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첫 지하철을 타고 집에 들어와 후기를 씁니다.
잊어버릴까 걱정되기도 하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기도 해서요.
태풍 '할롤라'가 북상하는동안 빨래가 된 것 같은 몸뚱아리를 어느 볕 좋은 하늘 아래 널고 싶은 오후였어요. 문래동 박무님 사무실에서 권다르크님, 영치산갈대님, 제가 만나 요래조래 알콩달콩 준비를 해서 오늘의 행사장인 천호 락볼링장으로 갔지요.
통 크게 독립된 공간 하나를 빌려 우리만의 게임을 즐겼습니다.
참가자 : 영치산갈대, 불출, 정은식, 서울농부, 다시오는 봄, 새벽길, 권다르크, 민돌이, 민들레처럼, 오메가메들리소, 호재, 제임스펀드, 박무, 도파민, 깨설탕, 저녁은참이슬, 참이슬후레쉬, 시티즌, 양정찬님(시티즌님 친구), 김영대, 산수화, 광연, 실버, 홍, 설리반, 유니사랑, 횡성한우, 마루치, 휘린, 솔, 이경희, 보물, 보물님 지인, 이제다시. 총 34명.
수상내역 : 개인전 여성 1위 - 참이슬후레쉬. 남성 1위 - 불출
개인전 여성 2위 - 도파민. 남성 2위 - 영치산갈대
개인전 여성 3위 - 실버. 남성 3위 - 시티즌.
스카치게임 1위 - 민돌이, 참이슬후레쉬
스카치게임 2위 - 시티즌, 오메가메들리소
스카치게임 3위 - 광연, 이제다시
불출님과 영치산갈대님이 온 볼링장을 휘젓는 바람에 주최측이 볼링도 치고 상도 받고 싶어서 농간 부린 게 아니냐는 비난이 쇄도했습니다만, 욕이 배 따고 들어오는 것도 아니므로 신나게 잘 치고 감사히 상품도 잘 챙겼답니다.
경기가 끝나고는 미리 예약해 둔 호프집에서 시상식과 함께 뒷풀이를 즐겼지요.
사진으로 보실까요.

▲ 단체사진 |

▲ 서울농부 시민광장 대표님. 아낌없는 지원, 감사합니다~ |

▲ 불출님 또 약 팔고 계시네요. |

▲ 경품 하나 받아보겠다고 가위바위보에 목숨을 거는~ |
저 뒷풀이 자리가 끝난 후 당구팀과 마셔라팀이 나눠졌고 저는 마셔라팀에 합류했어요.
마셨습니다. 그렇죠. 마셨으니 이제 또 불러야겠죠?
불렀습니다. 춤도 췄어요. 애로영화도 여러 편 찍고, 무협활극도 찍고, 장렬히 산화했습니다.
재가 되었으니 이제 남은 건 뭐? 네. 밥 먹으러 갔어요. ㅡㅡ;;
아~ 이 음란마귀들.
밤 새 몸으로 뛰고도 남은 쥐꼬리만한 기운을 짜내서 온갖 쫄깃하고도 짜릿한 얘기를 다 풀어내는 통에 집에 돌아오는 새벽 지하철 안에서 저 혼자 히죽거리며 상상하다가 내려야 할 역을 놓치기도 하고.
유쾌하고도 흐뭇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시민광장, 서울광장, 영등포광장,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헤헤
상품 협찬해주신 광연님. 내 투뿔 등심은 대체 언제 먹을 수 있느냐고요.
몹시 탐을 내었으나 제 몸뚱아리에는 도저히 끼워넣을 수 없던 빤딱이 채널 민소매 셔츠를 후원해주신 제임스펀드님, 사람이 그러는 게 아니에요. 흥칫뿡!
종이냄비 셋트, 종이컵 등을 협찬해주신 박무님. 얼릉 사업 번창하셔서 광장 전용 별장 협찬해주세요.
우산, 스텐컵, 남성용 벨트, 매트 등을 협찬해주신 다시오는 봄, 새벽길님. 많이 뵌 분들인데 이제야 제대로 인사 드릴 수 있어서 정말 반가웠어요. 협찬 감사드립니다. 저도 우산 한 개 챙겼어요!
마지막으로 감각적인 플랑카드 협찬해주신 전 알공달공 대표 리베로님. 얼른 건강 되찾으셔서 10월 당구대회에서 꼭 뵙길 바래요. 덕분에 사진빨 제대로 살았답니다. 감사합니다.
회계는 정산이 끝난 후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지 사진들은 알공달공 스튜디오에 올릴게요.
만나서, 함께 해서, 엄혹한 시절을 같이 버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어느 날에도 우리 이렇게 유쾌하게 만나 손 잡을 수 있길.
ps. 7월 한달도 가족보다 더 많이 저와 아침을 함께 맞아 준 불출님 광연님.
우리 이제 남들처럼 떳떳하게 낮에 만나 저녁에 헤어져요.
드라큘라도 아니고 이게 머에요~

▲ 놀고 싶어서 여태 어뜨케들 참은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