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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멕시코 혁명과 라쿠카라차-카프카의 연인님 글
조이풀 | 2013-03-19 11:09:22 | 조회 24097 인쇄하기
http://cafe.m.usimin.co.kr/70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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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문학광장 날적이에서 함께 입력된 조이풀님의 글입니다.
이글은 2010년 10월 9일 성북광장 출석부에 올려진 카프카의 연인님 글입니다.

 

 

 

<멕시코 혁명 이야기>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는 길을!


에밀리아노 사파타와 판초 비야   


멕시코 혁명의 영웅 에밀리아노 사파타.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 특히 농부나 인디오들은 죽은 지 수십 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파타를 신봉하고 있다. 사진도 있고 기록영화도 있지만 사파타의 사생활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길고 뾰족하게 솟은 콧수염과 강렬한 검은 눈을 한, 사진 속 모습을 보면 과묵하다 못해 수줍은 느낌마저 들지만 동시에 굳센 의지가 엿보이기도 한다. 1876년 이래로 포르피리오 디아스가 통치하던 멕시코는 1910년이 되자 부의 불균형은 극에 달했다. 국민의 90% 이상이 한 뼘의 땅도 없는데 비해 1%의 주지가 96%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들 극소수의 계층은 권력을 최대로 누리고 있었다. 점점 더 강화되는 아시엔다[라틴 아메리카 농촌의 전통적인 대토지 소유제도] 때문에 농민들은 갈수록 부채의 늪에 빠졌고 노예생활과 다름없는 이 제도에서 농민들은 채무자로서 빚을 갚기 위해 죽도록 노동하는 수밖에 없었다.


에밀리오노 사파타는 1910년 프란치스코 마데로가 지휘하는 혁명운동에 가담했다. 사파타는 마데로가 보다 정의로운 토지분배를 해줄 것을 기대했다. 마데로가 꿈꾸는 멕시코의 국가체제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에 기초한 형태였으며 모든 국민계층의 평등을 통해 이 이상을 실현하려 한데 비해 사파타는 누구보다 남부 멕시코 인디오 혈통의 농민들을 위해 투쟁했다. 1911년 4월 사파타는 남부 멕시코 혁명군의 지도자로 선출되었다. 그는 이제 주로 인디오와 토지 없는 농민, 캄페시노[남미의 농업노동자, 소작농을 일컫는 말]로 구성된 혁명군을 지휘했다. 비록 무기와 병력 수에서는 정부군에 비할 바가 못 되었지만 혁명군은 속속 혁혁한 전과를 세우기 시작했다. 1914년이 저물어가던 11월 24일 사파타와 북부 혁명지도자 판초 비야는 멕시코시티에 입성한다. 하지만 비야나 사파타 누구도 수도 입성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이들은 계속 자신들의 방식으로 전투를 계속 이어갔으며 어떻게 해서든 서로 도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북부에서 먼저 패배를 당한 비야는 게릴라 캠프로 도주해야만 했으며 이어 사파타도 남부에서 근거지를 빼앗겼다. 정부군의 잔인하고 대대적인 토벌작전으로 사파타 지지 세력이 상당수 목숨을 잃는다. 전투상황이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도 멕시코 혁명은 조금씩 무르익었다. 1920년 새 헌법이 반포되고 토지개혁이 확정되었다. 토지는 국가에 귀속되었으나 농민들은 토지를 소작할 수 있었고 소작권은 세습되었다. 그러나 평화는 아직도 요원했다.


판초 비야와 에밀리아노 사파타는 엄청난 공적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혁명의 끝을 보지 못했다. 비야는 속임수에 넘어가 오브레곤의 부하들이 매복한 곳으로 갔다가 그 자리에서 사살되었고 에밀리아노 사파타 역시 판초 비야와 비슷한 방법으로 생을 마감했다. 1919년 4월 10일 카란사의 지시를 받은 헤수스 과하르도 대령은 사파타를 함정에 빠트렸다. 과하르도는 부하들을 데리고 사파타에게 투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는 사파타를 자신의 아시엔다로 초대했다. 그리고 판초 비야와 마찬가지로 사파타의 몸에도 수십 발의 총탄이 박혔다.


지금도 사파타와 연관되어 회자되는 유명한 말,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겠다!”는 문구는 본래 자유를 위해 투쟁한 쿠바의 호세 마르티가 한 말이다. 그러나 종종 특정한 표현은 그에 걸맞은 이미지를 지닌 사람에게 더 잘 어울리는 법.... 앞의 말도 본래 사파타가 한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표현일 것이다. 사파타의 마지막 말은 “노예처럼 사느니 싸우다 죽는 게 더 낫다.”였다. 그리고 이 말 역시 사파타가 했다고 전해지는 “사람의 노예로 살기보다 차라리 원칙의 노예로 죽는 게 더 낫다.”는 표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할 것이다. 

사파타가 주장했던 사파티즘,  이른바 ‘공동체 자치주의’는 현재 멕시코 무장 혁명군인 '사파티스타(사파타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로 이어져 오고 있다.


 

멕시코 혁명가 <라 쿠카라차>

국내에서 '병정들이 행진한다∼’로 시작되는 이 노래 ‘라 쿠카라차’는 교과서에도 실려 있고

밀바나 루이 암스트롱 등 전 세계 수많은 나라에서 리메이크 되어왔지만 사실은 1910년 100만 명의 피를 흘리게 한 멕시코의 혁명에서 혁명가요로 사용된 곡이며 90%의 토지가 극소수의 지주에게 집중되었던 당시 농민들이 피 흘리며 부른 노래이기도 합니다. 멕시코 농민들은 보잘 것 없지만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바퀴벌레(cucaracha)에 스스로를 비유했다고 합니다. 혁명가요의 제목이 '바퀴벌레'가 된 것은 당시 혁명군인 농민군의 비참한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도 하고, 농민군을 돕기 위해 여인네들이 음식 바구니를 메고 걸어가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도 합니다. 원래 스페인 민요에서 전해진 이 곡은 또 멕시코의 전통 의상인 판초를 걸치고 전통 모자인 솜브레로를 쓰고 무리를 지어가는 농민혁명군의 모습이 마치 떼를 지어가는 바퀴벌레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해석과, 농민혁명군의 사령관인 판초 비야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가 바퀴벌레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있고 내용은 농민들의 일상생활에서부터 연애, 정치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해학과 풍자를 한 다양한 버전이 있다.



La CuCaRaCHa


La Cucaracha, La Cucaracha,

Ya no puede caminar;

Porque no tiene, porque le falta

Marijuana que fumar.

라 쿠카라차, 라 쿠카라차

이제 다시 걸을 수 없어

더 이상 쓸 돈이 없기 때문에


La Cucaracha, La Cucaracha,

Ya no puede caminar;

Porque no tiene, porque le falta

Marijuana que fumar. 

라 쿠카라차, 라 쿠카라차 이제 다시 걸을 수 없어

더 이상 쓸 돈이 없기 때문에


Una cosa me da risa:

Pancho Villa sin camisa;

Ya se van los carrancistas

Porque vienen los villistas. 

어떤 것이 나에게 미소를 가져다 주네

그것은 바로 셔츠를 입지 않은 판쵸 비야

이미 까란사의 군대들은 가버렸네

판쵸 비야의 군대들이 오고 있기 때문에


Una cosa me da risa:

Pancho Villa sin camisa;

Ya se van los carrancistas

Porque vienen los villistas. 

어떤 것이 나에게 미소를 가져다 주네

그것은 바로 셔츠를 입지 않은 판쵸 비야

이미 까란사의 군대들은 가버렸네

판쵸 비야의 군대들이 오고 있기 때문에


La Cucaracha, La Cucaracha,

Ya no puede caminar;

Porque no tiene, porque le falta

Marijuana que fumar. 

라 쿠카라차, 라 쿠카라차

이제 다시 걸을 수 없어

더 이상 쓸 돈이 없기 때문에


La Cucaracha, La Cucaracha,

Ya no puede caminar;

Porque no tiene, porque le falta

Marijuana que fumar.

 라 쿠카라차, 라 쿠카라차

이제 다시 걸을 수 없어

더 이상 쓸 돈이 없기 때문에


Para sarapes, Saltillo;

Chihuahua para soldados;

Para mujeres, Jalisco;

Para amar, toditos lados.

사라뻬하면 살티요

병사들하면 치와와

여인들하면 할리스코

사랑함에 있어서는 장소가 필요 없네

Para sarapes, Saltillo;

Chihuahua para soldados;

Para mujeres, Jalisco;

Para amar, toditos lados.

사라뻬하면 살티요

병사들하면 치와와

여인들하면 할리스코

사랑함에 있어서는 장소가 필요 없네

  

     

덧글쓰기 | 전체글 6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조이풀   페이스북

세계 진보 운동사 시리즈 카프카의 연인님 글입니다.
시대는 달라도 피폐한 민중의 삶은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집단의 공동체와 개인의 자유와 연대
진보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고민을 많이 하게 하는 시기입니다.
13-03-19

박무  

좋은 글입니다!
13-03-19

조이풀  

네 좋은 글입니다.
이 글을 였어서 세계진보운동사 시리즈
제1권 혁명사
제2권 인물편
제3권 반동의 인물
이렇게 출판 계획을 세워보고 있습니다.
13-03-19

아랑아빠  

야, 라쿠카라차에 그렇게 깊은 뜻이...
좋은 글 감사합니다.
13-03-19

조이풀  

아랑아빠님 아랑이 데리고 문학기행 오셈~~
13-03-19

위시리  

저 멕시코 가요~ ㅎㅎㅎ
여름에...ㅎㅎㅎ
1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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