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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사별 후 집 마당에 '동네 수영장' 만든 할아버지
나사랑 | 2017-08-21 09:18:13 | 조회 1008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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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감동공간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부인을 떠나보낸 할아버지가 동네 수영장을 만들어 즐거운 인생을 사는 가슴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미네소타 주 모리스에 사는 올해 94세 할아버지 키스 데이비슨의 사연을 소개했다. 전직 판사 출신인 할아버지는 결혼 66주년을 나흘 앞둔 지난해 4월 안타깝게도 부인을 먼저 떠나보냈다.

할아버지는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정말이지 많이 울었다"면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더이상 옆에 없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픈 지 아마 상상하기도 힘들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아내와 함께 살던 큰 집은 한마디 말도 들리지 않는 마음만큼이나 횡한 곳이 됐다. 특히나 장성한 자녀가 3명이나 있지만 손자가 없어 할아버지의 외로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

결국 집에 혼자있는 것을 견디지 못한 할아버지는 고민 끝에 놀라운 아이디어를 짜냈다. 주위에 많은 이웃들이 산다는 것에 착안해 집 마당에 큰 수영장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 할아버지는 "마당에 아이들이 뛰어논다면 적적함과 외로움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이웃들과 사이도 좋아지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놀이공간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이웃들도 올해 초 진짜 공사가 시작되자 두 팔을 걷어부치기 시작해 지난 7월 폭 4.9m, 길이 9.8m에 달하는 수영장이 완공됐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예상처럼 수영장은 동네 아이들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한 주민은 "수영장이 집 옆에 생기면서 매일 아이들과 이곳을 찾고있다"면서 "할아버지가 마치 동네 아이들 모두를 입양한 느낌"이라며 기뻐했다.

동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가장 흐뭇한 사람은 물론 데이비슨 할아버지다.         

할아버지는 "수영장 출입 조건은 반드시 아이들이 수영하는 동안 부모 혹은 조부모와 함께 하는 것"이라면서 "원래 판사 출신이기 때문에 규칙에 민감하다"며 웃었다. 이어 "언젠가는 이웃에 뭔가 보답하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내 외로움도 덜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관련 태그 #수영장#입양#길
     

덧글쓰기 | 전체글 2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순간  

좋은 아이디어네요.
나도 꼭 하나 만들어야겠어요.
개를 데리고올 수 있는 수영장?
울 딸이 좋아하겠네요.ㅎ
17-08-22

나사랑  

만드는 건 좋은 데 물관리가 문제일 듯 싶네요.
수영장 물 한번 갈아주려면 ㅎㅎ
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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