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원 여러분!
저는 진보정의당 성북지역위원장입니다.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온 국민들이 한마음이.되어 12월 19일을 향해 길을 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종교단체,어린학생 모두가 마음을 조아리면서 손을 잡고 길을 갑니다.
그런데 맨 앞장서서 길을 안내해야할 민주당 당원.여러분들이 보이지 않아요. 내일이면 내일이면 하다가 선거가 코앞에 다가오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라도 있는겁니까?
아니면 극적인 반전의 카드라도 갖고 있어서 나설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까?
과정이 중요합니다. 결과만 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선거입니다.
민주당 당원 여러분,
지금이라도 선거운동에 나서 주시길 간곡히.청합니다. 민주당 국회의원 여러분 거리에.투표독려 플랜카드 몇장 걸어놓고 민심을 다 헤아렸다는 식의 태도는 비판 받아야합니다.선관위가 여러분들 때문에 한가해지는 것을 반대합니다.
유세차 몰고 거리로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문재인후보가 어떤 내용을 갖고 대통령.후보로 나섰는지 알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눈과 귀를 잘 살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왜 올렸는지는 다들 잘 아시리라 봅니다. 도대체 선거를 하는건지 이기려고는 하는 선거인지 민주당의 움직임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쓴 글이고 많은 분들이 좋아요를 눌렀더군요. 아마 페이지뷰도 꽤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저는 서울 성북구 민주당 국회의원 신계륜씨의 지역구입니다.저희 지역만 그런줄 알고 있었는데 전국적인 현상이더군요. 왜 그랬는지 생각해봤습니다.
민주당내 후보 경선 당시 손학규/김두관씨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 오르더군요. 그리고 안철수씨와의 단일화가 진행되어가는 동안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던 모습(결국 이해찬대표도 물러났죠),그리고 안철수씨와 단일화가 된 이후에 국민연대 캠프를 구성하면서 민주당 호남 패권의 위기의식이 발현되어 선거운동을 보이콧 하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연대하고, 사회 각계각층과 공동연립정부를 수립하겠는 식으로 보여진 문재인후보의 범야권 캠프인 <국민연대> 캠프에 대해 민주당 패권은 자신들의 후보를 내세우고도 운동조차 거부한 파렴치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참혹한 패배였습니다. 신계륜씨는 몇일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근태의장의 모란공원 묘소를 다녀와 <2012년을 점령하지 못했습니다>라고 소회를 남겼더군요. 문재인후보의 당선을 위해 그 자신은 무엇을 했는지 답답할 뿐입니다.
10)민주당 선거전략의 총체적 부실
문재인후보의 선거전략에서 몇가지 짚어볼 문제들을 열거해 보겠습니다.
<당내 경선>
민주당 당내 대선후보 경선은 흥행에 성공했는가? 김두관씨의 경남지사 사퇴는 적절했는가? 문재인 후보를 받아들이고 추대하는 모습은 올바르게 진행 되었는가?
기선을 잡기 위한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사안들입니다. 그러나 정수장학회,인혁당,장준하의문사는 네거티브 분위기를 의식해 접은 듯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NLL 문제는 문재인후보까지 나서서 <노대통령께서 그런 발언을 하셨으면 사퇴 하겠다>라는 발언을 한 바람에 새누리는 이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검찰과 국정원을 이용했다고 봅니다.
<대중 선전전>
나꼼수의 입만 바라 본 게 아닌지. 나꼼수의 정보 수준을 밑돌았던 여론전의 한계가 무엇인지
<사람이 먼저다>하는 캐치프레이즈와 박근혜의 <국민 행복시대,민생을 챙기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하는 캐치프레이즈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
SNS는 이삼십대 못지 않게 50대 이상도 구현 할 줄 알았고 그들은 오히려 침착하게 방어적인 자세로 자신들의 표심을 숨겨가면서 대응했다고 봅니다.과거 선거에서 부동층은 야당의 숨은표가 많았다 했는데 이번 결과는 그와 정반대로 나타났습니다.문재인 지지의 SNS가 대도시 위주로만 효과가 있었지 말 그대로 농촌 지역, 군소도시에는 별반 효과를 드러내지 못했다고 봅니다.
<조직력>
당이면서도 당의 조직을 전혀 가동 시키지 못한 어리석은 선거였습니다.새누리당 운동원들의 입심과 소문내기가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었는가는 당일 오후 세시 이후의 50대 투표율에서 찾아 볼수 있을 것입니다.
<정책>
71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는 <향토예비군 폐지>라는 위력적인 공약을 들고 나왔는데, 그 공약을 본선 전에 발표함으로서 효과가 반감 되었다고 회고한 적이 있습니다.선거는 일단 정책에서 기선을 잡고 가야 하는데 문재인캠프의 공약을 새누리는 다 받아들이고 플러스 알파의 공약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플랜카드 공약이라 할 수 있는 새누리의 대응에 패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플랜카드만 걸면 저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식으로 폄하 했는데 논리적으로 맞서지 못한 한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가를 마치며
2012년 12월 19일 민주 진보는 진일보 하지 못하고 제풀에 넘어진 결과를 초래 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이 결과가 비단 5년 집권이라는 시간에 머무를 것 같지 않아 걱정이됩니다. 수구 보수는 교육과 문화를 흔들면서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 그 위에 반석을 세운 것입니다. 가까운 일본의 6,70년대 학생운동이 소멸되고 진보가 지하로 들어가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일본과 같은 모습을 닮아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지금부터는 우리가 믿고있는 가치만큼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합니다.과욕이 있어서도 안되고,허세가 있어서도 안됩니다.친일은 지금이라도 반드시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정치개혁, 제도개혁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우리 나라에 선거는 수없이 많습니다.하나하나 돌아보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 찾아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