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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아내 위해 7년째 '삼륜 캠핑카' 여행하는 中남성
나사랑 | 2017-09-22 11:52:37 | 조회 1054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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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감동공간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7년 동안 40여개 도시를 함께 여행한 3륜 캠핑카와 궈씨 부부. (사진=인민일보)


병들어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위해 손수 만든 캠핑카로 중국 전역 40개 도시를 돌며 여행하는 중국 남성의 순애보가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허난성 신샹(新乡)에 사는 궈징신(郭景新)씨의 아내는 7년 전 뇌출혈로 쓰러졌다. 수술을 마쳤지만, 혼수상태에 빠져 13개월 만에 깨어났다. 하지만 아내는 걷을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지경에 빠졌다.

궈씨는 아내를 23살의 나이인 1983년에 만났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아내를 보는 순간 첫눈에 반해버렸다. 고상한 몸가짐과 아름다운 긴 머리는 궈씨의 마음을 한순간 앗아갔다. 하지만 그는 아내와의 두 번째 만남을 앞두고, 돈을 벌기 위해 신장으로 떠나야 했다. 그는 아내에게 “나를 기다려줘요. 돌아오면 당신에게 예쁜 옷을 사줄게요”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녀는 “기다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무 기별 없는 그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리고 정확히 13개월 만에 궈씨는 돌아왔다. 둘은 결혼식을 올리고, 3명의 자녀를 낳았다. 하지만 평화롭고 행복한 결혼생활은 2010년 아내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위기가 왔다.

아내와 함께했던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들은 여러 도시에서 찍은 다양한 표정의 사진으로 남았다. (사진=인민일보)


아내는 수술 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제는 궈씨가 아내를 포기하지 않고, 기다릴 차례였다. 날마다 병상을 지키며 아내를 돌보았고, 아내는 13개월 만에 깨어났다. 과거 그녀가 그를 기다린 시간과 같은 만큼의 세월이었다.

하지만 깨어난 아내는 거동할 수 없었고, 의식이 온전치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궈씨는 차창 밖을 내다보던 아내의 얼굴에 미세한 움직임이 있는 것을 포착했다. 그녀의 미세한 안면 경련은 그에게 ‘희망’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당장 종이를 펼치고 설계도를 그려나갔다. 삼륜차를 ‘캠핑카’로 개조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3일이었다. 그는 아내를 태우고 전국 여행길에 나섰다. 아내 치료비로 저축한 돈을 모두 써버린 그는 어디를 가든 일거리부터 찾았다. 공사장, 용접일 등을 하면서 돈을 벌었다. 정작 본인은 만두로 끼니를 때웠지만, 아내에게는 삼시 세끼 따뜻한 밥을 먹이기 위해서였다. 일하는 동안에도 아내를 데리고 다니며 돌보았고, 일을 마치면 함께 도시를 구경했다.

이렇게 그는 아내와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지난 7년간 충칭, 시안, 베이징, 허난 등 40여 도시를 여행했다. 그는 날마다 아내의 근육수축을 막기 위해 안마를 해주고, 씻겨준다.

남편의 정성과 사랑으로 여행 기간 내내 아내의 병세는 나날이 좋아졌다. 지금은 완전히 의식을 되찾았고, 왼손은 거동이 가능해 혼자 밥을 먹을 수 있다.

궈씨는 “나는 아내의 미소를 보는 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고 말한다. 또한 “환자들은 병 때문에 죽는 게 아니라, 우울감에 죽는다”면서 “아픈 사람들을 잘 보살피고, 함께 움직여주라”고 전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은 큰 차를 몰고, 우리는 작은 차를 몬다. 다른 사람들은 큰 고기를 먹지만, 우리는 야채만두를 먹는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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