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로 4.11 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가운데, 주말동안 정가에서는 야권연대를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을 전해 졌는데요.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야권연대가 성사돼 1대 1구도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입니다. 그 파급력이 얼마나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양당은 한미 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 중단 및 전면 재검토 등의 내용을 담은 정책합의문도 내놨죠. 이 시간 통합진보당 유시민 대표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통합진보당 유시민 대표(이하 유시민):
안녕하세요?
앵커:
뉴스 정면 승부에는 처음 출연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야권연대가 주말에 타결됐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만족하십니까?
유시민:
만족한다고 말할 수 없겠죠. 피차. 서로 다 아픔도 있고 그런데. 조금 더 일찍 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요. 같은 내용이라도. 좀 많이 늦은 게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경선도 해야 하니까요. 일주일 동안. 내용을 보면 76개 지역구에서 양당 후보가 경선을 통해서 단일후보로 결정하는데 민주당의 경우 16개 지역구에서 후보를 안 내는 것으로 경선 없이 통합진보당 측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는 것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쪽에서 많이 양보한 게 아닌가 이런 평가도 있더라고요.
유시민:
그런 지역도 있고요. 민주당 쪽, 우리가 후보를 사퇴한 곳만 무려 60곳 정도입니다. 민주당이 후보 사퇴한 곳은 9군데 정도고요. 100여 곳 정도가 민주당 후보가 단일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당세를 반영해서 저희가 조금하고 민주당이 많이 하고 나머지 지역은 경쟁해서 된 것이라 서로 간 불만이 있을 수 있고 좋은 점이 있을 수 있고 그렇습니다.
앵커:
민주당 쪽에서는 우리가 너무 많이 양보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벌써부터 철회를 요구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진보당 쪽에서는 어떻습니까?
유시민:
하하. 76군데 경선인데요. 경선은 아시다시피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크기에 기본적으로 저희가 이기기 어려운 지역들입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민주당이 유리하죠.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요. 좀 예외인 지역도 있는 것 같아요.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심상정 공동대표, 노회찬, 천호선 대변인은 경선을 해야 하네요. 유시민 공동대표는 빠지셨습니다. 비례대표로 나가셔서요.
유시민:
저는 당의 비례대표 12번으로 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통합진보당의 간판이라고 하는 4명의 인물들이 과연 살아남을까, 이게 통합진보당에게 중요한 과제인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유시민:
지금 전국적으로 76군데를 경쟁하는데요. 우리가 통합진보당이 다 지게 되면 통합진보당은 전국적으로 16군데 밖에 후보를 못 낸다는 결과죠. 호남을 제외하면. 그래서 어느 정도라도 76곳 가운데 어느 정도라도 통합진보당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는 곳도 있어야만 야권연대의 의미가 살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으면 연대가 아니라 야구 플레이오프처럼 진 쪽은 사라지고 민주당만 남게 되는 그런 사태가 있을 수 있어서, 그래서 국민들에게 통합진보당도 조금은 붙여주시길 부탁드리고 있는 겁니다.
앵커:
통합진보당 쪽에서 경선 지역에서 이겼다고 하더라도 이긴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의 표를 다 흡수해서 본선경쟁력이 있을까, 새누리당을 꺾을 수 있을까, 불안하지 않은가, 하는 시선도 있더라고요.
유시민:
그걸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게 단일화 경선이거든요. 이 경선은 시간이 너무 없어서 여론조사 말고는 할 수 없기에 시민들에게 물어봐서 누가하는 게 좋겠습니까, 적합하겠습니까, 여쭤봐서 시민들이 하라고 정해주는 쪽이 하도록 되어 있는 거거든요.
단일후보가 되었을 때 선거결과가 어떻게 될지, 이것 말고는 더 좋은 결과를 담보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전혀. 그래서 이것이 어떤 결과를 내든 상관없이 현재로서는 시민들의 의사를 가장 많이 반영하는 방식으로 정하는 거기에 그런 걱정하기 보다는 어느 당 소속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든 양당 모두 마음을 모아서 최선을 다하자, 결의를 다지는 게 필요한 시점이지, 그렇게 되어서 결과를 예측하고 이런 건 언론인들이 하시고요. 저희는 진인사대천명으로 정당들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고 시민들의 평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그렇게 잘 하셔서, 통합진보당 쪽에서는 몇 석 정도 기대하십니까? 비례대표 합쳐서.
유시민:
당선자를요. 저희는 교섭단체 이상을 얻는 것, 20석 이상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요. 이 보다 더 중요한 과제는 진보진영의 야권이 의석 합이 확실한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 이런 것들이 목표로 되어서 야권연대를 하는 것이죠.
앵커:
진보신당에서는 야권연대가 아니라 두 당 연대다, 평가를 절하하는 것 같아요. 시간 상 또 다른 연대를 염두하기는 늦었다고 봐야겠죠.
유시민:
그게 참 아쉬움이 있습니다. 진보신당도 처음부터 서로 좀 소통하고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지금 이게 이렇게 되어서 어쩔 수 없이 각 지역별로라도 후보와 지역 정당 조직 사이에 교환을 해서 할 수 있는 곳들을 해보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참 아쉽네요.
앵커:
진보신당 쪽에서는 통합진보당이 뒤늦게 제의를 해놓고 그 이후에는 실질적인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이정희 공동대표에 대해서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대응도 하겠다는 이야기도 내놓은 상황이거든요.
유시민:
너무 감정적으로 그런 건데요. 이정희 대표를 고소하는 건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요. 이정희 대표가 어떤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말씀하시는 거거든요. 통합진보당하고는 야권연대를 안 하겠다고 말한 지역이 있다고 그래요.
그래서 그 사례를 말씀하시면서 아쉽다, 이렇게 한 모양인데, 그걸 전국적으로 중앙당 입장이 그런 것으로 이야기한 것으로 그렇게 오해한 것이 아닌가 하는데요. 지금이라도 저는 서로 고민을 나누고 해서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에 야권연대에서 정책합의문도 발표했어요. 한미 FTA 무효화와 제주 해군기지 전면재검토, 이 부분이 포함됐는데요. 여권에서 계속 말 바꾸기 지적을 하는데요. 유시민 공동대표도 자유롭지 못할 것 같아요. 불편하시겠습니다?
유시민:
그런 점이 있죠. 그런데 중요한 건 어떤 정치인이 말을 바꾸었냐, 아니냐는 따져볼 문제입니다. 그런 것들은 정치권에서 공방할 수 있고 언론에서 지적할 수 있죠. 그런데 대통령부터 나서서 박근혜 비대위원장까지 현재 정부가 하는 이 정책의 합리성 여부에 대한 견해를 말하기보다 야당의 누가 말을 이렇게 바꾸었다, 저렇게 바꾸었다고 논쟁하는 건 본질과는 거리가 있다고 봐요.
그런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시점에서 과연 밀어붙이는 게 옳은 것인가에 대한 실제적 토론을 하는 게 맞죠. 여기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집권당 대표가 시사평론가가 말싸움 하듯이 하는 건 저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죠.
앵커:
오늘 한명숙 대표가 관훈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여기에서 해군기지가 안보상 필요하다는 점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 부분을 야권연대 타결 이후에 한 대표가 직접 해군기지 필요성을 언급한 건 처음이기에 뉘앙스가 바뀌지 않았는가, 이렇게 해석하는 신문도 있던데요. 유시민 공동대표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유시민:
그 이야기를 그렇게 해석하는가요? 저는 해군기지가 한반도 남쪽에 필요한가, 안 한가의 이슈는 토론해볼만한 거라고 처음부터 이야기를 했고요. 그런데 그것이 필요하다고 할 경우 조차도 그것을 제주 강정 해변이란 특정한 곳에 하는 게 합리적인가, 옳은가에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현재 야당이 합의를 하는 것은 제주 강정마을에 무작정 밀어붙이는 행정절차도 잘 지키지 않고 기술적으로 제기되는 문제에 대한 답도 하지 않은 채 이렇게 막 막가파식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일단 중단을 하고 이야기하자는 건데요.
이것을 안보이슈로 바꾸어서 해군기지가 필요하냐, 안 하냐, 해군이 있으면 기지도 당연히 필요하죠. 그런데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을 현재 강정마을이란 제주 해변 특수한 곳에 이런 방식으로 하는 것이 옳은가, 옳지 않은가가 문제의 초점인데, 자꾸 그러면 해군기지가 필요 없다는 것이냐, 이렇게 하면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다, 제주 해군기지문제도 그렇고 FTA 문제도 그렇고 정책의 내용도 문제지만 전혀 불통으로 대화도 하지 않은 채 힘으로만 정부가 밀어붙이는 이런 국가 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도 들어있는 거거든요.
앵커:
이미 정치쟁점화 되었기에 총선 정국에서 진행이 될까, 그런데 여당 쪽에서는 계속 말 바꾸기 논란을 부축일 수 있거든요. 야권 지지 쪽 입장에서는 이미 정치쟁점화 되었는데 출구전략이 있느냐, 물으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유시민:
출구전략은 필요 없습니다. 국민의 뜻을 묻는 총선이 앞에 와 있는데요. 한미 FTA를 의회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이 발표를 중단시킬 수는 없죠.
국회가 의사표현은 할 수 있지만요. 그래서 이 쟁점은 대선까지 가리라고 봅니다. 선거가 출구전략입니다.
저희는 통합진보당은 한미 FTA 폐기란 입장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고, 민주당은 재협상, 전면 재협상이란 기본관점을 갖는 것이고, 어떤 경우든 3월 15일 0시에 발표되면 그냥 밀고 나가는 건데, 이것에 대한 재검토 수정이 필요하다는 점은 서로 일치하기에 선거에 나가서 국민의 뜻을 묻는 이런 과정에 있는 겁니다. 제주 해군기지도 마찬가지죠.
앵커:
지금까지 통합진보당 유시민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