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경북포항광장 토론광장에서 함께 입력된 아랑아빠님의 글입니다. |
나꼼수 멤버 정봉주의 대타로 민주당 노원갑에 출마한 김용민이 8년전 인터넷 방송에서
(당시 막말캐릭터로 유명했던 )김구라가 나오는 프로그램의 pd면서 방송에 출연해서
한 막말 소동이 전국에 퍼지고 있다.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은 막말,성도착증 환자, 개신교계 모독등의 갖가지 이슈를 갖다 들이대면서
김용민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는 선거 전문가로는 으뜸인 이해찬 민주당 세종시 후보조차 당에서 후보 사퇴든 방침을
정해야 한다고 했단다.
지나간 과거는 아프기도 하지만 배울 점도 있다.
꼭 8년전 탄핵후폭풍으로 열린우리당이 여론조사에서 180~200석 한나라당이 100석 아래가 유력시
되던 시점에서 느닷없이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시 의장의 노인폄훼발언이 나왔다.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에서 주거니 받거니 난리 부르스를 췄고 어른도 못알아 보는 천하의 악당이 되버린
정동영은 결국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를 한다. 그리고 여론조사 의석수 보다 한참 빠진 열린우리당은
152석, 한나라당은 121석을 차지한다.
이해찬 후보 말대로 지금 김용민이 사죄하는 뜻으로 후보 사퇴를 한다고 치자. 그러면 새누리당,
보수 언론이 그만하면 됐다고 이제는 정책 검증이나 하자며 넘어 갈 듯 한가.
선거는 전부 아니면 전무의 게임이다. 더군다나 올해 말 대선을 앞두고 치뤄지는 총선이니 만큼
새누리당, 보수언론도 죽기 살기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
정동영 노인폄훼 발언도 사실 당시 대학생 기자가 정동영을 취재하면서 쓴 기사중 한 대목을 앞 뒤
짜르고 자극적으로 편집해서 보도한 게 실체이다.
새누리당, 보수언론 입장에서는 정동영이든 김용민이든 문재인,이해찬이든 그 누구라도 뭐라도 걸리면
선거 앞두고 못 할 일이 없다. 심지어 죄 없는 노대통령에게는 소설 까지 써가면서 죽음으로 몰고간
자들이 아닌가?
지금 김용민이 사퇴하면 새누리당,보수언론의 타겟은 김용민 같은 자질이 없는 사람에게 공천을 준
민주당 지도부 (정확히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했지만 이 들로서는 그 걸 구분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로 옮겨 간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게 없는 게 정치판이고 인터넷만 찾아봐도 소설 거리는 많이 있을
것이다.
지금 민주당의 포지션이 정답이다. 김용민 처리 방법을 두고 그저 고민하고 있다고만 하면 된다.
민주당이 아니라 김용민 후보 개인이 십중포화를 온 몸으로 버티는 게 그나마 낫다.
또 하나 8년 전과 비교해서 달라진 것은 보수언론의 영향력이 약해진 것이다.
그 때는 조중동에서 정동영 노인폄훼를 내걸자 마자 열린우리당 내에서 조차 정동영 보고 뭐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겨레 같은 곳에서도 거취표명을 재촉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지금은 보수언론에서 김용민 막말로 몰고 가려고 하는데 노대통령을 폄훼하고 쌍욕을 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환생경제가 돌아 다닌다. 방송당시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벌어진 미군들의
포로 고문 ,성 학대가 발언의 배경이라는 것도 인터넷에 쫙 깔렸다.
결국 어차피 보수언론을 읽는 사람들은 김용민과 야권을 욕하고 저주 할 것이고 보수언론을
싫어하고 스스로 정보를 찾고 네트워크로 소통하는 사람들은 자기들 만의 판단을 할 것이다.
물론 선거가 끝나고 복기해 보면 김용민 막말 이전에 비해서 야권 의석수가 몇 석 빠졌다는 여론조사도
나올 수는 있을 것이다만 그 건 굳이 김용민이 아니라도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이 작심하고 공격하면
빠질 수 밖에 없는 의석이다.
그리고 실제로 김용민 지역구인 노원갑은 단독주택은 별로 보이지 않고 오직 아파트만 즐비한
동네이다. 신문 보는 사람보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이 더 많은 만큼 김용민 후보는 당선 되리라
본다.
그나 저나 김대중,노무현 이후 선거 구도를 주도할 인물이 야당에는 보이지 않는다.
안철수 씨가 편지 한장으로, 앵그리 버드 인형 몇 개로 내는 그 영향력을 부러워만 할 뿐
민간인 불법 사찰도 새누리당 하태경 후보의 독도 영유권 관련 망언도, 사실로 밝혀지면
IOC 선수위원 자격이 박탈된다는 문대성 후보의 논문 복사 사건도 선거 구도를 뒤 흔들
중대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그 구도를 못 만든다.
맨날 영남,호남 전국 각지 민주당 대표가 가는 곳에는 기자들 수 십명을 데리고는 다니는데
그저 동향보도 뿐이다.
물론 보수언론의 의제 선점이 크다고 해도 기자들 수 십명이 졸졸 따라 다니는데 그 거 하나 못하냐?
참, 못났다. 하늘에 있는 DJ의 속이 다 타들어 가겠다.
그리고 정치 하면서 몇 번 하지 않은 헛발질을 이 번에 한 이해찬씨를 보면서 역시 그는 2인자
까지는 잘 하지만 1인자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김대중 총재 아래서 일을 잘했고
노무현 대통령 아래서는 국무총리로서 일도 잘했지만 그 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콘트롤을 잘 한
덕이고 자기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던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경선때도 정동영,손학규
에게 다 지더니 이 번에는 김용민 보고 사퇴 하란다. 김용민 사퇴 하면 그 다음에는 정말 대책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