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선 노무현 후보로 결정된 민주당의 국민경선은 그 해 3월이었다. 그 이후로 여러 검증들과 시행착오들을 거쳐 감동을 이끄는 대선으로 연결되었다. 그러나 올해 대선에는 총선과 맞물려 늦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 최소한 8월까지는 야권의 각 정당 대선후보들이 결정되어야 한다. 그리고나서 각 당의 대선후보들끼리 치열한 검증과 토론을 거쳐야 한다. 2007년 대선처럼 급박하게 대선후보를 결정해 수개월간 검증조차 하지 못한 그때가 되어서는 안된다.
더욱이 야권에서는 아직까지는 확고한 후보감이 없어 불확실한 상황이다. 언론의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프레임 조장에 따라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는 면도 있다. 가급적 후보들의 면면들을 전면 공개될 만큼의 치열한 검증 및 토론이 있어야 하는 이유다.
다시 한 번 촉구하지만 8월달까지 각 당의 대선후보들이 결정되거나 노회찬 의원의 제안처럼 야권의 모든 후보들이 모여 치열한 토론과 검증을 거쳐 원샷 경선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나서 안철수 교수와의 단일화 결정을 해야 된다고 본다.
그 보다 더 좋은 방법은 안철수 교수가 하루 빨리 입장을 밝혀, 야권 후보들의 치열한 토론 및 검증에 참여해 흥행을 돋구는 것이다. 그렇게해서 유권자들이 올바르게 판단하게 끔 보장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도리이다.
안철수 교수의 행보가 어떻게 되어야 하느냐는 진단은 손석춘 교수의 주장이 가장 맞는 얘기였다. 안교수에게 정치적 결정을 강압하는 것이 옳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안철수 교수가 하루 빨리 자신의 정치적 행보와 의견들을 개진하고 검증 절차를 거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
그렇게 해야만이 각 당의 대선후보들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는 소수정당 후보들에게도 검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신선한 정치를 갈망하는 안철수라면 그렇게 되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선거 즈음에 해서 여론조사로 결정하거나 일회용의 경선으로 나아간다면 거대정당 민주당에게만 유리한 결과가 될 뿐이다. 그것은 또한 안철수 현상과 걸맞지 않는 모습이다.
2002년 당시 여론조사로만 후보 단일화를 결정했던 것은 그럴 수 밖에 없는 과도기로 인정할 수 있지만 그 이후 10년이 지난 만큼, 여론조사로 결정을 하더라도 수 차례의 검증 토론을 거쳐야 할 것이며 당을 초월하는 오픈프라이머리 경선 방식과 함께 치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안철수 교수가 어떤 식으로 결정하든 시간을 질질 끈다면 엄청난 부작용이 양산 될 수 있다. 그때가서 출마 포기라면 박근혜 대세론이 확고하게 돼 시간만 촉박해진다. 이러한 문제는 하루 빨리 접해보고 대처하는것이 옳다.
그 반대로 안철수 교수가 뒤늦게 대권행보를 결정해 안철수의 자질이 거품으로 밝혀진다면 야권에겐 겉잡을 수 없는 결과가 될 수 있다. 그에게로 단일화 이후에도 거품으로 결론될 때는 더욱 더 큰 문제다. 또한 안철수의 지지도를 봤을때 뒤늦게 대선후보로 뛰어들어 야당 후보와 맞서는 것도 불공평한 모습이다. 그 반대로 안철수 또한 거대정당의 기득권적 환경에 비해 불리할 수도 있다.
혹자는 안철수의 행보는 안철수 개인의 자유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는 이미 유력한 대선주자로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그런만큼 엄연히 존재하는 야당 후보들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 공평한 시간과 공간내에 똑같이 검증될 수 있도록 안철수 교수가 결정하지 못한다면 무책임한 처사가 된다.
그렇다고 10월로 뒤로 미룰 수 없다. 유권자들의 판단을 시간을 두고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책임 방기가 아닐 수 없다. BBK 비리와 박스떼기 동원 경선으로 얼룩진 후보들 때문에 낮은 투표율을 보여주었던 지난대선의 우를 범해서는 절대 안된다.
아울러 야권은 대선 때까지 집요하게 언론장악 문제를 따져야 한다. 최시중 - MB의 대선 자금 문제와 함께 집중적으로 따져야할 문제다. 그 수 많은 오류들과 잘못들이 드러남에도 친박계들이 자신하는 것은 언론장악 문제에 침묵하는 박근혜와 연관된다.
김두관 도지사는 김문수와 달라야
도지사의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한다하여 일선 소방관의 부당징계로 비난 받은 바 있는 김문수 도지사가 대선에 나선다고 선언하니 낯짝도 두꺼운 모습이다. 그는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는가하면 MB를 세종대왕으로 비유하는 극찬으로 아연실색케 했다.
대선출마 선언답지 않게 새누리당 후보경선 결과까지 도지사를 그만두지 않겠다는 김문수의 꼼수는 박근혜만 돋보이게 하는 들러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자질의 김문수가 혹여 도지사를 그만두게 된다면 경기도민에게는 좋은 일이다.
그렇다하더라도 김문수 도지사의 사퇴로 재보선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자제해야 마땅하다. 국회의원 외에도 도지사 자격의 인물이 얼마든지 많은데 왜 굳이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보궐선거를 치루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더욱이 한 석도 아쉬운 야권에서는 국회의원들의 도지사 출마는 자제해야 마땅하다. 물론 새누리당 의원들이 도지사 출마한다면야 야권의 한 석을 보탤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좋지만 새누리당 보다 낫다고 자부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나라의 재정 문제를 생각하는 모범적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김두관 도지사도 마찬가지다. 대권 판세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대권의 유력한 후보가 아니라면 대선후보 위해 도지사 그만두는 일은 자제해야 마땅하다. 대권에 성공하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또 한 번 재보선을 치뤄야 하는 국가적 낭비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그렇다고 김문수의 꼼수처럼 경선 결과까지 그만두지 않는 행태는 할 수 없지 않는가. 그렇게 하면 눈총만 받을 뿐이다.
혹여 모를 새누리당 재집권을 대비해서라도 경남 도지사로 남아 정권의 잘못된 일을 막아할 것이며,차기 경남도지사 선거를 위한 민주진보 세력의 기반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대선기간 동안의 새누리당의 관권선거를 막을 책무도 있다.
이는 김두관 자신에게도 좋은 일이다. 남은 임기 동안 도지사 일에만 몰두하고 차기를 기약하는 것이 김두관에게는 최선의 방법이다. 더욱이 현재의 김두관으로서는 18대선의 유력한 후보가 되기에는 아직 부족한 자질이다. 세간에는 도지사라는 관직 이유만으로 대권후보로 지목하지만 그에겐 아직 10프로 이상 부족한 점이 발견된다.
비근한 예로 문재인과의 갈등을 조장하려 한 주간조선의 김두관 인터뷰 왜곡 기사는 김두관 개인의 대권 들뜸에서 비롯된 경솔함이었다. 자신의 존재를 부각하려는 목적으로 조선일보 인터뷰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김해을 보궐선거 과정에 참여당과 유시민을 비난했던 김두관은 겉핡기식 인식에 따른 것이거나 민주당 차기 후보가 되기 위한 비난으로 의심되기도 했다. 이는 열린우리당 시절 참정연 회원으로서 기득권에 얽매이는 주류계와 거리를 둔 당시의 김두관과 다른 모습이었다.
남해군수부터 시작해 도지사로 성장한 입지전적의 김두관 도지사, 아직은 다듬어야할 것이 많아 조금더 기다리는 것이 김두관에게는 좋다. 섣불리 나서다간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