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문득
봄을 알리는 건 목련이다.
틈틈이 얼음을 조각내는 복수.
차가운 서리에 맞장뜨는 매화.
모두 지나가는 동안
소리없이 밑으로부터
후두둑.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그는 북쪽을 향해 핀다.
바람부는 산정을 바라보며.
치마자락을 노랗게 물들이며,
흐트러져 핀다.
깨어나라.
깨어나라.
아우성만으로 그는
바위에 붉은 결백만 토하고
허공에 몸을 던진다.
봄은 이런 것이다.
먼저 죽은 것들이 있어야겠지.
씨앗이 되거나 남의 살이 되거나
그러면 바람이 불거야.
어디든 날아갈 수 있게.
바위도 굳건하게 몸을 드러내고
더러는 잘게 부서질거야.
그리고 기다리는 거지.
........... 빛이 올 때까지.
그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게
추웠다 더웠다 파동을 쳐서
은근하게 충동하겠지.
유혹은 그렇게 하는 거니까.
그렇더라도 꼼짝 안할지도 몰라.
촉촉한 비가 스미지 않는다면,
밤사이 여민 창문을 두드리지 않는다면
봄은 파랗게 물오르는 거니까.
봐봐
ㅋㅋ 이게 시가 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냥 끄적여봤는데. 누구에게도 부담없길 바랍니다. 시인도 아니고. 그렇지만 이렇게 다시 70년대의 추웠던 기억이 되살아나고, 아랑곳없이 계절은 찾아오니, 생각나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은 어긋나고 미끄러지고. 그럼에도 따사로운 햇살은 스며들고. 마음은 달뜨고.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