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제일 먼저 개나리가 찾아왔고, 다음은 목련, 그 다음은 진달래, 산수유, 벚꽃 이렇게 차례대로 인사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자연의 이치를 작년 4월 김해 보궐선거 때 알았습니다.
주말마다 김해를 찾았었는데 차창밖 풍경이 이런 식으로 눈에 들어오더군요.
작년에는 이 모든 것들마저 아름다웠습니다.
그 때의 아픔이라는 것은 2012년 4월 총선 때는 말끔히 없어진다고 믿었거든요.
4월 총선이 끝난 어제 저는 개나리, 목련, 벚꽃까지 한꺼번에 합창 인사를 하길래 깜짝 놀랬어요.
애들이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인사를 하는데 달력을 보니 어느덧 4월 12일, 시간은 이렇게 지났더군요. 그래, 니들은 피고지고 피고지고 하는 운명인만큼 때가 되어서 이렇게 또 찾아왔구나.
잠시 그 꽃들에게 시선이 멈추어 있는 동안 지난 1년, 지난 3년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늘 아팠고, 치유되지 않는 내상으로 인해 힘은 빠지고, 누군가를 지독하게 미워하게 되고, 존재감 자체가 무기력 했던 날들. 이런 날들이 4월 총선이 되면 확 바뀔 줄 믿었습니다.
이틀이 지났는데 어제는 괜찮다가 오늘 아침 아내와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나니까 참 슬픕니다.
손이 떨려서 담배조차 피울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회원님 여러분들께서 많이 도와 준 총선이었는데 결과가 긍정적이질 못해 죄송합니다.
첨맘님께서는 트윗을 통해 <야권연대 패배입니다. 우리를 돌아보고, 자신을 성찰하겠습니다.>하고 국민들에게 인사를 하셨어요.
어제 언론에서는 진보의 약진이라고 평하면서도 유시민의 입지 축소 등 마음 아픈 기사들을 내고 있더군요.
우리가 언제 축소 될거라도 있었던가 싶어서 씁쓸합니다.
그런데 맞는 얘기이기는 합니다.
국민들의 정서를 보면 진보의 약진은 첨맘님과 서기호 판사가 그 역할을 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다만 참여계가 당선자를 한명 밖에 내지 못했다는데에 방점을 찍고 축소 운운하는 것이리라 봅니다.
저도 그렇지만 우리 회원님들이 시민광장에 존재한다는 것은 첨맘님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한다는 우직스런 마음일 것입니다.
어디까지 성찰을 해야 할지 늘 주어진 과제와 목표가 있기에, 흔들리지 말고 첨맘님을 믿고 가자고 회원님들께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총선이 끝나고 다수의 회원님들께서 <시민광장은 순수한 정치인 팬클럽>이 되어야 한다고 우려와 함께 방향을 다시 한번 제시해 주고 계십니다.
잘 새겨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저는 첨맘님의 <민주주의를 함께 공유하고 학습하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는 신입회원 인사말과 총선 당일 투표 독려를 하시면서 <민주 시민의 권리를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을 늘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회원님 여러분 첨맘님의 이후 행보나 일정에 대해서는 우리가 끈끈한 동질감을 갖고 대처해 나갔으면 합니다.
선택을 조금 덜 받았을 뿐이지 첨맘님은 건재 하십니다.
국민들은 지금의 첨맘님을 무척 사랑한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특히 전북남원광장,고양광장,노원광장,종로광장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고맙습니다.
엄태준,조성찬,김영대,천호선,이선호,고창권,이광철,강용주,유성찬님등 지역 후보와오옥만,노항래,김수진 비례후보님들께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우리 시민광장 회원이신 강동원님의 당선 축하드립니다.
박무,김성현,엄윤상님께도 더욱 분발 하시라는 말씀 드리구요.
선거기간 중 특별방송에 애써주신 시민방송에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출마하고, 지원봉사하고 동고동락 해주신 회원님들께 큰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오월에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그런 날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