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경북포항광장 토론광장에서 함께 입력된 아랑아빠님의 글입니다. |
파랑이라는 닉네임으로 익숙한 진태영 샘을 모시고
'나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라는 주제로 공부를 했습니다.
책상 배치도 선생님 맞은편으로 학생들 모여 앉듯 시작했습니다.

1. 한국 교육의 폐단의 원인을 학벌사회라고 하데요. 더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알아 들었지요.
2. 현재 교사들이 느끼는 가장 큰 문제를 설명하십니다.
학교평가제,비수준별수업,과다한잡무,인성지도시간 부족- 성적향상을 위한 과도한 방과후 수업
( 영재수업,보충수업,야간공부방 수업), 양극화 되어가는 학습성취수준- 학습포기자 속출, 진로교육의 부실 - 중학교 경우는 성적에 따라서 인문계,실업계만 골라주는 형편이라는 것은 다들 아는 문제 였는데
뜻 밖에 MB 정부 이후 MB의 말 한마디에 중학교의 교육 현실이 작살나고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아이들 공부 시간이 많다면서 11개인 공통교육과목을 8개로 줄이는 게 어떻겠냐고 한마디 하셨답니다.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도덕,음악,미술,체육,기술가정,(한문 혹은 컴퓨터)이 과목 중에 쉽게 뺄 수
있는 과목이 무엇이 있을까요? 그런데 소통과 토론이 있던 참여정부 시절과는 달리 MB 정부 되고는
교육부도 찍소리 못하고 그저 위에서 하라면 한답니다. 아이들 과목수를 어찌 줄일 것인가 고민하다가 나온 것이 수업집중이수제인데 국,영,수,사,과를 뺀 나머지 과목을 집중해서 2,3년치 진도를 1년에
떼는 것이랍니다. 1학년 때2,3학년 도덕까지 다 배운답니다. 이 것은 아이들의 지식 성장 단계를
무시하는 것으로 아이들이 엄청 힘들어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원래는 각 학년 마다 골고루 배우던 것이
학교마다 어느 학교는 1학년 때 도덕을, 미술을,음악을 집중이수 하게 되니 전학온 학생이 있으면
골치가 아프답니다. 만약 전학가기 전에 집중이수제로 인해 2학년때만 미술을 배우게 되어있었는데
전학 간 학교에서는 1학년 때 미술을 배웠다고 칩시다. 이 학생이 2학년 초에 전학을 가면 미술을 배울 기회가 아예 없습니다. 그런데 중학과정은 공통교과목을 이수 해야 졸업을 할 수가 있답니다.
이 경우는 전학 간 학교 미술 선생님이 그 아이만 따로 정해진 수업 시간만큼 가르쳐야 한다고 합니다.
교육이 제대로 될 리도 없고 배우는 아이나 한 명 위해 따로 가르쳐야 하는 선생님이나 죽을 판이죠.
이 대목 부터는 질문이 폭발했습니다. 뭐 그런게 있냐? 교육부는 시킨다고 그대로 하냐? 는 의견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물론 음악,미술,체육등을 하나로 하는 등 과목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어떤 경우에도 선생님과 학교와 학생들과 논의를 하고 준비를 치밀하게 하고서 시행해야지 대통령이
한마디 한다고 그대로 시행하는 현실에는 개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강의는 계속되어서 나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나? (학교 교육에 대한) 나의 대안 이런 것도 얘기를 했습니다.
특별히 기억 나는 것은 학교 학생으로 되어 있는데 휠체어를 타는 아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 아이가 학교에 오기만 하면 도우미도 배정이 되어 있고 거기에 쓸 예산도 다 있는데 부모님이
새벽 6시에 일을 하러 나가서 아이를 학교에 데리고 오고 가는 것을 못해서 3년 동안 집에서
인터넷으로만 공부를 해야 하는 딱한 아이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듣자 마자 도우미가 애를 데리고 왔다 갔다 하면 되잖아요? 하는 단순한 질문으로 부터 시작을 해서
학교 문 안은 교육청 학교 소관이고 집에서 학교 까지 왔다 가는 것은 지자체 소관인데 지자체에서는
그 학생을 지원할 딱 맞는 규정이 없다고 하고 학교에서도 법에 맞는 규정을 못 찾아서 여태 그러고
있다고 합니다. 성당에서 자원봉사 하는 곳에도 알아 봤는데 거기서도 매일 해야 하니 부담이 되서
힘들다고 합니다.
흥해읍을 포함하는 포항북구 이병석의원이 국회부의장이 되었다는데 국회에서는 뭐하나
모르겠습니다.
아마 찾아 보면 전국에 이 아니 하나만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딱한 아이를 위해서 법조항에 그 경우 학교든 지자체든 소관 부처를 분명히 밝히는 것 한 줄만
있어도 해결 될 텐데 말입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보고 경험한 생생한 강의와 이 날 참여한 회원들 전원이 몇 차례씩
발언한 호응도가 높은 강의가 되었습니다.
1시간 여의 집중 강의와 토론 이후 당모임 때문에 늦게 온 황병열,응급의사님과 함께 족발도 시켜
먹으면서 즐거운 담소도 이어 졌습니다.
참,음식을 시켜먹는다고 돈을 거뒀는데도 등명골님께서 족발비중 일부를 쏘신 듯 한데다가
제게 따로 포항광장 후원금으로 거금을 쾌척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여인원:공상두,경모애비,조홍준,등명골,애기장대,좋은 하루,반하,방외선사,아랑아빠,황병열,
응급의사,강사님(모두 1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