주민, 주진우, 김준형, 박시.. 나사랑 18-08-27 0 0 1724
71915 [2018.8.27]시사만평 나사랑 18-08-27 0 0 2060
71914 자살하려던 남성 따뜻하게 품어준 지하철 역무원 나사랑 18-08-27 0 0 1703
71913 결혼식 도중 바다 뛰어들어 18세 청년 구한 신랑 나사랑 18-08-27 0 0 1825
71912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 29회 삼성, 삽자루 그리고 표창원 나사랑 18-08-27 0 0 1676
71911 8.24(금) 김어준의 뉴스공장 / 우상호, 나경원, 박채서, 박범.. 나사랑 18-08-24 0 0 1695
71910 [2018.8.24]시사만평 나사랑 18-08-24 0 0 1938
71909 '사람 살리고 결혼하자'..웨딩드레스 입고 심폐소생술 한 신.. 나사랑 18-08-24 0 0 1962
71908 "엄마 살려주세요" 무릎 꿇고 애원한 아들에 中대륙 감동 나사랑 18-08-24 0 0 1784
71907 뉴스타파 - 판사모임 해체 공작 : 양승태의 '전두환' 따라하.. 나사랑 18-08-24 0 0 1451
71906 8.23(목) 김어준의 뉴스공장 / 추미애, 박지원, 김진애, 권순.. 나사랑 18-08-23 0 0 1518
71905 [2018.8.23]시사만평 나사랑 18-08-23 0 0 1795
71904 유치원 첫날 소방차 타고 등원한 5살 아이의 사연 나사랑 18-08-23 0 0 1838
71903 아픈 연인 위해 병실서 결혼식한 한 남성의 슬픈 순애보 나사랑 18-08-23 0 0 1696
71902 뉴스타파 - 국회의원들의 증언... "양승태 입법로비는 거의.. 나사랑 18-08-23 0 0 1515
71901 8.22(수) 김어준의 뉴스공장 / 송영길, 주진우, 하태경, 정운.. 나사랑 18-08-22 0 0 1879
71900 [2018.8.22]시사만평   1 나사랑 18-08-22 0 0 2098
71899 마포대교서 투신시도 20대 여성, 시민들이 극적 구조   1 나사랑 18-08-22 0 0 1907
71898 어르신들이 모은 폐지 20배 비싼 가격에 사는 청년들   1 나사랑 18-08-22 0 0 1963
71897 文 정부가 방송장악했다? 보수의 거짓말 낱낱이 해부   1 나사랑 18-08-22 0 0 1684
71896 [영상] 첨맘님 in 뭉쳐야뜬다-런투유(DJ DOC)   1 천국간소년 18-08-22 0 0 2257
71895 [9월 15일(토)] 가을운동회 공지입니다.   50 태목(최두한) 18-08-21 1 0 4236
71894 8.21(화) 김어준의 뉴스공장 / 이해찬, 김성주, 김완, 원종우.. 나사랑 18-08-21 0 0 1524
71893 [2018.8.21]시사만평 나사랑 18-08-21 0 0 1990
71892 자신의 신장 떼어내 초등생 제자에게 선물한 교사 나사랑 18-08-21 0 0 2052
71891 10년 도전 21번 낙방 .. 소년범, 마침내 경찰관이 되다 나사랑 18-08-21 0 0 2064
71890 뉴스타파 - 양승태 대법원의 홍보 도구로 전락한 대학과 언론.. 나사랑 18-08-21 0 0 1721
71889 "알쓸신잡3" 잡학박사 라인업 최초공개! 태목(최두한) 18-08-20 0 0 2052
71888 "알쓸신잡3" 첨맘님 모델 사진 태목(최두한) 18-08-20 2 0 2228
71887 '알쓸신잡3' 9월 21일 첫방송! 해외로 뻗어나가는 수다 여행   3 태목(최두한) 18-08-20 3 0 2856
71886 8.20(월) 김어준의 뉴스공장 / 박원순, 이정렬, 김완, 한홍구.. 나사랑 18-08-20 0 0 1631
71885 [2018.8.20]시사만평 나사랑 18-08-20 0 0 1916
"역대 폭염 끄떡없어요" 서민아파트 경비실의 '아름다운 에어.. 나사랑 18-08-20 0 0 1656
71883 울고 있는 생면부지 아이에 모유 준 '영웅 경찰' 나사랑 18-08-20 0 0 1673
71882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 28회 디바이드 앤 다이 나사랑 18-08-20 0 0 1597
71881 8.17(금) 김어준의 뉴스공장 / 이철희, 박채서, 노영희, 황교.. 나사랑 18-08-17 0 0 1647
71880 [2018.8.17]시사만평 나사랑 18-08-17 0 0 1918
71879 "순산 기원합니다"..요금 대신 흰 봉투 건네는 70대 택시기사 나사랑 18-08-17 0 0 1576
31323334353637383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