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가 떡검 이인규에게 조종 당해서 결국 노대통령님이 돌아가는 제 1공신이 되었다.
지금 박명기교수가 그 이인규가 있는 법무법인 바른의 변호를 받으면서 곽노현 교육감이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지난 일요일 곽노현 교육감의 기자회견문 전문을 읽었다. 그대로 이해가 되었다.
선거 이후 출마도 못한 후보자의 선거 빚이 생활을 극심히 어렵게 하는 일은 선거공영제는
돈 없는 국민 참여당 같은 당에서만 지키는 현실이고 선거에서 낙선 2,3번만 하면 패가망신이라는
게 상식이다. 선거는 선거고 선거 이후의 어려운 생활도 걱정을 할 수 있겠다 싶다.
교육감만 빼고 뜻있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박명기 교수의 선거빚 대책을 논의하고 해결해
나갔더라면 어떨까 싶다만은 직접 도와준 곽노현 교육감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 간다.
그리고 오늘 낮 부터 인터넷에 떠 있는 이해학 목사의 인터뷰도 아무 문제나 의심 없이
이해가 된다. 당시 돈에 쪼들린 그 쪽 실무진이 돈좀 마련해 달라는 요구를 했고
곽노현 교육감이 대번에 거절을 했단다.
그런데 검찰이 흘리는 소스 몇 개만 있어도 소설을 쓰기에 충분한 언론은 나머지 5억은
연말에 주기로 했다나 뭐라나 단일화 타결후 5일만에 우선 2억을 주기로 했다며 버젓이
있지도 않은 일까지 제목에 집어 넣었다.
좀 전까지 주로 떠오른 생각은 이랬다.
전교조에서 밀었다더니 느닷없이 mb네 쪽 변호 전담인 법무법인 바른이 변호하는 게 왠 말이냐?
좌도 우도 극단은 통한다더니 대번에 넘어가나 싶었다.
동시에 내가 울산,포항에 살던때 전교조가 처음 만들어졌는데 그 때는 지역운동의
새로운 활력이었지 그 무슨 관료주의도 경직성도 없었는데 언제부터 전교조가 뻣뻣해졌나?
결국 노대통령을 죽인 1등공신 박연차 처럼 곽노현 교육감을 죽이고 진보세력에 재를 뿌리는
박명기가 될 것인가?
그래서 박명기 블로그에서 그가 살아온 날들을 살펴봤다.물론 그가 쓴 글만 읽었다.
전근을 자주하신 교장선생님의 아들로 태어났다. 문경에서 나고 문경,포항,대구에서 초중고를 나왔다.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 사대에 입학 학생운동을 하다가 강제징집 당하느니 해병대로 자원을 했다.
나이도 같고 고교를 같은 도시 대구에서 나온 것도 그렇고 첨맘님과 아주 친한 사이 였다고 적고 있다.
중학교 선생님을 하다가 뭔 기회가 되어서 미국에 유학 다녀오고 마침 서울 교대에 자리가 나서
교수로 일하다가 38세 젊은 나이로 강남등 7학군 쪽을 대표하는 서울시 교육위원이 된다.
아버지가 교장선생님이라도 서울도 아니고 지방을 전전했으니 그 시절 그리 유복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대학다니면서 유신독재시절 학생운동도 했고 짧았던 서울의 봄의 자유도 겪었다.
군생활도 편한 곳이 아닌 해병대에서 하고 중학교 선생님으로 사회 생활을 발디디고 이후
서울시 교육위원 할 때도 뭐 하나 큰 거 챙겨먹으려는 짓은 하지 않은듯 하다.
결정적 차이는 박연차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자기에게 득이 되는 사람에게는 돈을 주고 물론
막판에 자기 회사를 살리자고 검찰이 들이 대는 대로 노대통령님 이름을 들먹인 평생을 계산과
잇속으로 살아온 사람이다.
박명기는 그렇게 살아 오지는 않은 듯 하다. 게다가 스스로 전교조 조합원 출신임을 자랑스러워 했고
그 기반으로 선거에 출마했으니 그 보다는 우리 교육의 개혁과 진보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왔을 것이다.
그러나 뭔가 검찰에 걸릴 빌미를 남겨 두고 지금 구속되어 검찰에 운명을 맡긴 것은 같은 신세.
그런데 박명기가 박연차의 뒤를 따라서 곽노현 교육감을 사지로 몰게 될 지 아닐 지는
거미줄에 걸린 파리 같은 처지의 그가 아니라 바로 민심과 여론일 것이다.
검찰에서 소스를 흘리고 신문이 받아쓴 '뇌물로 받은 몇 억짜리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 카더라.'
하는 황당한 기사에도 노무현 대통령을 오해하고 멀리했던 사람들이 또다시 곽노현 교육감의
말 대신 검찰에서 들었다면서 신문이 작성하는 소설을 믿게 된다면 박명기는 제 2의 박연차가
되고 만다.
돌아가신 이영희 선생이 90 년대 초 물태우로 불리던 노태우정권이 갑자기 공안정국을 조성하는
와중에 잠시 구속된 적이 있다고 한다. 시퍼런 유신 시절에도 꿋꿋이 버티던 그도 갑자기 몰아닥친
공안정국 와중에 이러다가 다 잡혀오고 다 끝나는 것 아닌가 하고 겁을 먹었다고 한다. (이 정도 말을
할 위치에 계신 분께 직접 들은 것일 뿐 인터넷 뒤져도 안나온다.)
밖에 있던 우리가 세상 사는 일반 시민들이 그 와중에 노태우에게 굴복했다면 영원한 지식인 이영희
선생의 모습도 우리가 지금 기리듯 푸른 소나무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행히 인터넷을 중심으로는 재작년 노대통령 때의 일을 교훈 삼는 움직임이 있기는 한데
조중동부터 한겨레까지 민주당부터 진보신당까지 곽노현 교육감 사퇴를 기정사실로 하고
지금 사퇴촉구 발언 안하면 양심 없는 사람이 되는 양 호들갑을 떠는 것은 재작년과 같아 보인다.
과연 우리는 노대통령 죽음에서 얻은 교훈을 지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