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판이, 깨졌다.
동자 | 2011-10-05 10:13:44 | 조회 9278 인쇄하기
http://cafe.m.usimin.co.kr/62330     


트위터 페이스북


1.

 

제 1 야당이 수도인 서울의 후보를 못 내는 결과가 발생했다.
그리고, 그 야당의 대표가 사퇴했다.

 

그리고, 아직도 갑론을박 중이다.

 

2.

 

민주당은 부랴부랴 반성문을 올리고, 다른 당들은 (말은 못하지만) 충격을 꽤나 받은 상태다. 시민사회진영은 정치제도권 안에 순풍으로 안착했고, 정당정치제는 파산을 맞이했다. 조직투표의 힘을 60프로의 투표율로 '작살' 내버렸다. 버스동원은 처참하게 '깨져'버렸고, 정당정치는 폭격을 맞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제 1야당의 '조직'은 극복 대상이 되었으며, 정당정치제를 탄생시킨 87체제를 '시민들이 세력이 되어', '직접정치제'의 서막을 올려 '버렸다'

 

민주당 중진 입에서 '정당정치 X 된거야' 라는 말이 나왔고, 조직의 힘에 대항하는 비조직의 힘은 30프로를 넘지 못 한다는 암묵적인 룰이 깨졌다. 비조직 바람으로도 40프로의 신화를 넘어 박빙으로 승부가 가능하다는 '역사'를 써 버린거다.

 

민주당이 아니라서 안 된 거라는 '족쇄론'은 또 한번 역으로 민주당에게 족쇄가 되었고, 제 1야당은 단일화 경선에서 보기좋게 세번 연속으로 케이오패를 당했으며, 숨어있던 조직표는 보이지 않았다. 아니, 더 큰 파도가 덮어버렸다. 여기까지만 보면 민주당의 패배다. 크흑. 아니 참패다.

 

세력정치의 신화가 아주 '완벽하게' '세번씩이나' 깨져 버린거다.
그것도, 매우, 처참하게.

 

3.

 

안팎으로 내홍을 겪게 되어 있는 민주당에서 반 민주당 정서를 '이제야' 인식하기 시작했고,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라는 자백과 함께 '불쏘시개'를 구하려 했던 민주당은 스스로가 '불쏘시개'가 되어버렸다. 현장의 5프로 리드는 "이젠 정말, 삐끗하면 간다"라는 정서를 심어줬다. 그게, '조직'에서 진게 아니라, '조직'에 대해 이해 못 했을 것이라 '자신'했던 세력에 졌다.

 

와,
이렇게 써 놓고 나니, 정말 이번 선거 대단하다.
'무소속'이 '조직'을 보내버렸다. 바람이 외투를 벗겨버렸다.

 

4.

 

이걸 '단순히' 정당정치 염증 "뿐", 이라고 읽으면 안 된다. 이건 신구도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라는 거지. 근데, 문제는, 이 사람들이, 이걸 '직접 만들어버린' Paradime Shift 세력이, 그 답은 "다시 정당에" 내라고 "명령" 해버렸다는 거다. 정당정치? 그따위로 하려면 아웃. 근데, 뭘 할지는 다시, 너희들이 결정해, 그게 너희에게 주어진 의무야. 그게, 정치야. 일단 한번은 더 지켜볼께. 라고.

 

수도 서울의 -대통령 선거의 바로미터인- 선거에서 사상 최초 비정당 '유력' 후보의 출현. 정당? 일단 닥치고, 열받으면 부대 출동한다? 라는 경고, 그리고 니들 자꾸 세력으로 까불면 숨겨진 진짜 세력이 뭔지 확 보여준다? 라는 무력시위.


쉽게 말하자. 니들 판 인정 안 하니, 기존 판, 다시 짜자는 소리다.

 

5.

 

분명한 것은, 이제 시민이 '좋은 말'로 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점이다. 소속? 일단 전선부터 짜고 말하자 응? 하고 좋게 보디 블로우 한번 때렸다는 거지. 어쭈? 이것들이 내 말 안듣네? 너 아웃? 하고 경고 두번 보냈는데, 어? 그래도 또 난리야? 니네 당 파산. 그따위로 하려면 나가서 놀아!

 

지난 무상급식 선거가 가진 신호는 아주 심플했다. 장난칠 꺼 아닌 거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진도나가자! 라는 거였고, 이번 선거, "그런 게 정당 정치면 하지 마라!" 라는 거지. 이젠, 어떻게 하든 진도 빼자는 거다. 뭘 할지 이제 다시 컨텐츠를 말해! 라는 점이다. 잠깐, 그 이전에 딴나라 저것들 좀 패야겠네? 혼내주는건 혼내주는거고,  일단 닥치고 내 밑으로 다 집합! 일렬종대 사수 앞으로. 라는 거고.

 

6.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가 민주당엔 '매우 큰'짐이 되어 버렸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 선수교체, 이제 내가 직접 나가서 총 쏠게. 니들 앞으로 제대로 줄 못 서면 죽는다? 앞으로 장난치면 죽는다? 라는 메시지는 전달되었고, 이젠 민주당이 '받을' 일만 남았다. 이건 정당정치제로 해결날게 아니다. 이제 민주당이 시민사회세력 속으로 들어와야 일이 풀리는 거지. 지금처럼 진 딱 쳐놓고, 야야야, 우리 고기 좀 더줘. 난 쪽수가 많잖아. 응? 하다간, "이쉐키가!" 하면서 식판 뒤 엎어버리는 수가 있다는 거다.

 

이번 선거는 현장 박빙으로 인해(민주당이 가장 충격을 받은 건 분명히 현장투표다. 언제나 비조직 세력은 30프로가 맥시멈이라는 오랜 관행이 깨져버렸다) 분명한 시그널이 전달되었다. 전투부대, 니들말고 이쪽에도 있다. 니들만 있는거 아니다. 일단 나와서 떠들어라, 니들끼리 리그 하지 말고. 라는 소리로 "확실하게" 전달됐다. 이제 진도 나갈때다. 민주당과 정당정치제에 덮쳐온 체제 파산의 위협은 시민에서 시작되어, 정당에 전달됐다. 진짜 본대가 어디인지, 본대가 한번 제대로 움직이면 어떻게 되는지. 이래저래, 이번 선거는 정말 정당정치제에 '국어공부' 제대로 시켜주는 선거가 되어버린 거다. 패러다임의 이동과 함께.

이제 이 태풍으로 인해 엎어진 판을 수습해야 할 곳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에게 기회가 있다. 라고 내가 자신있게 말하는 이유는 바로 이거다. "판을 수습하는 정돈된 모습" 민주당이 솟아날 구멍이 있다면, 그 출발은 바로 그 모습에서 시작된다. 민주당에게 시민이 다시 기대를 할 수 있는 건, 바로 거기부터다.

     

덧글쓰기 | 전체글 5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가시밭길  

정리가 잘되었네요 ^^
11-10-05

조이풀  

동자님 잘 읽었어요.
11-10-05

이제다시  

잘 읽었어요~
11-10-05

아랑아빠  

^^
구체체 정당 정치의 종말이 오나요?
신체제는 어떻게 정치에 참여 할까요?
기존 정당은 싫고 무능한데 자기가 나서자니 그 또한 싫고 해서
일단 구체제가 아니면 우리편 뭐 이런식도 같고...
11-10-05

동자  

일단은, 헤쳐 모여! 라는 거죠.

그러니까 이번 선거가 좀 깨는 게 현장투표 59프로에서 박빙이 나와버렸어요
구체제에는 확실히 맞기진 못하겠고(지금까진 그나마 민주당 논리가 거의 통해버렸는데)
그렇다고 신체제에 무조건 올인하지도 못하겠고.

그러니까, 일단 피아식별 단계 가는 겁니다. 얘가 동지인지 적인지.
그 전에 말로 했는데 이제 못 알아먹어서 보선의 결과들이 발생했고
이번 무상급식 투표로 선거 하는 '법'을 알았다고 판단했다 봅니다.
(여기서 어? 되네? 하고 자신감 붙은게 컸다고 봅니다. 일단)

뭐 일단은 아랑아빠님이 생각하시는데로 당분간은
"일단 구체제가 아니면 우리편"이 맞을 겁니다. 전초전이잖아요.
사람들이 아무리 시간없다 시간없다 그래도, 그 정도 시간은 있거든요.

아무리 사람들이 혁명적이라도 무조건 깨고 보진 않는게 대한민국 정치사 특징 아닙니까?
다행히 예선까지 반년 남았으니 얼른 이제 한번씩들 맞고 내가 준 문제 풀어와. 이 수준 되는거죠.
이제부터 볼만 할 겁니다.
11-10-05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56814 [퀴즈] 건드릴수록 커지는 것.   1 부산택시기사 11-10-08 0 0 4628
56813 [바늘] 미련하고 무모한 시대를 살며서..   3 미늘바늘 11-10-07 0 0 4571
56812 [캠페인] 회원정보를 변경해주세요!   8 시민광장 11-10-07 5 0 18063
56811 [펌/유머] 망했어요...... 로키 11-10-07 0 0 5312
56810 나경원의 “시민세력, 정치 권력화 반대”를 듣고 칙폭 11-10-07 1 0 4430
56809 대학생 회원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대학생리더십캠프 엘체 11-10-07 0 0 4845
56808 [민언련논평] 민주당, ‘조중동방송’에 잘 보이고 싶었나   1 로키 11-10-07 0 0 3983
56807 [함께사는 세상] 전국 봉사단체 브랜드화 제안...   5 하얀백로 11-10-07 1 0 3842
56806 유시민 "제2, 제3위 安風 대기"…매일신문 정치아카데미 로키 11-10-07 1 0 4617
56805 10월10일(월) 유시민의따뜻한라디오-오후4시10·26 서울시장..   7 연희 11-10-07 4 0 20307
56804 꽃들의 향연^^   1 솔향! 11-10-07 0 0 4919
56803 ● 만평 종합 2011. 10. 07 금요일--잘 가시오!   1 순수 11-10-07 1 0 4937
56802 ● 만평 종합 2011. 10. 07 금요일--잘 가시오? 순수 11-10-07 0 0 5218
56801 민주당의 야합과 배신 알콜소년 11-10-07 0 0 5539
56800 10월11일(화) <서울중랑광장> 영화번개 " 도가니"   12 서울농부 11-10-06 2 0 6747
56799 10.4 남북정상선언 4주년 기념식(영상)과 유시민 국민참여당..   1 njbora 11-10-06 3 0 5553
56798 인화학교 임원해임 소송 판결했던 선재성판사...뇌물 혐의로.. 미소아빠1978 11-10-06 1 0 4388
56797 성장과 분배 그리고 진보와 보수 그리고 반민주   2 칙폭 11-10-06 2 0 4213
56796 10.4선언에 즈음한 북한 어린이게 보내는 그림편지   4 참사람 11-10-06 3 0 4881
56795 하얀백로의 [함께 사는 세상] 이야기 (심심할때 수면제용으로..   17 하얀백로 11-10-06 2 0 4321
56794 ● 만평 종합 2011. 10. 06 목요일--개수작!   1 순수 11-10-06 1 0 4675
56793 ● 만평 종합 2011. 10. 06 목요일--개수작? 순수 11-10-06 0 0 4836
56792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는군요.   2 민들레처럼 11-10-06 0 0 4332
56791 참여당 박원순후보 지지율 97.5%   27 조이풀 11-10-06 11 0 11117
56790 오늘은 제가 먼저입니다 살빼기 작전   2 무지개 11-10-06 1 0 4789
56789 kbs.sbs, 말 할 수 없는 이름? 호빗 11-10-05 0 0 5194
56788 10.26 선거이후 정치권에 도가니 온다.   2 아랑아빠 11-10-05 3 0 4483
56787 ☞ 비열하고 야비한 민주당의 단일화 전략   1 구축함 11-10-05 1 0 4356
56786 10월 9일(일) <울산광장> 산행입니다. 공주 65 11-10-05 0 0 4804
56785 [펌/유머]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노래!!!! 로키 11-10-05 0 0 4786
56784 10월15일(토) <창원시민광장야구단>창립을 위한 세번째만남^^..   5 내서사랑 11-10-05 0 0 4706
56783 땅동관 지대로 맥이는구만..ㅎㅎ   2 미소아빠1978 11-10-05 0 0 4795
판이, 깨졌다.   5 동자 11-10-05 4 0 9279
56781 유머 국사암기법 112 연상달인 11-10-05 0 0 5271
56780 당신은 올바른 생활정치를 하고 계신가요?   2 하얀백로 11-10-05 1 0 5275
56779 ● 만평 종합 2011. 10. 05 수요일--변화! 순수 11-10-05 0 0 5517
56778 (도봉시민광장)북한산 둘레길 1~4구간 산책 도봉솟대 11-10-05 0 0 4822
56777 ● 만평 종합 2011. 10. 05 수요일--변화? 순수 11-10-05 0 0 5082
56776 10월16일(일) <인천광장> 일일호프 '작은어린이마을 도서관(..   5 금일로 11-10-05 5 0 12556
56775 가카의 호연지기.. 미소아빠1978 11-10-05 0 0 4864
56774 [바늘] " 뽀로로 솔로몬 재판 ?" 미늘바늘 11-10-04 0 0 4533
56773 야권경선 흥행&#8228;박원순 선출에 ‘속쓰린’ 조중동 아마미마인 11-10-04 0 0 5067
56772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하면 '탄핵'이라더니!! yjsdm 11-10-04 0 0 5092
56771 네가지 기준으로 살펴본 진중권의 오늘자 칼럼 재구성 - 아주..   2 칙폭 11-10-04 2 0 3925
56770 MB들과의 '역사전쟁'! 역사관 건립 콘서트, "깨어나라 역사여.. 어화 11-10-04 0 0 3902
56769 진중권의 정의란 무엇인가? - 한겨레 칼럼 읽는 포인트   1 칙폭 11-10-04 3 0 3981
56768 10.2일 북한산 둘레길 백아산 11-10-04 1 0 4674
56767 2011.10.1일 소요산행 백아산 11-10-04 1 0 4655
56766 9.30일 다비즈의 곱창번개   1 백아산 11-10-04 1 0 4434
56765 경남 노무현연대 가을 운동회   1 가야 11-10-04 0 0 5594
56764 10.4 남북정상선언 4주년 기념 평화축제   1 민들레처럼 11-10-04 1 0 4623
56763 ● 만평 종합 2011. 10. 04 화요일--식상!   1 순수 11-10-04 0 0 5243
56762 ● 만평 종합 2011. 10. 04 화요일--식상? 순수 11-10-04 0 0 4604
56761 경기안산/시흥광장 사람세상 무료급식소 후원의밤 풍경(영상...   3 로키 11-10-04 0 0 8027
56760 [산벗]설악산 첫 단풍소식   2 다정무심 11-10-03 0 0 4502
56759 16日 決展의날입니다... 이무현 11-10-03 0 0 4825
301302303304305306307308309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