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경북포항광장 토론광장에서 함께 입력된 아랑아빠님의 글입니다. |
엊 그제 경주 총회에서 첨맘님이 하신 말씀을 현장에서 직접 들었다.
늘 첨맘님 말씀을 들을 때 마다 빠져들곤 하지만 어제는 더욱 더 되새겨 볼 말씀이 있었다.
가히 첨맘님의 정치 내공은 강호제일정도가 아니라 역대 최고 수준의 정치인으로 나가고 있다.
이제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등이 합친 진보통합당이라는 작은 날개라도 달면
정말로 드 넓은 창공을 훨훨 날아다니기에 부족함이 없는 대단한 경지에 다다르셨다.
한 40분 정도 말씀을 하셨던가 뒷부분에 이르러서 어려울 때 부터 늘 지지해준 시민광장 회원들
앞이라 다른데서는 말 하기 어려운 말을 하신다고 하면서 하신 말씀이 있다.
따로 녹음한 것도 없고 필기도 하지 않았으므로 그저 내 머리에 기억된 대로 적는다.
당연히 글자는 틀릴 수 있다. 말씀하신 그 뜻은 안 틀렸으면 좋겠다.
'내년에 내가 꼭 대통령을 안한다는 건 아니지만 될 가능성이 작다.
꼭 안한다는 건 아니지만 국회의원이 안될 수도 있다. 그런데 애지간하면 국회의원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한다.
여기 계신 분들이야 다들 제가 대통령이 되는 걸 바라겠지만 제가 아니어도 두 번 째로 좋아하는 사람,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 한나라당 정권을 종식시킨다면 바람직한 일이
아니겠는가?
내년에 내가 무엇이 되어야 하겠다는 것 보다는 한나라당 정권을 끝장내는 일에 어떤 역할이라도
하겠다.'
'이제 우리가 통합하는 당의 실제 대표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다. 왜냐하면 민주노동당이 모든
면에서 다수기 때문이다. 다수가 당을 이끌어 가는 게 맞다. 나는 이름은 공동대표이지만 평당원이라는
마음으로 복무하려고 한다.'
안철수씨가 대통령이 되어도 정권교체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 안철수씨가 한나라당 후보로 대통령이 되면 정권교체가 아니다.
안철수씨가 당을 새로 만들어서 당선이 되었는데 한나라당의 도움을 받아서 대통령이 되면 그 것도
정권교체가 아니다.
안철수씨가 야권연합에 참여하는 당 중의 하나의 후보로 나와서 되면 정권교체다.
안철수씨가 당을 새로 만들어서 그 당이 야권연합을 해서 대통령이 되면 그 건 정권교체다.
그런데 한나라당 정권에 대한 일련의 발언을 볼 때 안철수씨가 한나라당이나 그의 도움을 받아서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만약 한나라당에 들어간다면 지금의 인기가 유지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야당이 의회권력을 교체하고 MB퇴임 이후에 저들이 노대통령에게 했던 것을 그대로 갚아주어야
하는가 두 배로 갚아주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 MB와 그 심복이라고 해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보복하는 건 있을 수 없다.
다만 그 들이 명백하게 실정법을 위반했다면 처벌 할 수는 있다.
어차피 국민들이 토목공사 공약을 보고 알면서도 대통령에 당선시켜주었는데 공약대로 일한 것
가지고 처벌하는 것은 안된다.
국민들이 뽑아준 대통령에 대한 존중은 주권재민의 원칙에도 맞는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 정도의 최고 정치인에 대해서는 대개 다른나라에서도 일정한 예외를 두고 있다.
독일에서 기민당정권이 사민당정권으로 바뀌고 기민당정권때 총리를 했던 헬무트 콜 총리가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명백한 증거가 드러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진보,보수 모든 언론에서 작은 기사로
다루었고 검찰에서는 신속히 수사해서 정식기소가 아니라 약식기소로 끝낸 적이 있다.'
이 네가지 견해는 대개 시민광장 회원들의 속마음과는 좀 다를 수 있다.
우선 나부터 다음 대통령은 지금 지지율이 한자리수라도 무조건 유시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합당을 하면 첨맘님에게는 민노당과 민주노총이라는 조직이
민노당에게는 유시민이라는 국민적 스타가 보완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아니로 보아도 이정희 대표가 한참 어린데. ㅜㅠ.
안철수 교수의 인기에 대해서는 저건 원래 첨맘님 건데 첨맘님이 정치권의 따돌림과 언론의 죽이기에
맞서 고군 분투하는 동안 정치권 밖에서 이미지만 가지고 얻은 지지율이니 배도 아프고 그가 정식으로
정치한다고 하면 꺼져버릴 것 만 같은 거품 같아 보이기도 하고 그렇다. 딱히 안철수씨가 우리에게
적대적인 발언을 하지는 않았어도 눈에든 가시 같아 보이기도 하다.
노대통령을 돌아가시게 하고 국정의 모든 부분이 마음에 안드는 MB하고는 퇴임후 교도소는 몰라도
적어도 같은 하늘 아래에서는 살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
그러나 시민광장 회원들이 아닌, 유시민에 대해서 딱히 호불호가 없는 사람이라면, 좋은 사람으로는
알고 있으나 아직 이런저런 이유도 지지를 망설이는 사람이라면 이런 정치 견해는 매력있게 들릴
것이다. 사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 둔 이 시기에 자기가 무엇이 되든 상관없고 오직 정권교체에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무심한 저 마음이 진정한 정치인의 마음이 아닐까?
첨맘님은 이렇게 자기의 열렬 지지자들 앞에서도 지지자를 위한 발언이 아니라 국가와 미래, 대중을
위한 발언을 하시고 있다. 진정 멋진 대중정치가의 풍모 아닌가?
지금 대통령 후보 지지율이 1%만 나와도 자기의 팬클럽에 가서는 노대통령도 1%에서 출발했다고
내년에는 큰 일 해보겠다고 설레발 치는 게 이른바 대권주자들의 모습이고 총선에서 붙든 떨어지든
우선 눈 앞의 공천을 놓치지 않으려고 야당 통합의 대의도 무시하고 반대부터 하고 나서는 게
우리가 접하는 보통 정치인이 아닌가?
이런 사람들하고는 비교가 안되지 않는가?
나는사실 노대통령이 당선되고 열린우리당이 정동영등에 의해서 자리를 못 잡고 흔들릴 때
행정부야 그 수반인 노대통령이 있으니 그나마 안심이었지만 저 당은 누가 중심을 못잡나 걱정했었다.
만일 내년에 첨맘님이 대통령이 되지 못하셔도 정권교체이후에 그 분이 할 일은 더욱 막중할 것이다.
야권연립정부를 뒷받침해줄 제대로된 연립야당의 모습을 만들어야 하지 않는가?
또 대통령 하나 만들고 오합지졸로 조중동에 휘둘리는 집권세력이 될 수는 없지 않는가?
일찌기 첨맘님은 한국 정치에 대해서 좋은 사람이 들어가도 결국 변하게 만드는 낡은 정당문화와
구조가 문제라면서 당원이 중심되는 정당개혁을 부르짖었다.
내년에 첨맘님이 대통령이 되시면 이러저런 국정의 반대세력도 다독여야 할텐데 그러면 누가 있어서
제대로된 정당을 만들고 키워갈 것인가?
물론 차기 대표 조이풀 님이 당선소감에서 '첨맘님은 아니라지만 저는 첨맘님이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시민광장이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말한 것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
우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바뀌는 민심과 정치 환경이 변수다.
다음으로 각종의 소통망으로 정치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검증하는 우리 나라 유권자들의
대안찾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도 변수다.
서울시장 당선 유력후보에서 대통령 지지도 1,2위까지 안철수 교수가 걸린 시간이 고작 한 달이었다.
그 한달은 안철수 교수가 딱히 무엇을 한 시간이 아니라 대중들이 안철수라는 사람을 놓고
알고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여 그를 정치적 대안으로 만들어 낸 시간이다.
MB와 한나라당 정권과 다른 모습과 사람을 찾다보니 안철수가 된 것이다.
첨맘님이 내년에 어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한국사회 발전을 위해서 한나라당 정권종식
이라는 대의 실현을 위하여 노력하는 것 처럼 우리 시민광장도 각자 서 있는 위치에서 노력하다 보면
기적이 일어 날 수도 있고 그 게 아니라도 첨맘님이나 우리들 개개인으로 보아도 보람된 시간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