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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이 민중의 지지를 받으려면
무극이아빠 | 2014-01-06 13:46:28 | 조회 3795 인쇄하기
http://cafe.m.usimin.co.kr/73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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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난주에 제가 올린 글(1인당 GDP 24000불과 근록19년 촐도노조원 평균임금 6200만원: http://www.usimin.co.kr/simin2010/bbs/board_view.php?channel=&num=73445&page=1&keycode=&keyword=&c1=&c2=)에 대한 사.디.연 김대호 소장의 피드백은 댓글이 달리거나 저를 태그한 글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답글로 올리지 못했습니다. 추후 확인되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저도 현재 업무상 가장 바쁜 철이라, 지난 글에 연장선상에서 페북에 잠시 쓰다 만 글이지만 이 곳에 공유를 합니다.
회원님들의 생각들이 나누어지는 작은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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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별로 안남았다.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하는데 까지 하고 끊자 ㅡ.ㅡ)

아마 재벌기업의 낙수효과를 가장 정기적으로 챙기는 단체가 노조일 것이다.(돌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ㅡ.ㅡ;; 그래서 내가 '친구공개'다.)
이익에 대한 정기적인 협상을 거쳐 적정선이건 아니건 간에 이익의 분배에 대한 협상기회를 가진다는 것은 아주 유의미한 것이다.

대한민국 노동운동이 확산되지 못하는 이유가 과연 정부와 재벌과 언론 탓일까? 아니라고 본다.
실상 정부와 재벌은 노동운동 확산에 그리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저 급여협상만 잘하면 된다.

재벌들이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노동시장의 통합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동일노동에 대해서 동일임금을 한목소리로 조직적으로 주장하는 순간이 재벌로서는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이고, 노동운동은 대중적 지지를 받게되는 순간일 것이다. 

왜 그럴까? 바로 대한민국 노조의 정체성의 한계 탓이다.
대한민국에 학업을 마친 성인 남녀 생산활동 인구 중 노동자 아닌 사람이 몇%나 차지할까? 그런데도 왜 노조의 목소리는 대중성을 띄지 못하고, 민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나? 
노조가 민중의 지지를 폭넓게 받을 때는 보통 부패한 정부와 저항하는 큰 흐름을 탔을 때에 한해서다. 박근혜의 뻘짓과 국정원 불법선거개입이라는 이슈가 없었다면 철도노조의 파업이 지금과 같은 관심과 지지를 받을 수 있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노조가 노동자 계층을 대변하는 단체로서의 대표성을 띄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조가 대변해주는 노동자는 전체 노동자들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다수 노동자에게 있어서 노조란 아주 먼 이야기이며, 상대적 박탈감까지 느끼게 하는 계층에 자리 잡는다. 
사회적 취약층의 심리적 불만이 재벌에게 닿기 전에 노동자 간에서 발생해 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현대사회에서 계급 운운하면 뭣할지 모르지만, 자본과 노동의 계급을 논하기에는 노동자 간의 계급격차가 너무 큰 탓에... 어찌보면 재벌 입장에서는 고마운 면까지 있다.
재벌은 노동시장에 풀어야 할 전체총액을 미리 정해놓고 돈을 풀면 힘센 계층이 먼저 파이를 가져가고, 낙수효과를 계층 순으로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현실이다. 

안타깝게도 노조는 동종업종의 전체 노동자의 처우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동일노동에 대한 동일임금의 원칙도 없는데 무슨 수로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될까?

아... 점심시간 끝났다. 내일 다시 이야기 하자 ㅡ.ㅡ

ps.
한마디는 꼭 하자.
진보정치도 마찬가지다.
노조로부터 자유롭지 못한다면, 진보정치세력이 앞장서 노조의 변화를 요구하지 못하는 이상 절대로 대중적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진보가 늘 옳은 말을 하면서도 대중적 지지를 못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가권력을 맡기기에는 너무 불안하다.
진보정당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자주국방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미국에 의존하기는 싫고 군사시설도 반대하면서 무슨 수로 국가운영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시장을 거부할 것인가? 우리나라 안에서는 성공했다 치자. 대외정책은 무슨 수로? 이미 온 세계가 하나의 시장인데?
현실파악, 주제파악이 우선이다.

노무현 조차 품을 수 없는 진보가 과연 노무현 보다 훨씬 보수적인 민중을 설득할 수 있을까?

     

덧글쓰기 | 전체글 6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njbora  

노무현 조차 품을 수 없는 진보...
저는 이 말이 좀...
정치인 노무현이, 유시민이 그 진보를 품고자 했었드랬죠.
진보는 그저 한 흐름일 뿐이고 정치가 더 넓은 영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먹고사는문제가 이념에 밀리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듯 합니다.
그저 말잔치 뿐이죠...
정규직, 비정규직 문제 이전에 동일노동 동일임금 저는 이 문제가 더 현실적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4-01-07

무극이아빠  

바로 그거죠.
노조가, 노동운동이, 진보정치가 정당성과 대중성을 가지려면 동일노동에 대한 기본적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안에서 차등적용의 폭을 둬야하고, 그 후에 경영측과 인상률을 논의해야 합니다.

노무현대통령님 조차 신자유주의자라고 규정해 버리는 진보의 수준으로는 결코 외연확대는 불가능하겠죠.
14-01-07

다정무심  

捨利取義는 정말 희귀한 일입니다.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인거라 取義가 바로 取利라는 확신을 주지않는 한 지혜로운 판단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사회를 지배하는 세력(이념적 차이에 상관없이) 가장 흔히 활용하는 방법은
공포심 유발이고 불안을 조성하는겁니다.

노조가 잘 구성된 좋은 직장에 다니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많은 보수를 받아도
"난파되어 가라앉는 배의 갑판끝을 밟고있는 심정"이고 그런 불안정을 유도합니다.

기울어가는 배에서 갑판끝을 밟고있는 사람에게
뱃전에 손끝으로 매달려 머리만 내민 사람을 건져올릴 용기를 기대하기어렵죠.

놓여진 현실보다 훨씬 배고프고 불안정한 우리 사회의 모습란 생각이 듭니다.
"동일 노동에 대한 등가 보상" 수준의 이야기를 기대하기엔 뭔가 결핍되어있습니다.

술자리에선 이승만 박정희 시절 이후 공고해진 물신숭배, 철학부재 탓이라 떠들지만
기아선상에서 허덕이지 않는데 배고프고 갈증나고 .......경제 탓아닌 뭔가 부족...
14-01-08

무극이아빠  

다정무심님, 지금 그러하지 않으므로 노조는 비판받아야 한다가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 노동운동은 그러한 문제들 자체를 외면하기에 아쉽다는 겁니다.
비정규직 문제는 절대로 기업 혼자서 풀수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가령 전 노동자가 정규직화 된다고 고용이 안정되고, 노동운동이 지금보다 더 질적으로 진보하기를 바라기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14-01-08

다정무심  

그렇습니다. 노조가 그 문제에 관한 한 비판을 감당할 수준이 되는 지가 걱정스러운거죠.저는 ㅠ.ㅠ
조직 탄탄하고 협상력 좋다고 해도 사실은 자신들의 생존을 자신하지 못하는 수준이
아닐까 의심합니다.
마땅히 직시할 것을 외면하는 경우, 이기심보다는 두려움 때문 일 경우가 많습니다.

지주는 독한 마름을 키우고 지방관은 향리를 통해 농노(?. 어떤 면에서는)를 관리합니다.
신분 상 농민들과 가깝고 절대 지배층이 못될 마름이나 향리가 주인을 대신해서 싸우죠.

"정규비정규" 로 노노갈등을 바닥부터 키워 대립구조로 만들고 -현재 대기업의 방법론이죠
공공부문까지 아웃소싱 도입 하여 대신 싸워 줄 하급 귀족 양성하고 .........

"공동체의 대의"에 관한 문제 입니다.-"사람사는세상" 의 문제
노동운동이나 진보진영의 정치논리에 머무는 문제가 아니고.....

생각만 해도 답답하니 아예 없는 듯 외면해 버리게 되는 군요..저부터도.

동일노동 동일가치 ..루즈벨트 시절처럼 유니온샵 같은 구조가 되는 건 불가하고
스스로도 노동자이거나 노동자의 가족이면서도 방송서 나오는 노동투쟁은 불편해하는 모순된 서민들
비정규직에 비하면 귀족인 자기 위치를 향유하며 빼앗길까봐 노심초사 하는 노조원들
사회 대의를 위해 투쟁하기도 하지만 자기도 확신하지 못하는 신념을 몰라준다 원망하기도 어렵고

노동에 지급할 총액을 조금 불균등하게 지급하는게 통제하는 데 단기적으론 훨씬 효율적이라는 사실
사용자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전체 대의에 충실하는 개벽이 쉬이 일어나겠습니까?

일단은 불편해서 피하던 문제들을 직시하는 훈련부터 해야합니다.
맘은 급하고 답답하지만
14-01-08

다정무심  

어려운 문제에 소회가 복잡해서 횡설수설하는군요..죄송합니다.
불편한 문제에는 짧은 식견이 바닥을 들어내는군요^^
불편하지만 직시해야할 많은 문제들을 무극이아빠님 같은 분들이 짚어주시고
괴롭고 재미없어도 서로 이야기 해보면 좋겠습니다.

칡 뿌리 씹듯이 꼭꼭 씹어서 처음엔 쓰더라도 몸에 좋은 달콤함을 구할 수 있겠죠
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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