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 과정을 둘러싸고 친노 비노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두관을 두고서도 누구는 “친노가 맞다”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는 많은 국민들에게 깊은 슬픔과 연민과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고인이 평생 추구해 오셨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였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고인을 추모하였고 그 추모는 3년이 된 지금에도 여전한 것을 이번 추모식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은 고인과 함께 했던 많은 분들에게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계기를 주었습니다. 김두관의 도지사 당선에도 분명 이런 국민들의 정서도 큰 역할을 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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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노무현의 참여정부는 이미 한 시대를 마감하였습니다.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다양한 정책들은 일부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일부는 실패하였고, 일부는 반대여론에 부딪혀 실행되지 못했습니다. 사람들도 모두 제 각각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더 이상의 친노 비노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2012년은 어게인 노무현이 아닌 비욘드 노무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무현이 중심이 되어 추구했던 가치를 노무현이 빠진 상태에서 재현하고자 한다면 그 것이 과연 가능할 것이며, 설혹 된다고 해도 바람직하겠는가하는 의문입니다.
2012년의 시대정신은 경제민주화, 일자리창출,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 복지, 그리고 무엇보다도이명박 정부에서 후퇴한 민주주의의 회생 등을 요구하고 있고 이는 진보 진영의 승리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진보의 승리는 친노냐 비노냐는 식의 낡은 논쟁이 아닌 새로운 리더십의 창출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그리고 국민들을 위해 새로운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민주당 내에서라도 소위 “친노 비노 프레임”을 둘러싼 논쟁은 그만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언론에서도 더 이상 친노 비노로 우리 당을 가르는 것을 그만두게 될 것입니다. 우리 당의 지도자들 스스로가 그런 구분을 하는 것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친노 맞다. 리틀노무현이라고 하지 않냐” 라는 식의 말은 맞지도 않을 뿐 아니라 우리 야권을 분열시키고 갈라놓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또한 더 이상 과거의 인연, 참여정부 시절의 친소관계 등을 중심으로 모이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의 가치를 중심으로 모여야 합니다. 과거의 참여정부 시절 인사들과 그 분들과 인연을 맺은 분들이 모여서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모임을 만드는 것은 구태로 국민들에게 비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그런 일들이 우리 민주당을 친노와 비노로 대립시키고 분열시키는 계기로 됩니다.
지난 번 총선에서의 공천과정에서도 우리 민주당이 기대했던 것보다 못한 성적을 거둔 것은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국민참여경선을 광범위하게 진행한다고 했던 약속을 어기고 흔히 말하는 친노 인사들 중심의 단수공천으로 나눠먹기 한 것이 아니냐는 국민 여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게인 노무현이 아닌 비욘드 노무현을 생각하고, 2013년 대한민국 국민들의 바램을 고민하고 생각하고 제시하는 정책선거, 정책대결이 이번 당대표 선거뿐이 아니라 민주당 대선주자 경선에서도 일관되게 관철되어야 합니다. 친노와 비노로 갈라져 가치와 정책에는 관심없고 오직 조직으로만 대결하려 한다면 2012년 대선은 결국 총선과 마찬가지로 진보의 패배가 될 것입니다.
김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