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바보 노무현, 나는 당신에게서 ‘나사렛예수’의 삶과 죽음을 읽습니다.
골리앗에 맞서는 소년다윗의 모습을 보았을까요? 2천 년 전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사렛예수의 혜성 같은 등장에 열렬히 환호했고 신명이 나서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그는 그동안의 지도자들과 확연히 달랐기 때문입니다. 수도 예루살렘의 명문가 출신이 아닌, 그저 별 볼일 없는 저 갈릴리 지방의 이름없는 목수의 아들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왕족도 귀족도 아니었고, 재산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학력이 높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정말 보잘 것 없는 가난한 시골뜨기(촌놈)에 불과했습니다.
서민 출신 지도자의 등장에 일반 백성들은 어깨춤을 추었지만, 그러나 당시 기득권층은 내심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인맥도 돈도 학력도 없는 그였지만, 그러나 그에게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한두 사람이 아닌 구름떼처럼 많은 사람들이…….
나사렛예수는 가난한 목수의 아들답게, 일반 백성들의 아픔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거리낌 없이 그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친구가 되어, 함께 웃고 함께 울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늘처럼 한 번도 사람대접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당시 소외계층들(여자, 어린아이, 장애인, 병자, 창기)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며, 함께 천국을 만들어가자고 호소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에게서 난생 처음으로 희망을 보았고, 그를 새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추앙하며 따랐습니다. 우리네와 별반 차이 없는 그였기에, 그라면 분명 당시 철옹성과도 같은 특권층과 로마제국에 맞서, 진정한 백성들의 천국을 만들어 주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