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경북광장 토론광장에서 함께 입력된 은혜님의 글입니다. |

일반적으로 사람을 말 할 때, 잡식성 동물로 분류합니다.
인간 만큼 먹는 것에 경계를 두지 않은 동물이 없다고 하지요.
어쩌면 돼지랑 식성이 비슷할까요?
동식물을 망라하고 먹이사슬의 최첨단에서 온갖 공해요소들로 가득한 음식물을 먹게 되지요.
그 결과 각종 성인병과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의 숫자는 늘어나고,
고기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곡물 때문에 굶어 죽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염이 가속화 되는 지구 환경 또한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지요.
그러나 채식주의자들은 인간을 잡식성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빨과 창자의 구조로 보건데, 채식동물이 분명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이 있지요.
[철학자의 식탁에서 고기가 사라진 이유]의 저자 최 훈은 그런 논란에 대해서 책을 쓴 것이 아닙니다.
또한 그가 완전한 채식주의자(비건)도 아닙니다.
그는 물고기를 먹고 있다고 말을 하지만, 아마도 계란과 우유도 먹을 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는 '채식을 철학적 관점에서, 무엇보다 '윤리'의 관점에서 다뤄보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가 말하는 채식주의자란, 건강상의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이나 종교적인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 등은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그는 채식주의자가 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채식을 해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오로지 동물의 생명과 복지를 위해서 윤리적 결단으로 채식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어떤 논제이든지 철학적인 관점으로 따지고 들면 어렵지 않은 이슈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철학적 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듯 술술 풀어냅니다. 336쪽에 이르는, 다소 두터운 분량에 철학적 사고를 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처럼 재미있게 책장이 잘 넘어가는 책입니다.
채식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 처음부터 채식의 어려움이나 부작용만 생각하고 실행할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사람, 채식에 대한 당위성을 알고 싶은 사람, 이 땅을 지키고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고 싶은 사람까지 한번은 읽고 지나가야 할 채식의 입문서로서 중요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서평--철학자의 식탁에서 고기가 사라진 이유
최 훈(강원대 교수) 지음, 사월의 책(출판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