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차 최고위원회의>주요발언
-8월 1일 월요일 오전
-국민참여당 중앙당사 대회의실
유시민 “지금 우리당이 하는 일, 큰 기대와 희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
유시민 대표: 제가 최근 겪은 일화 두 가지를 통해서 진보통합 문제에 대해서 우리 당이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조금 말씀드리겠다.
제가 희망버스도 그렇고 길거리를 다니면서 그 전에도 알아보시고 인사하는 분들을 많이 만났다. 그 전에는 ‘잘하세요’라는 안타까움이 섞인 말씀을 많이 하셨다. 그 때는 ‘죄송합니다, 잘하겠습니다’ 이렇게 대답했다. 최근 보름 사이에 제가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시민 여러분, 전혀 얼굴도 모르는 분들인데 제일 많이 듣는 인사가 ‘마음 고생 많으시죠’라는 말이다.
또 하나는 ‘지금 하고 있는 거 꼭 성공해야 돼요’, 지금 하고 있는 것은 많은 분들이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하고 저하고 만나서 뭔가 새로운 일을 도모 하는 것, 이것을 그렇게 표현하시더라. 그게 꼭 잘 돼야 한다, 그런 말씀을 참 많이 듣는다. 위로와 격려의 말씀들이죠. 이런 내용들을, 길가다 우연히 만난 시민들의 한 마디 말 속에서 ‘참 많은 것을 알고 계시는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 때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답변을 한다. 실제로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지금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과 관련해서 우리 당이 하고 있는 일은 산술적인 국민참여당 지지율을 넘어서는 굉장히 큰 기대와 희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
참 많은 인내, 우리부터 마음을 넓혀야 한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말씀드린다. 원래 하나로 있던 것을 갈라지게 하는 것은 쉽다. 1987년 6월과 7,8월에 한 번 나뉘었고, 이후로 이래저래 나뉘었던 진보개혁 세력의 마음, 힘, 이런 것들을 하나로 모아가는 것은 나누는 것보다 힘들다고 생각한다.
우리당이 별로 가진 것은 없고 힘도 미약하지만, 우리 자신부터 스스로 마음을 넓히고, 이해를 넓히고, 타인과 손잡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갖지 않으면, 누구도 이 갈라진 것을 하나로 합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때로는 이해가 부족하고 대화가 부족해서 우리들의 진의와 상관없는 오해를 받기도 하고, 비난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모욕적인 말을 듣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이 지난 20년 넘게 자꾸 갈라져왔던 우리들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하면서 갈라진 것들을 하나로 모으는 노력을 해나가자.
그 과정에서 참고, 견디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때로 필요하다면 우리들의 자존심, 소신조차도 갈라진 진보진영의 힘을 모으는 것에 꼭 필요하다면 굽히는 것도 저는 굉장히 큰 용기라고 생각한다. 어려움 속에서 내가 가진 것을 꼿꼿이 세워서 밀고나가는 것도 큰 용기지만, 때로 큰 대의를 위해서, 우리 자신이 가진 것을 꺾고, 굽히고, 물러서고 하는 것은 더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임해 나가겠다.
p.s. "지금 하고 있는 거 꼭 성공해야 돼요...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