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조마조마 마음 졸이며 진로에 대한 논의를 지켜봤습니다. 돌다리 대표를 비롯한 중앙운영위, 집행위에서 모색하고 그 결과를 회원들과 공유하겠지 하고 기다리기도 했습니다.이대로 가자는 것인지, 논의를 통해 변화를 가져오자는 것인지 분간이 어려울 때도 있었습니다. 지난 2월 이후 누구 한사람 '이렇게 하자'는 제안이 쉽지 않았던 것을 이해하기도 하고, 저 역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똑같았기에 그동안 진로관련은 눈팅만 해 왔습니다.
참사람님,초아님,무극이아빠님,뮬란님,미스바님,정연엄마님...... 올라온 글들에서 고심의 흔적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8기 대표,집행위원장에 출마한 보람님과 푸른호호님 또한 회원들의 눈치보기는 돌다리 현 대표와 같을 것이라 봅니다. 어떻게 될지 궁금 하기도 하고, 이 궁금은 우리 회원들 모두가 다 마찬가지 일테죠.
총회를 코 앞에 두고 더이상 끌거나 수면 아래 둘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서 진로에 대한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현재 시민광장은 첨맘님의 정치인 팬클럽과 자연인 팬클럽이라는 두가지 속성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공통점은 팬클럽이라는 것인데 첨맘님이 정치를 안 하시겠다고 하니 정치인 팬클럽으로서 시민광장은 자연사 한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시민단체로 가면 어떻겠느냐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단체의 성격이 어떠한가에 따라 대안인 것은 맞을지 모릅니다. 시민광장은 임의단체로 등록되어 운영되어 왔습니다. 시민단체가 임의 단체로도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사단법인 형태로 제도권에 있어야 하는지 생각하는 것은 두번째 문제입니다. 시민광장이라는 시민단체는 현재에서 위장만 한 것이기에 많이 불편 할 것이고, 첨맘님이 정치를 안 하시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퇴색시키는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첫번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인 팬클럽으로 계속 가는 것은 어떠한가 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이 방법이 최선이라 생각 하시는 회원 분들이 많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그동안 시민광장 모습을 보면 자연인 팬클럽을 하기에는 너무나 편협합니다. 홈페이지를 기반하다보니 비용이 수반되고, 급속히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죽어가는 게시판 문화, 이런 요소들이 많은 제한을 두기 때문입니다. 포털에 기반을 둔 유명인 팬클럽은 상대적으로 개방적이고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회원도 많습니다. 자연인 팬클럽은 포털 등에서 생성, 발전해가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봅니다. 다음 포털의 <시민사랑> 등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고 지금도 광장 게시판 못지 않게 활발합니다. 어느 분이 앞장서서 <작가 유시민을 좋아하는 사람들(약칭-유작가)>이라는 카페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광장은 어떠한 형태로든 커뮤니티로서 계속 유지 되었으면 한다고 어느 자리에서 첨맘님이 말씀 하시더군요. 저 또한 시민광장은 계속 유지 되었으면 하는데 어떻게 변화 할 것인가를 두고 거듭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얻은 결론은 앞으로 시민광장은 <문화>로서 존재 하자는 것이고, 이 문화 가운데 우리가 생각하고 실천하려 했던 공동체적 삶, 그 노력으로 봉사 단체를 하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아직 우리에게는 전국 조직이라는 힘이 있습니다. 그늘지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단체로 거듭난다면 시민광장은 그 나름의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시민광장은 <유시민을 믿고 지지하는>이라는 수식어를 지웠으면 합니다. <유시민도 봉사단체 시민광장의 회원>인 시민광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크게 변해야지 작게 변하려고 하면 혼란만 키울 것이기에 저는 봉사단체로 가자고 제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