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하는 팬카페란 조직의 성격이 아니라 성향을 말합니다. 시민광장은 이미 시민단체라 해도 무방하죠.
그러나 적극적으로 정당이나 시민단체와 정치적 목적으로 연합해서 정치력을 발휘하느냐, 회원들의 민주주의 학습과 친목을 통해 참여민주주의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느냐를 기준으로 시민단체와 팬카페로 구분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어떻게 놀 것인가?>>
가끔 Off에서 왜 술만 퍼먹느냐는 비판을 접하게 됩니다. 유시민을 지지하는 모임이면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지 맨날 술만 퍼먹느냐는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비판이죠.
그렇다면 20대~60대 성인 20여명이 퇴근 후 저녁에 모여서 할 수 있는 의미있고 건전한 일이 뭐가 있을까요?
술자리는 당연히 권장사항이 아닙니다. 그러나 다양한 연령과 취향과 개성의 남녀 성인이 가장 쉽게 한자리에 모여서 대화가 가능한 수단 중에 하나가 술자리인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당구를 치면서 친목을 도모하는 것도 한두번이고, 봉사를 한다면 주말에 함께 하는 건 좋지만 회원들 모두가 이웃사랑이 강물처럼 넘쳐야 한다는 신념이라면... 곤란하겠지요? 이런 일들은 '행사'에 속하지요.
시민광장은 분명 정치적 지향점이 비슷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 지향하는 바를 유시민 이라는 우리의 슈퍼스타를 통해 투영하려고 했지만 첨맘님이 실패했다고 고백하는 순간 우리 시민광장도 실패하게 된 겁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좌절은 금물이죠. 첨맘님도 시민광장도 현재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첨맘님은 현재 정치인에서 작가(지식소매상)로 완전한 트랜스포메이션을 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앞으로 작가로서 정치인 유시민 보다 훨씬 더 유력한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 합니다. 바램이 아니라 확률적으로 아주 높은 예측입니다. (많은 분들이 첨맘님의 정계복귀를 희망하는데요…, 우리끼리 하는 말이지만 정계를 복귀하더라도 지금은 아닙니다. 저변확대… 이거 무지 중요합니다. 어디까지나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니까 별 의미는 부여하지 말자구요.)
그렇다면 시민광장도 트랜스포메이션을 할 것인지, 유시민을 포함한 다양한(또는 새로운) 루트를 통해 지금까지의 방식을 강화할 것인지를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위의 두 가지를 무 자르듯이 구분하는 것은 무립니다. 어디에 주안점을 두느냐의 문제죠.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시민광장은 정치카페입니다.
첨맘님이 직업정치인을 그만두었더라도 작가로서, 지식인으로서, 지식소매상으로서 우리사회의 진보과 '사람사는 세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춘게 아니듯, 우리도 정치인 유시민을 통한 우리의 이상을 펼치는 데에는 실패했더라도 '사람사는 세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지요.
'지식소매상 유시민'과 얼마나 강한 유대감으로 그 길을 갈 것인지의 문제일 겁니다. 그리고 여타 정치인(예를 들면 천호선?)들과의 관계설정도 걸친 문제일 겁니다.
시민광장과 ‘인간 유시민’의 연대는 ‘무조건’이죠. 저는 그리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치와 놀며 즐기며 일하고 연대해야 합니다.
봉사도 좋고 운동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시민광장은 정치를 이야기 하고, 정치를 학습하며, 정치를 삶 속에 투영하는 것을 메인으로 삼아야 합니다.
특정 봉사나 운동 또는 기타 참여활동은 '정치를 삶 속에 투영하는 과정'이죠.
사업도 그렇습니다. 시민광장은 시민광장의 이름으로 벌이는 사업 보다 회원의 즐거움과 친목을 우선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 정치와 재미있게, 유의미하게 놀 수 있을까요?
이 물음에 답을 정한 후에야 게시판을 수정하든, 시민광장의 방향을 수정하든,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시판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사실 게시판 문화는 살짝 한물 갔습니다. SNS가 대세죠. 게시판의 여러 기능을 SNS가 점령해 버렸지요.
게시판을 통해 새로운 뉴스를 접한다는 건 SNS가 이미 그 기능을 선점하고 있으므로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SNS를 하지않는 회원들은 그나마 게시판을 통해 신선한 뉴스를 접할 수 있다는 말도 됩니다.)
SNS를 통해 하기 어려운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SNS와 연동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SNS는 특정회원들이 집단적으로, 집중적으로 토론하고 학습하고 공유하는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시판에서는 정치 이야기가 차고 넘쳐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논리가 치열하게 부대끼고 싸워야 합니다. 시끄러워야 합니다. 원래 민주주의는 시끄러운겁니다.
아마 저 같은 사람을 '입만 나불거리는, 시간이 남아돌아 키보드만 두드리는 부류'로 보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은 제 글에 반대 누르는 쾌감을 맛봐야 합니다. 해우소로 보내는 짜릿함을 즐겨야 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추천/비추천으로 표출하는 것은 민주적입니다. 개인을 지칭해서 말과 글로 비방하는 것은 문제가 있겠으나, 일종의 투표로 심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요.
여러분이 논객이라 부르던 사람들은 사과나무에 걸려있는 예쁜 장식물 정도에요. 장식물이 없다고 나무가 죽지는 않아요. 나무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은 과일(사과)죠. "회원들의 실천에 비해 글 따위가 무슨 가치냐?",라고 해도 됩니다.
그렇다고 그 장식물이 불필요하냐? 그건 아니죠. 원래 세상은 가치있는 것과 있어서 나쁘지 않은 것들이 섞여서 존재하는 겁니다.
논리와 논리, 말과 말의 싸움이 그리 큰 폐해를 끼쳤나요? 그런 다툼이 없어지고 시민광장이 크게 개선되었는지요?
원래 불이 나면 불 난 건물 속의 사람을 걱정하는 소수의 선인과 저 처럼 불구경 하는 다수가 섞여 사는 겁니다. 그게 '사람사는 세상'이죠. '사람사는 세상'은 노무현대통령의 가치에 동의하는 사람만 사는 곳이 아니라, 노무현대통령의 가치에 동의하는 사람과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조화롭게 어울려 사는 곳이지요.
조용한 건 평화가 아닙니다. 이명박이 원하던 법치국가가 조용한 나라죠. 불만 있으면 나가면 되는 사회였죠. 개인의 목소리는 좀 죽이고, 조직의 목적에 충성하는 시스템이죠.
현재 시민광장이 읽고 싶은 글, 주제, 글쓴이, 추천글, 싸움글, 쓰레기통에 들어간 글들을 찾아서 읽을 수 있는지요?
검색어가 빨간색으로 뜨는 기본적인 기능도 없습니다. 재미가 없지요.
점수제나 메달제가 본질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회원들의 재미를 위한 장치인겁니다. 이거 살릴 필요 있습니다.
이 글이 회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 비판을 받고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가령들어 제가 글을 올립니다. 100명이 읽었는데 50명은 패스하고 10명은 추천하고 40명은 반대를 해요. 그런데도 게시판에서는 추천 10개 받은 글로 남습니다. 이런걸 불통이라 하죠.
우리 홈페이지..., 솔직히 진부합니다. 새로울게 없어요. 필요하다면 비용지불하고 전문가에게 용역줘서라도 리모델링 해야 합니다. 저는 회원들의 재미를 위해 돈 들이는 것이 정치활동 만큼이나 소중하다 생각합니다.
정당, 정치인과의 연대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 둘 정당이 없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정당과 정치인(유시민 아니면 솔직히 재미없죠) 위주로 가면... 재미가 떨어집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게시판 내용부터는 내용이 급하고 어지러워 졌습니다. 생각나면 쭉 써버리는 부류의 한계입니다. 이래서 길게 가면 안돼요. ㅡ.ㅡ 이쯤에서 급히 마무리 하고, 기회가 되면 다음에 마지막 부분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