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공무원연금 개혁, 유시민을 평가한다
연오랑 | 2015-03-17 16:46:46 | 조회 1700 인쇄하기
http://cafe.m.usimin.co.kr/75880     


트위터 페이스북
- 이 글은 경북포항광장 토론광장에서 함께 입력된 연오랑님의 글입니다.


[정성희 칼럼]공무원연금 개혁, 유시민을 평가한다

정성희 논설위원


입력 2015-03-03 03:00:00 수정 2015-03-03 14:06:01

정성희 논설위원
‘특수직역연금은 현행 국민연금보다 수익률이 훨씬 더 높습니다. 인구가 늘어나고 공무원 수가 늘어나고, 공무원 보수가 민간 기업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과거에 만든 제도이기 때문에 그렇게 후하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변했습니다. 교원 임용시험이 옛날 사법고시만큼이나 어렵다고 하고, 지방공무원 9급 채용시험 경쟁률이 수백 대 1이 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공무원과 교사가 배우자 직업 선호도 최상위를 차지합니다. 무언가 크게 잘못된 일입니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올해 국정개혁 핵심과제로 꼽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아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 씨가 2007년 7월 발간한 ‘대한민국 개조론’의 한 대목이다. 운동권 시각에서 여러 권의 저서를 펴낸 그인데 이 책만은 국정운영 경험자로서 썼다. 발간 시기는 그가 온 힘을 다해 추진했던 국민연금 개혁안이 야당이던 한나라당-민주노동당의 정책연합으로 좌절되고 장관에서 물러난 직후였다. 책 제목에 ‘대한민국’이 들어가고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정부가 들고나왔던 ‘국가개조론’과 유사한 것도 흥미롭다.

장관 시절 그는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자주 언급해 공무원들의 피켓시위에 시달렸고 행정자치부로부터는 ‘월권’이라는 비난도 받았다. 유 전 장관은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들고나온 이유에 대해 “공무원연금 재정 상태가 국민연금보다 훨씬 심각했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공무원연금을 손보지 않으면 국민연금 개혁의 추동력을 얻기 힘들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공무원연금 개혁의 절박성을 간파하고 욕먹는 걸 불사하고 문제를 제기했던 이런 측면을 높이 평가한다.

당시 더 내고 덜 받는 ‘유시민표’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보수정당인 한나라당과 진보정당인 민노당이 연합해 반대하고 자신들이 추진한 기초노령연금법안만 통과시켰다. 유 전 장관은 “이런 사태를 주도하거나 방관한 정치인들이 대통령 경선후보로 출마해 온갖 듣기 좋은 미래전략을 말하는 장면을 보노라니 만감이 교차했다”고 토로했다.

그로부터 8년 후, 처지가 바뀐 여야가 공무원연금을 두고 똑같은 장면을 반복하고 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하면서 ‘똥줄’이 타고 있는 반면에 새정치연합은 느긋하기만 하다. 문재인 대표는 “너무 급하게 밀어붙일 일이 아니지 않으냐”며 속도조절론을 들고나왔지만 정말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다. 새누리당이 지난해 10월 소속 의원 전원 발의로 공무원연금 개정안을 발의했고,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 정부위원 자격으로 연금 개정안을 내놓았다. ‘이근면안(案)’은 재직 공무원의 연금 수령액을 새누리당안보다 높이고 퇴직금은 덜 주는 방안이다. 이 처장은 ‘정부 공식안’이 아니라고 했지만 사실상 정부안이다. 여당과 정부는 패를 내보였다.


공무원노조도 안을 내야 하지만 스스로 개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새정치연합이 연금개혁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강기정 의원이 “굳이 야당안이 따로 나올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은 공무원들의 반발을 피해 가면서도 만일 연금 개혁이 실패하면 그 책임을 정부 여당에 씌우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쪽만 카드를 내보이면 공정한 게임이라고 할 수 없다. 2007년 한나라당과 어쩜 그리 닮았는지….

공무원연금 개혁은 일분일초가 급하다. 새누리당안에 따른다 해도 법 개정이 하루 늦어질 때마다 이자가 30억 원씩 나간다. 다음 대선에서 누가 집권하든 이 업보는 집권당에 돌아온다. 유시민의 실패를 돌아보더라도 새정치연합이 집권할 생각이 있다면 좀 더 성의 있게 나와야 할 것이다.

정성희 논설위원 shchung@donga.com
     

덧글쓰기 | 전체글 0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66054 오늘 완성한 세월호 대전 추모제 포스터입니다.   1 jaguar 15-04-05 4 0 6654
66053 4월 4일 시민광장 봄소풍 2   1 jaguar 15-04-05 2 0 1740
66052 4월 4일 시민광장 봄소풍   6 jaguar 15-04-05 4 0 7264
66051 [한국일보]'유시민이 옳았다' 팟케스트 해설 구축함 15-04-05 0 0 1739
66050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이벤트 2   1 시민광장 15-04-03 5 0 6373
66049 유시민이 옳았다   1 또리아빠(이동희) 15-04-03 1 0 1739
66048 유시민vs정동영 이무현 15-04-03 0 0 1645
66047 4월에 생각나는 노래 동현아빠 15-04-02 0 0 1254
66046 어제 세월호 목걸이 200여개를 만들었습니다.   1 jaguar 15-04-02 0 0 1839
66045 한겨레 돌직구 [사드는 필요한가?] 동현아빠 15-04-01 0 0 1272
66044 노대통령을 모욕한 새누리시의원에 대한 규탄 플랭카드를 대..   5 jaguar 15-04-01 1 0 1408
66043 3월 29일 세월호 기금마련 팔찌 만들기 작업   5 jaguar 15-04-01 0 0 1484
66042 정 동 영 이무현 15-04-01 1 0 3629
66041 시민광장 집행부 에 건의.   5 강이되어가리라 15-03-31 3 0 4318
66040 [2015년 3월 경기광장 유리지갑 보고]   3 한티 15-03-31 0 0 1440
66039 정동영 천정배 탈당 출마 논란 국민모임과 '유시민'   2 두루객 15-03-31 4 0 4820
66038 창원 4/11(토) 16:30 "오래된 희망" 상영-보러오세요.   1 바다1 15-03-31 0 0 1220
66037 노가리   4 훌랄라 15-03-31 0 0 1340
66036 4월25일 경기서부광장 단합대회-우리도 봄에 한번 놀자   6 한티 15-03-30 1 0 4726
66035 3/29 창원시민광장 팽목항순례 결산보고   6 바다1 15-03-30 1 0 1613
66034 첨맘님이 만든 "디딤씨앗통장"을 기반으로 하는 손길 프로그..   11 하얀백로 15-03-30 3 0 4846
66033 연상달인 한국사암기법 295 연상달인 15-03-29 0 0 1197
66032 2015년도 감사위원장 선출공고   3 서울농부 00-00-00 1 0 1570
66031 일산 유치원 성폭행 사건글 올림 여기서도 지워지나여?   1 주영미 15-03-29 0 0 1331
66030 부고) 시흥광장 블루레이님 모친께서 소천하셨습니다.   7 한티 15-03-28 0 0 1326
66029 예고. 유시민의 글쓰기 상담소 오픈   1 시민광장 15-03-27 4 0 9500
66028 하남광장 7기대표선출 총회 보고   3 가물거리다 15-03-27 1 0 5887
66027 초대합니다   3 이무현 15-03-27 0 0 1424
66026 개뿔도몰라요 시즌2-12회-정의당의 <정의로운 복지국가 7대비.. 의라차차 15-03-27 0 0 1356
66025 세월호 실종자 다윤 엄마를 도와 주세요.여러회원님들의 도움..   36 유빠될까? 15-03-26 5 0 7011
66024 태권브이8회-제1탄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8 의라차차 15-03-26 0 0 7425
66023 짜잔~~ 3월 수원광장 정모합니다.   3 늦바람(송은자) 15-03-25 0 0 2197
66022 3월 21일. [함사세]와 함께 하는 스물다섯 번째 여행 후기~   11 세인 15-03-25 2 0 6342
66021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홍보동영상 하늘파랑 15-03-24 2 0 7627
66020 [4월 29일] 인천 서구 강화을에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있.. 민들레처럼 15-03-24 0 0 1492
66019 2015년 2월 유리지갑 보고 고야시 15-03-23 0 0 1303
66018 2015년 1월 유리지갑 보고 고야시 15-03-23 0 0 1316
66017 노유진 정치카페가 광주로 찾아갑니다.^^   8 은돌 00-00-00 0 0 5253
66016 시민광장배 바둑대회   7 강이되어가리라 15-03-22 1 0 10572
66015 핸드폰사기꾼들에게 홀린한국사회 선견 15-03-22 0 0 1822
66014 박 하야 국민58 프로 이무현 15-03-22 0 0 1568
66013 중국사 암기법 20 연상달인 15-03-21 0 0 1571
66012 민들레처럼   1 njbora 15-03-21 0 0 1439
66011 김해광장 설립보고및 정모후기   16 구산동무지개 15-03-20 1 0 2392
66010 보고) 3월정기모임 후기   2 시원 15-03-20 1 0 2748
66009 노무현 센터는 세종특별시에 건립되어야 합니다   3 서버린수레바퀴 15-03-20 2 0 5043
66008 태권브이7회-제1탄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7 의라차차 15-03-20 1 0 3158
66007 3월 21일. [함사세]와 함께 하는 스물다섯 번째 여행~~~   8 세인 15-03-19 0 0 1425
66006 [부고]도봉광장 도봉솟대님의 어머님께서 소천하셨습니다.   17 횡성한우 15-03-19 1 0 3945
66005 조언을 쫌 ;;   3 훌랄라 15-03-19 0 0 1566
66004 [노무현재단] 우리가 좋아하는 대통령, 바로 그 사람입니다 그림자村 15-03-18 2 0 12864
66003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대박기원 시민광장 회원 이벤트   113 시민광장 15-03-18 6 0 10926
66002 세월호 실종자 유가족 돕기 기금마련 팔찌, 기린(열쇠고리/펜..   1 jaguar 00-00-00 2 0 7825
66001 3. 15 세월호 기린 만들기... 사랑방   2 jaguar 15-03-17 0 0 1399
공무원연금 개혁, 유시민을 평가한다 연오랑 15-03-17 1 0 1701
65999 제3회 시민기 이모저모   1 法下 15-03-17 0 0 1423
131132133134135136137138139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