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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간 사지마비로 누워있다 유명 화가 된 여성
나사랑 | 2018-08-17 11:34:53 | 조회 1995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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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장씨는 32년 동안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싸워왔지만, 단 한번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았다.


사지가 마비된 한 여성이 수백 편의 놀라운 그림 작품들을 쏟아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 출신의 장쥔리(40)는 여섯 살 때, 엄지 손가락과 손목이 자주 부어오르거나 아파 병원을 방문했다. 의사들은 그녀에게 류마티스성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진단을 내렸고, 적절히 치료되지 않을 경우 마비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고지했다.

그리고 2년 뒤인 1986년 겨울, 악몽이 찾아왔다. 증상이 갑자기 악화돼 신체 관절 기능의 90%를 잃게 된 것이다. 그녀는 “엉덩이, 어깨, 목을 약간 움직일 수 있는 거 외에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러나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엄마를 지켜보는 일이 더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몸져 누워 학교로 되돌아 갈 수 없었던 장씨는 심심풀이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경직되고 굳은 몸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엄지와 집게 손가락 사이로 붓을 잡을 수 있었다. 어깨를 비스듬히 움직이며 캔버스에 쏟는 압력을 조정했고, 서서히 그림 그리는 자세에 익숙해져갔다.


장씨는 자신이 마비됐을 뿐 죽지 않았는데, 주위의 걱정과 어머니의 눈물을 지켜보는게 더 가슴 아팠다고.


특히 3년 전 전문 화가에게 배운 유화에 푹 빠지면서 그녀의 헌신과 열정이 작품에 그대로 실현됐다. 장씨는 “그림은 나를 바꿔놓았다. 처음 붓을 잡았을 때, 삶의 소명을 찾은 것 같았다”며 “재능보다는 끈기로 달려들었다. 작품을 완성하는데 일주일에서 12일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300점이 넘는 유화 작품을 그려낸 장씨는 현재 중국 전역에 ‘진정한 예술가’로 알려져 있다. 작품 역시 예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아 그녀가 운영하는 온라인 상점 ‘릴리의 이젤’(Lily‘s Easel)에서 모두 품절된 상태다.

벽에 걸린 그녀의 작품들.


그녀의 작품, ‘꿈의 땅’.


작품 ‘하늘과 구름’은 666위안(약 11만원)에 판매됐다.


책 4권의 저자이기도 한 장씨는 “자리에 누워 집 밖에 나갈 수 없더라도 친구의 여행 사진, 책, 음악, 온라인을 통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림 물감과 캔버스로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은 너무 아름답다. 내 건강이 나쁠지라도 삶의 기회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서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포기하지 말고 인생의 의미와 정체성을 찾길, 현재를 충실히 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사진=셔터스톡, 릴리의 이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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