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한달 전 쯤인가 첨맘님의 부산강연회 내용중에서 대학교 학창시절의 에피소드를 말씀하셨습니다.
군부정권의 학정속에 데모로 날을 세우던 와중에
교내에 커플쌍쌍파티가 있었답니다.
"이 국가적 위기의 엄중한 시기에 커플파티라니..."하시며
몇분들과 모의하여 데모중에 취득한 사과탄을 커플파티 장소에 실제로 투척,
아수라장을 만드셨다며 뒤늦게나마 사과드린다고 하시더군요. ^^;;;
사회를 보던 이수만씨와 왕영은씨는 뭐야?? 동조, 찬양, 고무죄? ㅋ
본글.
그리고 어느날 중게에 올라온 예상치 못한 체리토끼님의 결혼식 소식을 접하고..
저역시도 첨맘님을 지지하는 시민광장의 회원으로서 분노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ㅡㅡ^
엊그제 6월 30일 결혼식 당일날 긴급제조한 사과탄 2개를 가방에 넣고
결연한(??) 마음으로 미스바와 함께 부천으로 향했습니다. ㅡㅡ+
미스바에게 취지를 설명하니 카로사가 부끄럽다며 내내 혀를 차기만 할뿐..
결사적으로 막지는 않더군요. 역시 이심전심... ^^
조금 늦게 도착하여 첨맘님의 주례사도 못보고
노근님의 무반주 축하송을 들으며 군중에 파묻혀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습니다.
신랑신부의 축하행진으로 뒤로 나올때 과감히 체리님 품안에 사과탄을 투척.
다행히 연행은 되지 않았지만.. ^^;;
놀라시는 체리토끼님의 동그란 눈과
이해를 못하고 어정쩡한 신랑분의 모습은 뇌속 전두엽에 남습니다. ^^v
식이 끝나고, 퇴장하시는 첨맘님께
하나 남은 사과탄을 보여드리며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렸지요.
갑작스런 상황에 이해를 못하시는 표정이시더니...
이윽고 고개를 젖히시며 파안대소를 하십니다. ㅋㅋㅋ
그리고 한마디...
"국정원 게이트와 같은 국가 누란의 시기에 결혼식이라니..."
식 전에 드렸어야 했는데.... ^^;;
인증사진 올립니다. ㅎ

사과탄 맞습니다. 맞고요... ^^;;; 첨맘님의 웃음짓는 모습... 역시...ㅋㅋㅋ
이윽고 식이 끝나고 시민광장분들과 기념사진을 찍을때
체리님께 사과탄을 들고 포즈를 취해 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근데... 부케를 들고 있어 포즈가 애매한 가운데...(다른 손은 팔짱을 껴야 하니까...)
백마를 탄 왕자님께서 자청을 하십니다. ㅡㅡ;;;
인증사진 2번째입니다.

신랑분께서는 저 사과가 뭘 의미하는지 과연 알고 계셨을까요?? 아직도 의문임다. ^^;;
그렇게 테러(?)를 하고 결혼식장을 나왔습니다.
첨맘님의 부천 간담회를 참석하고 뒤풀이하러 가면서 고개를 들어보니...
참... 하늘이 너무 파랗더만요. ㅜㅜ
함께 사는 세상???? 둘만 사는 세상이겠지... ㅡㅡ+
늦은 밤... 인생의 무상함과 허무함에 빠져
경북 영천광장 대표이신 뜨인돌님을 모셔다 줘야한다는 미스바의 제안에
함께 구리시까지 갔다 다시 법하님 모시러 부천갔다
일산으로 들어오는 드라이브를 했다는 전설이...ㅡㅡ;;;
에필로그.
To the Fairest..
직역하면 가장 공정한 자에게...쯤 되려나요
근데 그리스 신화에 보면 여신 테티스의 결혼식에 불만을 가진 에리스가
황금사과를 내놓으며 위 단어를 말합니다.
이후 관용구로 "가장 아름다운 자에게"라는 뜻으로 쓰이죠.
그날 그 누구보다 아름다우셨던 체리토끼님께
행복을 기원하는 맘을 담아 사과를 드립니다.
To the Fairest!!! ^^**
피에쑤... 근데 왜 자꾸 제가 백설공주의 계모왕비 같다는 생각이 들까요??? ^^;;;
뭐... 이미 옆에 백마탄 왕자님도 계시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