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는 오랜만에 인사동 낙원상가에 나들이 합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님과 우리 시민광장 회원님들이 독립영화 <걸음의 이유>를 관람 하기로 했거든요. 낙원상가는 악기, 앰프 등 음악 관련 기기전문상가로 많이 알려져 있죠. 종로 도심 한복판이라는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게 건물은 아직도 80년대 분위기를 그대로 안고 있어요. 조금은 음침한 조명, 순대국집 냄새,파고다공원 어르신들의 느린 발걸음... 어딘지 모르게 옛시절 향수를 자아내는 곳이 낙원상가랍니다.
저는 낙원상가하면 시인 기형도님이 떠오르곤한답니다. 근처에 파고다극장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여길 자주 갔었거든요. 결국 영화보다가 침침한 어둠 속에서 잎속의 검은 잎처럼 생을 마감했던 기형도 시인이 떠오릅니다. 1000원짜리 국밥 한그릇과 200원하던 소주 한병, 그마저도 없어서 외상하던 시절.......드셔 보신 분들 많으실텐데 이젠 추억 이신가요? 저에게는 제발 추억 좀 되게 해달고 해도 아픔이 컸던 시절이어서 그런지 추억이 되질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에는 추억 하나 만들기 위해 낙원상가 4층 서울아트시네마라는 극장에 갑니다. 장편 다큐영화, 흔히 독립영화라고 하죠. 김철민 감독의 <걸음의 이유>를 보기 위해서 갑니다. 작년에 부산 국제영화제에도 출품 했다는데, 거기에 출품할 정도면 일단 작품성은 있다고 믿어집니다. 작품소개도 잠깐 읽어봤는데 방황하는 청춘들에게는 의미있는 메시지가 되리라 봅니다. 보고나서 후기와 함께 작품평을 나름대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회원님들께 같이 보자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말이 많아졌네요.
오늘 저녁 8시, 종로 낙원상가 4층, 서울아트시네마
유시민대표님과 함께 마지막 겨울 나들이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