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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규 기자
입력 2012-02-29 07:55:11 l 수정 2012-02-29 08:05:27
ⓒ민중의소리 유동수 디자인실장
[인포그래픽] '위대한 진출' 20인
5.4 대 1의 경쟁률.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선출 프로그램인 ‘위대한 진출’의 후보평가단 접수가 마감됐다. 후보평가단 모집인원은 1천명. 당원과 비당원, 세대별 분포를 구분해야 하지만 수치상으로는 일단 5.4대 1의 경쟁률이다. 진보당은 ‘위대한 진출’이 일단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백성균 당 전략기획실 국장은 “20명 후보가 발표된 이후 선거인단이 급격히 늘었고 후보평가단 접수 마감을 앞두고 상당히 많은 숫자라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진보당은 신청자 5천400명을 당원, 비당원으로 나눠 무작위로 500명씩 후보평가단을 뽑았고, 28일 저녁 문자메시지로 통보했다. 백 국장은 “자발적으로 신청한 사람이라 참석자들 대부분이 참여할 것이라고 본다”며 “5.4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자리니 만큼 기대를 갖고 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위대한 진출’은 시작과 동시에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20명에 선출된 후보명단이 워낙 쟁쟁했기 때문. 후보들의 이력보다 활동에 관심이 쏠렸다. 학생단체와 사회단체 출신이 많았고 네티즌들이 주목하는 활동을 벌여온 이들도 많았다. 대부분 2030세대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이었다.
때문에 5일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후보들은 활발한 자체 활동을 통해 후보평가단을 불러모았다. 이미 상당히 높은 인지도가 있는 김지윤 후보의 경우 언론 인터뷰가 쇄도했고, 김재연 후보는 야권연대 결렬 소식에 연일 민주당사 앞에서 촛불시위를 벌여나갔다. 1인 시위를 벌이는 후보들, 시민단체나 지역단체들과 기자회견을 여는 후보들도 있었다. 마감일인 28일이 가까워 오자 SNS에는 후보들과 지지자들의 후보평가단 참여 독려 멘션이 급격히 늘어갔다.
같은 ‘청년비례대표’를 내세운 민주당의 후보들이 여태껏 심사를 받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달랐다. 백 국장은 “민주당 청년비례후보들은 아직도 ‘어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심사를 받고 있어 대중들에게 후보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서류 심사 이후 진보당 후보들은 곧바로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 같은 노력이 짧은 기간임에도 5천400명을 불러모으지 않았겠냐”고 평가했다. 그는 “후보들이 이미 2030세대를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하고,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인식하고 있고 이미 ‘활동’에 익숙한 사람들이어서 매우 역동적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진보당은 3월 1일 2시 국회에서 1천명의 후보투표단을 모아놓고 100% 현장 투표에 기반한 컷오프를 진행한다. 후보 20명이 5분 동안 ‘내가 대한민국에서 바꾸고 싶은 한 가지’라는 내용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1천명이 3명에게 현장 투표를 해 최종 후보군인 5명을 선발하는 것. 진보당은 현장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이렇다 할 장치를 준비하지 않고 있다. 후보들의 준비 정도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기대다. 백 국장은 “5일을 준비한 5분이기 때문이 프리젠테이션 100분이 긴장감 넘치게 지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후보들의 경력이 워낙 쟁쟁한데다가 5분이라는 시간 동안 아무런 제약이 없기 때문에 각종 창발적인 방식이 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내용에서도 깊이 있고, 방식에서도 참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Big5가 선정되면 진보당은 본격적인 중앙 홍보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5명은 3월 2일 오리엔테이션을 한 뒤 3월 7일 100분 토론 준비에 들어간다. 투표를 앞두고 진행되는 가장 중요한 행사다. 백 국장은 사실상 웬만한 정치인보다 많은 활동을 벌여온 이들이 선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치열한 토론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준비 과정에서 후보들은 대표단 회의에 참석하고 언론과의 접촉도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당한 청취자를 확보하고 있는 당 대표단의 팟캐스트 방송도 활용된다. 후보들은 유시민 대표와 노회찬 대변인이 진행하는 ‘저공비행’과 이정희 대표가 진행하는 ‘희소식’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중앙당 차원의 프로그램이 한 두 차례 준비되고 있어 후보들이 ‘화제’에 오를 만한 기회가 많아진다.
후보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1차 흥행’에 성공한 진보당 관계자들은 3월 1일 현장 분위기가 전달되면 ‘10만 선거인단’ 모집에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 국장은 “유시민 대표가 비례후보에 1명만 선출하는 게 아쉽다고 했는데,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내가 봐도 그렇다”면서 “5명에 누가 선정되느냐도 궁금하지만 20명이 준비하는 5분이 너무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