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이 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새해가 되면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우리는 언제부터 왜 어떤 방식으로 덕담을 주고받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처음으로 덕담에 관해 찾아봤습니다. 그런 까닭에 덕담에 관해 알게 된 것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덕담은 새해를 맞이하여 어른·친구·아랫사람에게 해주는 인사말입니다.
주로 한 해 동안의 일들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것인데 상대의 형편에 따라 말합니다. 예컨대 생자·득관·치부·건강 축원·소원 성취 등에 대한 축하를 미리 함으로써 그해는 그렇게 될 것으로 알고 인사하는 것입니다. 이웃끼리는 인사하고, 먼 곳은 전갈하거나 서신으로 연락합니다. 이를테면 새해 인사카드를 보내는 것도 덕담인 셈입니다.
남녀 연소자가 모두 설빔으로 새 옷을 입고 웃어른들께 새해 인사를 드리면 어른들은 손아랫사람에게 답을 합니다. 이때 해주는 말이 덕담인데 정황에 따라 “새해에는 아들을 낳는다지.” 또는 “새해에는 부자가 되었다지.” 등의 덕담을 하고 세찬상이라 하여 떡국을 먹게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세뱃돈을 형편에 따라 줍니다.
세배를 받은 쪽에서는 상대방의 형편에 따라 노총각에게는 “올해는 장가갔다지.”라 하기도 하고, 시험을 치를 사람에게는 “올해 꼭 합격했다지.”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올해는 더 많이 벌었다지.” 하기도 합니다. 과거형의 말을 통해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종의 언어 주술적 덕담인 셈입니다. 덕담은 같은 동년배끼리도 합니다. 도시에서는 윗사람에게는 가지 못할 사정이 있으면 전화로도 합니다. 지금 양력 연시에 연하장을 보내는 것도 이 덕담을 글로써 표현하는 것입니다.
경남에서는 세배를 받는 사람은 방 안에 있고 드리는 사람은 툇마루에 나와서 절을 합니다. 절을 하면서 “○○ 세배드립니다.” 혹은 “세배 받으세요.”, “과세 편히 하셨습니까?” 하면 “오냐, 과세 잘 했나?” 혹은 “오냐, 명복 많이 탔나?”, “오냐, 올해엔 소원 성취하라.” 하고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덕담을 합니다.
육당 최남선은 새해의 덕담은 “그렇게 돼라.”고 축원하는 것이 아니라 “벌써 그렇게 되었으니 고맙다.”라고 경하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이를테면 “올해엔 부자가 되었다지요?”하는 형식입니다. 이는 언어 주술적 언령관념이 기반이 되었습니다. 고대인은 언어에 신비한 힘이 있어서 특히 정초 같은 설날에 하는 덕담은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또 하나는 점복관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만사 만물에 길흉의 예조가 있다 하여 그것을 알려고 여러 가지 점복술이 생겼는데 그중의 하나가 청참입니다. 새해 첫새벽거리에 나가서 방향도 없이 발 닿는 대로 돌아다니다가 사람의 소리든 짐승의 소리든 처음 들리는 소리로써 그해의 신수를 점치는 것을 청참이라 하는데, 덕담은 일종의 청참의 의미가 있습니다. 세수에 처음 듣는 소리로 한 해의 신수를 점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조청·경청 등 청참법이 생겼고, 사람 대 사람이나 집안끼리 처음 교환하는 인사에 덕담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관습에서는 이 같은 덕담을 주고받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시민광장 분들께 올리는 새해 인사말입니다. 올해가 무술년인 만큼 먼저 무술년으로 삼행시를 지어보려고 합니다. 무: 무척 슬프고 힘든 날을 보내신다고 하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술: 술술 일이 잘 풀리는 기분 좋은 날들이 반드시 꼭 생기실 거라고 믿습니다. 년(연): 연말까지 그 행운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작년 한 해 시민광장이 있어서 얼마나 즐거웠고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저를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신 만큼 시민광장 분들께도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응원합니다. 올해는 작년처럼 다사다난한 한 해가 아니 꽃길만 걸을 수 있는 평온한 일 년이 되길 기원합니다. 요즘 춥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감기 걸리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감기 조심하시고 시민광장 분들 모두 건강한 해가 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