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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동물 - 홍세화.pdf
사람은 이상한 동물이다. 이 세상에 자기와 아주 똑같은 사람이 존재하는 것도 끔찍스럽게 여기지만, 자기와 다른 사람을 반기지도 않는다.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차이를 찾으려 애쓰고, 자기와 다른 사람을 만나면 자기와 같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이와 같은 인간의 이중성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그것은 한마디로, 남에 비해 자기가 우월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스스로 만족해하는 인간의 저급한 속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겠는가. 인간의 이런 속성은 필연적으로 차이를 차별의 근거로 삼는다. (...)
홍세화, 「이상한 동물」중에서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박재동외, 『십시일反』, 2003, 창비)
10명의 만화가 선생님들이 차이와 차별에 대한 얘기를 인권이라는 주제로 우리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책입니다. 근데 전 발문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책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읽고 독후감을 쓰기에 만만치 않은 내용이지만 보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고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다시 보는 모습을 보고 '시간이 흘러 다시 보기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질세라 저도 홀쭉한 배낭에 이어 그 속에 들어있었던 녹색노트를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조금씩 언급된 69편의 시를 온전히 보고 싶었고 네누다를 왜 그가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하기에...
그런데 어제 저녁에 이 책을 보게 되어 하나 더 주문하였습니다. 볼 책이 하나 더 늘었네요! 보고 싶기도 하지만 사야될 것만 같은 책이어서... 갇힌 곳에서 바깥의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은 어떠할지? 생각은 할 수 있지만 감히 실감한다고 말할 수 없는 그 마음을...
가끔 집 뒤로 나있는 안양천을 따라 대림대 조금 위까지 걷기도 하는데 그 길을 따라 천 왼편에 있는 동네 건물 담벼락에 씌여진 구호며 글귀를 보면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제2, 제3의 용산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있다는 것이 안타까워 소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