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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에 반대한다.
초아 | 2014-01-02 13:02:28 | 조회 11642 인쇄하기
http://cafe.m.usimin.co.kr/7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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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보다가 일부 공감하는 글이 있어 올립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한 마음으로 가슴 아파하는 이 시점에 이런 의견을 낸 사람의 용기도 대단하고

시민광장에도 소수일지 모르나 이런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분들이 계실거고

저 또한 한 켠의 불편함을 덜고자  공유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한 시민의 모든 두려움을 안고 가겠다는 숭고한 뜻을 폄훼하려는 생각도 없고 안타깝지만

시민광장이 장례위원회에 포함된 것도 그에게 열사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도 동의하지 않음을 밝힙니다.

 

임미리 <열사에 반대한다>

죽음 그 자체는 반대할 수 없다. 전적으로 일신에 귀속되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죽음에 ‘열사’라는 이름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반대한다.

첫째, 죽음을 미화할 수 있다. 분신정국이라고까지 불렸던 1991년, 전남대 박승희 학생을 시작으로 모두 13명이 분신했다. 한국전쟁 이후 2013년 바로 어제까지는 모두 83명이 분신을 했고, 투신 등에 의한 자결까지 합하면 13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제 사망한 이남종 시민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민사회단체(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에 의해 열사로 추존되었다. 죽음에 사적 이유가 있다거나 공적 의미를 폄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공적 이유를 위한 죽음일수록 더욱 그 죽음이 열사라는 이름으로 미화되어서는 안 된다. 죽음을 통한 항변이 공적 대의를 달성하는 방법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되며, ‘열사’로의 추존은 그러한 방법을 더욱 조장한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열사에 반대한다. 그러한 ‘공적’ 죽음들이 일시적으로 집단의 분노를 강화시켜 항의의 결집력을 높일 수 있더라도 사회적 공감을 얻어내기 힘들 뿐 아니라 항의방식의 극단성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사람들의 이탈마저 불러올 수 있다. 김형민의 칼럼에 따르면 1991년 “죽음이 계속되자 사람들은 그들이 죽음을 선택한 이유에 동화되기보다는, 이어지는 죽음의 행렬 자체에 겁을 먹었고, 몸서리를 쳤다.”

둘째, 저항의 목적은 죽음을 방지하는 것이다. 죽음으로써 항의하는 것이 아니라, 죽지 않고 살 수 있게, 살아서 말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쌍용차 정리해고 관련해 4년 동안 자살 14명을 포함해 무려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자살은 도저히 살아서는 말할 수 없는 절망적 상태에서 죽음으로써 말을 대신하는, 마지막 선택이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은 죽음으로써만 말할 수 있게 되기 전에, 살아서 말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죽음을 통한 항변과 항의에 안타까움을 느낄지언정 어떤 식으로든 이를 미화하는 일이 발생하여서는 안 된다. 숭고한 죽음은 없다. 죽음은 죽음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죽임을 당하거나 죽음을 선택하거나, 그 일신에 있어서는 의미가 같다. 한 개인의 전부이다. 그러나 죽음에 분노하고 그것을 기억하는 방식은 너무나 불공평하였다. 1987년 우리가 기억하는 중요한 두 개의 죽음은 박종철과 이한열의 죽음이다. 두 사람 다 맞아서 죽은, 타살이었다. 같은 해 3월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12년 동안 513명이 맞아서 죽은 일이 세상에 드러났다. 박종철과 이한열의 죽음은 그해 6월항쟁으로 이어졌지만 형제복지원 513명의 죽음은 어떠한 변화도 일으키지 못했다. 5백 명을 넘게 살해한 박인근은 1천억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채 현재도 (무려) 사회복지법인대표자협의체의 회장을 맡고 있다. 복지원에서 살아남은 한 아이가 20여 년 뒤인 2012년 국회의사당 앞에서 외롭게 1인시위를 할 때까지 그 오랜 시간 동안 아무도 그들의 말을 대신해 주지 않았다.

나는 열사에 반대한다. 살아남은 자들의 할 일은 죽음이 나의 분노를 대신케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 말하지 못하는 억울함을 없애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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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부족한 부분을 문제제기해 주셔서, 마지막, "불공평한 죽음"에 대한 첨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죽음을 선택한 사람에 대해 얘기하다가 "뜬금없이" 박종철&이한열과 형제복지원처럼 죽임을 당한 경우를 예로 든 것은, 죽음을 선택한 경우에는 기억되는 자와 잊혀진 자가 그만큼 극명하게 대비되는 경우를 찾기 어렵고 더욱이 양쪽이 다같이 크게 알려진 사례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대비가 극명하지 않고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지만 다음과 같은 사례가 있습니다.
1980년 5월 광주 이후 반미주의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유명한 분신으로 서울대 김세진&이재호의 분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 5월 30일 광주학살 이후 첫 번째 자결이었던 서강대생 김의기의 투신과 최초의 분신이었던 노동자1980년 6월 김종태의 죽음은 그만큼 알려지지도 기억되지도 않고 있습니다.
1980년의 김의기와 김종태, 1986년 김세진&이재호의 경우, 그 죽음을 받아들일 사회적 분위기가 달랐다는 데 책임을 미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사한 일은 1991년 분신정국에도 있었습니다. 전남대 박승희의 분신 이전 춘천 동우전문대와 서원대에서 학생 분신이 있었습니다. 중태에 빠졌지만 죽지 않은 탓인지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죽음을 기억하는 이유도 유행을 타는 것 같습니다. 1991년 모두 13명의 분신과 2명의 투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0년 뒤 분신정국의 죽음을 기리는 한 행사에 초대된 '열사'는 11명이었습니다. 죽음 당시 "광주 학살, 미제 축출, 노태우 정권 타도"를 외친 이들이었습니다. 임금지금 지연에 항의한 날품노동자, 노동해방을 외친 신발노동자, 포장마차 철거에 항의한 노점상, 제주개발특별법에 반대한 청년은 빠져 있었습니다.
이렇듯 공적 대의를 위한 죽음을 대하는 방식에도 불공평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저항세력 내 헤게모니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죽음을 대하는 자세, 그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을까요? 거기에는 저항 목표와 방식을 둘러싼 헤게모니의 문제가 없었을까요? 소수가 아닌 다수가 문제를 느꼈는데도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우리 주변에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너무 늦었지만, 이제는 말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비판은 지배권력에 대해서뿐 아니라 저항세력 내부에서도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벽두부터 날선 글을 썼습니다.
 

 

김형민 <나는 열사(라는 호칭)에 반대한다>

인간은 잘 죽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잘 살아야 한다.

열사라는 호칭 자체를 재고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전태일 열사는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의 삶이 너무나 치열했던 탓이다. 분신해서 죽었다고 단번에 열사 호칭 붙는 풍조 이해할 수 없다.

"너같으면 그럴 수 있냐?"는 질문을 한다면 나는 그 질문의 악의성에 걸맞는 답을 할 수 밖에 없다. 너는 살아 있으니 대의를 위해 죽은 자에게 무슨 할 말이 있냐는 폭력이기 때문이다. 그럴 때 나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바보냐"

왜 이렇게 스스로의 가치를 절하시키고 무슨 조선 유림처럼 희화화되는 단어에 집착하며 그에 시큰둥하면 사문난적 취급을 하는가.

나는 열사에 반대한다. 그냥 노동자 시민이라고 해도 충분히 자랑스럽고 빛나는 호칭이다. 왜 그들이 선비 사자 선비인가. 노동자고 시민이고 농민이지. 그리고 학생이지. 훈고학도 아니고 단어 하나에 집착하여 많은 것을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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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동무지개  

추천합니다.
14-01-02

베고-꽃잎222  

열사에 반대합니다.
그냥 슬플 뿐.
14-01-02

정연 엄마  

저도 통진당 사건때는 처음이라 안타까운 마음만으로도 그냥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댓글을 달았는데요.
이번에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은 있지만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정리가 안돼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댓글을 아직 못달고 있습니다.
모르겠어요~~ 죽음으로 항변하는 것
14-01-02

뜨인돌  

나도 열사란 말에 좀 의아했었죠.
초아님의 생각에 대부분 동의하며 열사란 호칭에 반대합니다.아울러 보람대표님은 고인의 추모제에 시민광장이 참여한다고 하신것 같은데‥어떤 절차를 통해 참여하는지 얘기 좀 해주시면 좋겠네요.
14-01-02

boram  

시급을 다투는 일이라 집행위원회에서만 공유했습니다.
14-01-02

하얀백로  

한때 우리와 같은 당원이였던 박영재 당원의 분신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수원분이라 저랑 바로 옆에서 촛불도 같이 들었던 분입니다..
너무 황당하고 죽기까지 해야 했나? 라고 무척 혼돈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눈물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분신은 "오죽했으면~"이라는 정당성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살아 남은 자들은 "열사"란 칭호를 주고 자기 정당성을 주장하고 자신들을 위해 이용합니다.
난 박영재 당원의 죽음을 비아냥 거리는 것에도 동의 못하지만 그분의 분신을 열사라 칭하며
자신들의 신념을 정당화하는 그들의 태도도 동의하지 못합니다..
이남종님의 분신 또한 박근혜 부정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분신과 자살은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키거나 동의를 구하는 방법으로서 최후의 보루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노대통령께서도 돌아가실때 무언가를 주장하셨으면 우리가 그분을 이렇게까지 그리워하지 않았을것입니다.
그분은 모든것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죽음은 죽음 뿐입니다..

그것을 살은자들에게 영웅시하고 한으로 남게하면 집단의 이익을 위해 자살을 유도하는 우리는 공범자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14-01-02

청송  

동의 하고, 추천 합니다.
14-01-02

njbora  

많은 생각 하게 하는 글입니다. 일견 동의하구요.

이건 다른 얘긴데, 이명박 때 그런 생각 가끔 했었어요. 일제 시대 열사들처럼 누가 좀 안 죽여주나~~ 하구요. 어떤 죽음이든 누가 죽어야 한다면 죽이는 쪽으로.... 불가능한 일일까요?ㅠㅠ
14-01-02

정지니  

열사라는 말의 무게...
그러면 그분의 죽음을 뭐라 불러야합니까?
덤덤해질쯤에 이런글을 읽었으면 일견 이해할만도 하겠으나
지금 공감하기에는 너무 미안해집니다.
제가 보기에 그분은 열사가 맞습니다.
14-01-02

초아  

정지니님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다만 저는 그 미안함을 "열사"라는 칭호를 주고 마음의 짐을 덜으려는 욕심은 없는지
저를 돌아볼 뿐입니다.
14-01-02

boram  

2013년 마지막날 박근혜 퇴진 특검실시를 주장하는 현수막을 걸고
누군가 분신했다는 소식을 시민광장 회원들이 공유하는 카톡방에서 보고
저는 일단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박영재 통진당당원의 분신 후에 경동이 보여주는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통진당에 내가 머물렀던 것이 저에겐 아직도 큰 트라우마로 남아있나봅니다.

많은 회원들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수없이 올릴 때도
댓글달기를 한참이나 주저하다가
어무리 서러워도 죽는 것은 반대한다. 살아서 싸우자 라는 글 뒤에야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카톡방에 올렸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장례식장이 있는 한강성심병원에 몇몇의 광장 회원들이 직접 방문했고
현장 분위기를 실감나게 카톡으로 중게를 했습니다.
소심하게도 저는 고인이 특정 당원이 아니고 평범한 시민임을 확인하고야
장례대책회의에 가보았습니다.

오늘 대책회의에서도 위글에 동감하는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일반인들의 감정을 고려해서 투사 열사 이런 명칭 쓰지 말자고요.
찬반이 갈려서 결론 못내고 다음 회의에서 하기로 했는데
저는 일찍 내려와 결론은 아직 알지 못합니다.

나도 열사 장례식장에 다녀본 적이 없어서 혼자 일찍 도착해서
적응하지 못하고 얼쩡 거렸는데
고인의 약력을 듣고 유서내용을 알게 되면서 그의 죽음을
이용해서는 안되겠지만 헛되이 해서는 더더욱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4-01-02

서버린수레바퀴  

보람님의 신중한 행동에 믿음이 갑니다
감사합니다

어떤 죽음도 절대 폄하 되서도 이용되서도 안됩니다

열심히 민주주의 퇴행에 반대하면서 수고 하시는 분들중에 이견이 있을 수 있는
좀 더나가서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
이런 얘기가 시민광장에 토론이 된다는 것에서
시민광장의 성숙된 모습을 봅니다.

시민광장을 알 게 된게 행운 같습니다 ^^
14-01-04

뜨인돌  

시민광장에서 분신한 고인께 열사 라는 호칭을 붙인것도 아니고‥
보람님의 고충도 충분히 알게되었고‥
함튼 닭그네가 참참‥
고인의 명복을 빌 뿐입니다.ㅠㅠ
14-01-02

boram  

명칭 변경 되었군요.
"민주투사 이남종 열사 민주 시민장" 에서 "고 이님종 열사 민주 시민장 "으로
제가 그정도라도 타협하고 싶었는데..
14-01-02

선혜  

일정 부분 깊은 공감도 되고, 다시 되돌아보게도 하는 글입니다.
허나, 그의 죽음을 미화하고 죽음을 이용해 공적 대의를 달성하려는 목적으로서가 아니라, 어떻게든 그의 죽음에 깊은 연민과 안타가움을 나누는 시민광장이었으면 합니다.
모든 두려움을 안고 가겠다고 말하면서 느꼈을 그의 두려움, 국민들이 두려움을 떨치고 일어나주셨으면 했던 간절한 그의 바램...
네, 이용해서도 안되고 헛되이 해서도 안되겠지요.
그리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비극은 악인들의 만행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침묵이다."
14-01-02

동서통합  

슬프고요
고인의 뜻이 잘 전달되길 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4-01-02

선혜  

"내가 바보냐"라는 대답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네요.
14-01-02

이제다시  

'열사'라 칭하는 것이 죽음을 미화하는 것일까요.
아마 그 행위 자체, '스스로 생명을 포기함'에 포커스를 맞추면, 뭐 그리 볼 수 있겠습니다.
열사는 나라 혹은 어떤 신념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그러니까, '죽음'으로써 싸운 사람에게 그 죽음에 빚 진 자들이 붙이는 호칭이 맞을겁니다.
'나라를 위하여'의 해석이야 각자 다를 수 있겠으나, 삶으로써 다하기 힘들어 그 투쟁의 도구가 죽음이 된 것인데, 거기에 남은 자들이 열사라 칭함에 찬성하고 반대하고 하는 것이 저는 좀 안타까워요.
게다가, 반대 논조의 근거가 임미리의 글이로군요.
진보운동하는 자들의 행위는 사회적으로 배제된 자들이 벌이는 원한의 자기 표현이라고 규정했던 사람이지요.
그 사람이 보기엔, 그래요. 세상에 불만 있는 배제된 자들 중 누군가가 원한의 자기 표현을 그런 방식으로 하였으니 개인적 문제(사회적 배제에 대해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 역시 개인적 문제가 아닙니다만)로 치부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의 이 글은 그런 죽음을 폄훼하거나 죽음 그 자체에만 포커스를 두는 쪽의 주장 근거로 활용되는 글입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겠지만 저는, 그의 삶 혹은 죽음이 포커스가 아니라, 그의 죽음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포커스라고 보여집니다.
이번에 가신 분이 남기신 유서에 이런 말이 있다더군요.
"제가 두려움 다 안고 갈테니 여러분은 일어나라"고.
14-01-03

불출  

사전적 의미로도 이남종님은 열사가 맞습니다.
열사라는 호칭에 '미화'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열사라는 단어 어느 구석에 '미화'의 모티브가 있는지...
열사는 나라에서 주는 호칭도 아니고... 국민들 스스로 그 정신을 기리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미화라는 단어와는 교집합을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습니다.
14-01-03

불출  

본문에 대한 나의 이견을 조목조목 달면서 내려오다가
갑자기 울화가 치밀어서 자판을 멈췄습니다.

지금 이남종님의 분신을 둘러싸고
그의 죽음의 가치를 무화시키려는 잔인하고 비열하고 추악한 의도에 맞서
태산같은 분노를 일으키며 저항하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과연 이 시점에서 열사라는 호칭이 시비거리가 되어야 하는지...
14-01-03

불출  

본문 아래 김형민이라는 분이
노동자고 시민이고 농민이고 그대로 자랑스러운 호칭인데
왜 하필 선비 사를 붙이냐고...
단어 하나에 집착하냐고...
그렇게 말했네요.

노짱이 의를 위해서 생명을 포기하였듯이
누군가가 하나의 가치를 향해 생명을 던졌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사회가 구현해야 하는 윤리적 가치를 일컬어
선비정신이라 불렀습니다.
선비정신은 그대로 이 땅의 정신적 주추가 되어 왔습니다.
그것이 국난극복의 견인차가 된 대한민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열사라는 말의 소산은 바로 그러한 연유입니다.
자... 이제... 이남종님의 유서를 검색해서 한번 보십시오.
그리고 그가 무엇을 자기 목숨과 바꾸려 했는지 생각해 보시기를...
그리고 나서도...
그에게 '열사'라는 호칭이 부당하다거나 집착으로 여겨진다면...
뭐......

14-01-03

정연 엄마  

죽음이 나의 분노를 대신케 하는 것이

이 부분을 질책하는 것이라 봅니다.
나의 분노를 대신케 하는 것보단 그분 목숨이 살아야 된다는...
14-01-03

초아  

정연엄마님과 비슷한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죽음이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산 자가 고인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박영재 당원의 분신을 바라보는 통합진보당과
고 이남종님의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의 입장이 얼마나 다른 것인지..
전 잘 모르겠더라고요.
14-01-03

정연 엄마  

비슷한 것 같은데요~~
저도 모르겠어요.

좀 더 생각을 써 볼까도 들지만 그만 하는 것이 좋을 듯 하여 ...
14-01-03

불출  

저는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자신의 목슴을 잃은 모든 분들을
열사라고 믿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의 이름 석 자를 알고 모르고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도
이름없는 선열(먼저 가신 열사)들을 따르겠다는 의미의 추모곡입니다.
그 추모의 마음과... 그 뜻을 따르고자 하는 의지...
그것이...죽음을 미화시키고, 나아가 부추기는 일이 될 수 있을까요....
14-01-03

땡삐  

이남종 열사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참 서글픈생각이 드는 이유는 왜 일까요?
14-01-03

하얀백로  

우선 이남종님의 죽음이 우리나라에서 30분마다 한명씩 일어나는 개인비관 자살과는 차원이 다른것이라것을 인지하고 말씀드립니다... ^^
그리고 지금의 언론은 그것을 왜곡하고 있는 것에 울분을 자아내는 것도 같은 심정입니다..

열사란 표현이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 들일수 있지만... 제게는 이렇게 느껴집니다!!
일제시대 일본에 저항해 목숨바쳐 싸우시다 돌아가신 수많은 독립군..
이승만독재에 항거해 돌맹이라도 들고 항거하다가 총맞아 돌아가신 분들..
전두환 독재해 수없이 많이 돌아가신 광주시민들....
제게 있어서 그분들은 모두 열사이시고 순국선열이십니다..
그래서 나도 용기가 있다면 그분들처럼 불의에 저항하고 목숨받쳐 이나라를 지켜야겠다는 의지도 불태웁니다.
한없이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을 안고 삽니다..

그러나 형식적(?)으로 민주화가 된 우리나라에서 자신의 의견관철을 분신 또는 자살이라는 방법으로 표현하는 어떠한 행위도 전 위에 열거한 순군선열들과 다른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남종님이 옳은 길은 선택했다고 자꾸 영웅시 한다면 살아있는 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닐런지요?
그래서 그런 분위기가 2차 3차 분신을 합리화 하는 것 아닌지 걱정됩니다..
최소한 분신이고 자살이던간에 이러한 방법으로의 저항은 존중해주고 살은자들이 이용하고 장려(자살테러 등)해서는 안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너무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ㅠㅠ

그리고 수십년동안 아니 평생동안..하루 하루...
수십번씩 남에게 자존심 참아가며 죽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다시 힘을내어 살아가는 수많은 어떤 고통을 당하시는 분들을 보면... 그 분들에게 미안해서라도 스스로 목숨 끊은 일은 사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합니다. ㅠ
14-01-03

불출  



저는 이남종 열사를 영웅시하지도 않았고
살아있는 자로서 부담을 느끼지도 않으며
2차 3차 분신은 더욱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합리화라는 단어는 생각해본 적도 없으며
이러한 저항방법을 이용하고 장려할 생각은 꿈에도 없습니다.
백로님께서는 왜 그와 같은 우려들을 하시는지요?

이남종님을 열사라고 여기는 다른 분들은 어떻습니까?
14-01-03

하얀백로  

두려워서 입니다...^^;

90년대초 신촌의 철도고가에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분신 시도를 했는지 보았고..
성격은 다르지만 연예인 최진실이 자살하고 동생, 남편, 그리고 팬들까지 줄줄이 자살하였고...
또 이렇게 생각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작년 박영재 당원 분신이였습니다..

그 분은 침탈(?)당하는 당의 현실을 자신의 목숨을 받쳐서라도 지켜야 한다는 왜곡된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살아남은 분들은 그분의 잊지않겠다고 더 단결하고 독하게 그분을 열사라 칭하며 뭉쳐왔습니다.
고작(?) 당파싸움에 분신자살까지 선택하는 외골수적 신념을 가진 분들이 많아 질수록 열사란 칭호에 가려 도미노 분신이 일어날까? 두려워서 입니다..ㅠㅠ
14-01-03

정연 엄마  

불출님 원론은 열사를 진행하시는 분들이 더 많은 의견이라 진행되고 있는 것이구요.
더 많은 의견의 열사 진행에 대한 소수의 다른 의견이 열사 반대한다 입니다.

전번 은혜님건도 그렇고 불출님은 너와 다른 내 의견을 너는 왜 다른 의견을 존중 못하느냐
수용 해야 한다 상대에게만 받아들여야 한다는 억지를 쓰고 계십니다.
어느 것이 다른 의견인지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의견을 존중해 주어야 하는 쪽은 더 많은 인원의 의견을 가지고 열사로 진행 시킨쪽에서
소수 의견의 열사를 반대한다는 의견도 다른 의견으로 있을 수 있다 존중해야 되는 것입니다.
저번 은혜님 건도 원론에 다른 의견으로 제가 이유를 들어 다수에 혼자였는데요.
경북광장과 문학광장이 떼로 달려들어 난리들을 부렸지요?

그리고 불출님은 첨맘님과 유시민 팬카페인 시민광장을 대상으로 행패를 부리는 통진 쓰레기들도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하지 않는다며 수용하고 끌어안아야 된다는 분이십니다.
돌이 날라와 맞아 죽는다 해도 모두 존중하고 수용을 해야 되는 분이라 생각하는데
이렇게 다른 의견을 존중하지 못하시는 태도는 의외입니다.
14-01-03

화~랑  

동의합니다...
14-01-03

땡삐  

참 여러 생각들이 다양한것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이제 그만합시다.
최소한 돌아가신분 에게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14-01-03

하얀백로  

네~~~ 그게 예의인 것 같네요..
14-01-03

다정무심  

이런 종류의 글은 다만 한 줄기 생각입니다.
설득이나 시비분간이 필요한 건 아닐겁니다.
어떤 죽음이라도 복잡한 소회가 있지요.
죽음은 그 죽음을 접한 모두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상처를 입힙니다.
죽음이란 사건에 초연하고 강한 사람은 없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상처받은 서로를 위로하는 관용을....
14-01-03

초아  

맞는 말씀이세요.
저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절박했던 마음이 헛되지 않으려면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ㅠㅠ
14-01-03

무극이아빠  

제가 생각하는 '열사'란 죽음 직후 붙여지는 호칭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속에 이념이나 이해관계와 전혀 상관없이 정상적이고 보편적인 국민 누구나 인정하는 사람에 한하여 매우 이례적으로 붙이는 국민과 겨레가 헌사하는 최고의 호칭이 '열사' 또는 '의사'입니다.

모든 숭고한 죽음 앞에 열사를 붙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열사라는 호칭은 숭고함의 크기 보다는 history와 전 국민적 공감이라는 절차의 문제일지 모르겠습니다.
열사를 붙인다고해서 더 숭고해 지는 것도 아니고, 안붙인다고 해서 폄훼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분들의 죽음은 열사라는 호칭 없이도 충분히 숭고합니다.
오히려 붙이지 않는 것이 더 숭고해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그분의 귀한 뜻은 분명 우리와 더 많은 민중 속에서 살아나갈 것입니다.
14-01-03

정연 엄마  

공감합니다~~
14-01-03

체리토끼  

무극이아빠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글주변이없어서 추천버튼만 누르려다 끄덕끄덕하고갑니다
14-01-03

시원  

조선시대 열녀가 주는 무거운 강요적 사대부 문화와 전통이 또오르네요.
죽기 싫었을 열녀도 있었을 터~~
저도 열사는 산자들의 과한 찬사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결하신분의 뜻은 폄훼되거나 오도해서는 안되겠지요!
14-01-03

이제다시  

1991년 민주화를 요구하는 분신이 잇따를 때 김지하가 조선일보에서 떠들었던 '죽음의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라'는 글이 생각나네요.
당시 그렇게 가셨던 분들은, 그리고 그에 대고 조선일보에 대문짝만하게 그런 글을 썼던 김지하는, 마침 딱 그 시기에,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걸까요.
14-01-03

무극이아빠  

그런 경험들이 우리의 생각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방식을 가르는 듯 합니다.
생각은 달라도 마음은 같은...
아니 생각도 마음도 같으면서 표현방식이 아주 조금 다른...
14-01-03

이제다시  

생각도 다를 수 있고, 마음도 다르지 않았을까요.
의도가 달랐을 수도 있고 목적이 달랐을 수도.
14-01-03

무극이아빠  

김지하 말구요. 우리 안에서의 생각의 교차를 말한겁니다.
위에 다정무심님의 댓글이 참 와닿습니다.
"이런 종류의 글은 다만 한 줄기 생각입니다."
14-01-03

이제다시  

중용, 관용, 늘 와 닿는 말이지요. 네, 늘. 와 닿는, 말. 이지요.
14-01-03

정연 엄마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그럼 모두 다 라는 건데요. 흠...
14-01-03

이제다시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뭐든, 무엇들이 다 모여 총 합이 되는거겠지요.
결론 내는 능력이 정말 탁월하세요.
14-01-03

선각  

열사 xx(본관)이공지x,
명전과 위폐와 상석 등에 쓰이는 세인이 함부로 쓸수없는
그래서 벼슬없던 망인에겐 가장 자랑스런 저승의 직함입니다.
부끄럼없는 무식을 경멸해야 합니다.


14-01-03

수연빠덜  

치열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 살아갑시다.
죽음으로 삶을 대신하지 말며,
죽음으로 저들에게 표현하는 것을 중단합시다.
14-01-03

서버린수레바퀴  

시민광장의 참여는 찬성합니다 다만 열사라는 명칭 사용에는 신중해야...
이글을 지지하면서
자꾸 열사라는 명칭을 자주 사용하면서 혹여 이런 저런 이유로 죽을을 생각했던 분들에게
용기를 줘서 더 쉽게 죽음을 선택 할 수 있다는 염려가 심히 우려 됩니다.
한 사람의 생명은 한 나라 보다 소중하다 생각합니다(현실은 그렇지 못하지만 돈 몇푼으로 가치가 먹여지지만 ㅜㅜ)
우리가 원하는 바가 좀 늦더라도 천천히 가더라도 생명을 져 버리는 것은 자제 되어야 합니다.

14-01-04

사람은가고  

잘보았습니다..
시시비비를가릴일은아닌것같고
현실이 참아픕니다..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1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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