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확증(confirmation bias)이란 말이 있다. 확증편향이라 쓰기도 하는데 개인취향이다. 이 말은 '자신이 좋아하고 선호하는 대상을 정하고 그 대상이 옳다는 것을 합리화시키기위해 정보를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보를 골라서 선택하거나 왜곡하여 수집하는 태도'를 일컫는 심리학적 용어이다. 확증편향의 심리적 상태에 빠진 사람들은 좋아하는 대상에겐 유리하고 좋은 정보만 골라내는 대신에 싫어하거나 증오하는 대상에겐 사실왜곡이나 불리한 정보만 골라내는 극과 극의 정보취득양상을 보인다. 결국은 사실을 사실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인지부조화'상태에 빠져 허우적대고 만다.
편향확증의 예를 들어주겠다. 한 새내기 광장회원이 있는데 관악의 진상이님과 동작의 완소딸기님을 관악광장의 대표술집인 '오메가메 들리소'에서 만났다. 진상이와 완소딸기는 시민광장에서 거의 송대관과 태진아같은 사이이다. 속으로 서로 친하고 좋아하지만 겉으론 서로 넘어지면 밟아주는 사이이다. 서로 술집에서 만나서 욕하고 괴롭히고 나쁜 말만 내뱉는 것을 보고 만일 이 새내기 회원이 편향확증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어떻게 될까?
이 새내기 회원은 진상이님을 좋아하고 따르지만 완소딸기님은 싫어하고 멀리한다면 두 사람의 상호관계는 새내기 회원의 머리에 왜곡된 정보 그리고 본인의 기호에 맞게 취사선택된 정보만 들어가게 된다. 새내기 회원의 머리엔 "아! 우리 진상이님은 참으로 소탈하고 격의없고 솔직하신 분이시구나. 그러니 광장회원들과 투탁거리고 정이 넘치게 욕도 좀하고 그러시는구나 그런데 완소딸기님은 좀 예의가 없고 거칠고 사람을 막 대하는구나."라는 인식만 박히게 된다. 이것이 사실을 왜곡하는 편향확증의 무서움이다.
케네스 김의 글 대부분이 이런 편향확증의 산물이다.
한국경제의 신자유주의는 참여정부의 잘못이 아니다. 외환위기 이후 IMF의 통제와 강요 아래 한국경제 전체가 받아들인 결과물이다. 노동시장에선 일본에서 유래된 종신고용 대신 노동유연성을 바탕으로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시장의 자유에선 권위주의 시대에 존재했던 정치권력의 시장통제를 금지하고 시장의 자유에 맡기는 시장만능주의가 상품무역에선 관세와 수출보조금같은 보호무역 대신 무제한적 통상자유가 자본무역에선 외환과 주식시장의 전면개방이 주요골자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국민의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일이다.
그러나 오직 케네스 김의 블로그엔 "모든게 노무현 탓"이다. 케네스 김은 "김대중과 평민당은 정의이며 옳고 노무현과 친노는 불의이며 틀렸다."라는 개인적 호불호를 대뇌피질 깊은 곳에 깔아놓고 정보를 왜곡.취사선택하고 있을 뿐이다.
케네스 김에게 충고하고 싶다. 비판을 할때는 감별진단을 하라. 우리가 제거해야 할 것은 우리의 몸이 아니라 암세포 덩어리듯이 우리가 제거해야 할 것은 이건희 일가이지 삼성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건희가 밉다고 삼성의 경제연구 성과물까지 배척하는 오류는 범하지말라. 지하자원도 없고 인구수도 적어서 내수시장도 빈약한 우리나라에게 수출은 경제성장의 중요한 핵심포인트가 맞다.(물론 현재의 수출 대비 내수의 심각한 빈약함은 문제이지만....) 작은 나라는 외환보유고가 재정건정성과 경제안정의 어머니이다. 외환보유고가 바닥나는 경우는 수출부진과 탈세.비리로 인해 적자재정이 지속되는 경우이다. 그리스를 보라. 그리스 경제위기의 본질은 외환보유고 바닥이다. 바닥의 원인은 위의 두가지가 겹쳐서이다.
케네스 김에게 묻는다. 이건희 일가가 아니라 삼성자체가 싫은가? 삼성에게 한국을 떠나라고 할까? 그대는 뭘 먹고 살 것인가? 당장 그대가 실직자가 되고 그대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 폰과 자동차의 편암함을 버릴 각오가 되어있다면 계속 그대의 주장을 소신있게 펼치시라. 나라야 망하든 말든.... 노무현과 친노를 싫어하는 그대의 감정은 존중하지만 정직하게 "난 노무현이 싫어요. 유시민은 더 싫어요."로 그쳐야지 그런 적대적 감정을 바탕으로 정치담론을 만들어내고 그 엉터리같은 담론이 현실정치에 유행이 되다면 그대뿐만 아니라 그대의 가족과 친구들까지 삶이 고달파진다. 치기어린 불장난은 불장난으로 그쳐야지 대형화재로 이어지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