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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1살 남동생 구한 뇌성마비 9살 소녀
나사랑 | 2018-07-10 09:25:58 | 조회 1763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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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물에 빠진 1살 남동생 구한 뇌성마비 9살 소녀


캐나다 노바스코샤주(州) 핼릭팩스에 사는 9살 소녀 렉시 코모-드리스델은 걷거나 말할 수 없지만, 물에 빠진 어린 남동생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영웅으로 떠올랐다.

미국 방송 CNN은 4일(현지시간) '작지만 강한 영웅' 렉시가 어떻게 걸음마를 뗀 지 얼마 안 된 남동생 리랜드를 구할 수 있었는지를 소개했다.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두 달 전인 5월 5일 발생했다. 이날은 렉시의 9번째 생일로, 가족들은 파티 준비를 하느라 분주했다.

렉시는 걸음마를 뗀 남동생 리랜드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그런데 이제 갓 1살 된 막내 리랜드가 다른 가족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자 문을 열고 뒷마당으로 걸어나갔다가 그만 수영장에 빠졌다.

때마침 렉시가 남동생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렉시는 뇌성마비 장애가 있어 곧바로 동생을 따라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위험하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이 때문에 렉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가장 크게 소리치는 것이었다.

어머니인 켈리 잭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난 위층에서 파티를 위해 옷을 갈아입고 있었고 남편은 렉시의 오빠를 데리러 나간 상태였다. 내 어머니는 부엌에 계셨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렉시의 비명이 들려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난 겁이 나기 시작했고 바로 ‘오 안돼! 렉시가 의자에서 떨어진 게 틀림없다’고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렉시의 비명에 부엌에 있던 할머니가 재빨리 뛰쳐나갔다. 할머니는 렉시가 계속해서 소리 지르며 간신히 손으로 수영장으로 가는 문을 가리키는 모습을 보고 주위에 리랜드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잭슨은 “내 어머니가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소리쳤을 때 난 재빨리 창밖을 내다봤고 수영장 안 가장자리에 리랜드의 조그만 머리가 둥둥 떠 있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면서 “난 공포에 질리고 말았고 내 어머니는 손주를 향해 달려가 물에서 건져냈다”고 말했다.

가족은 리랜드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고 비상 핫라인 신고 전화로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아이를 진정시키고 서둘러 병원으로 데려갔다.

잭슨은 “그 순간 너무 무서웠다. 우리는 이 일이 좋게 끝나지 않으리라는 걱정에 그를 꼭 껴안았다”면서 “2초 만 더 늦었어도 큰일 날뻔 했다는 의사의 말에 렉시가 우리에게 재빨리 알려준 것에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물에 빠진 어린 남동생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영웅으로 떠오른 9살 소녀 렉시의 모습.


이 소식은 금세 지역 사회에서 화제가 됐고 지난 4일 핼리팩스 시의회는 렉시를 영웅으로 추대했다. 또 소녀는 시 경찰서로부터 감사패까지 받았다.

마이크 새비지 핼리팩스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영웅 소녀 렉시를 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마이크 새비지 핼리팩스 시장 역시 트위터를 통해 “영웅들은 각양각색이다. 어린 남동생이 수영장을 향해 돌진했을 때 어머니에게 알린 어린 렉시를 알게 돼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평소 뇌성마비 장애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좋지 않음을 느끼고 있던 잭슨은 “어떤 이들은 내 딸처럼 뇌성마비가 있는 사람들은 장애 때문에 뭔가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일 딸이 걸을 수 있었다면 남동생을 붙잡았을 것이고 그러면 막내가 절대 밖으로 나갈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딸의 장애는 모두 신체적인 것”이라면서 “내 딸은 매우 밝은 소녀”라고 덧붙였다.

사진=CNN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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