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은 "비슷한 상황(일명 게시판 난타전)" 에서 고소로 일관하고, 현재도 고소고발을 수백건 진행해서 거기에 파묻혀 살고있는 사람으로서 씁니다. 상황이 위태위태해 보여서. 또 뭐, 촛불이라 칭하는 몇년전 양아치들의(오해가 생길까봐, 첨언하자면, 절대! 포항광장 분들이 양아치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저한테 가해한 놈들은 양아치들이 맞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궁금하시면 따로. 이 글과는 안 어울리는 듯 해서) 공격을 받다받다 현재는 고소고발전으로 싹 정리 중입니다만, 여튼! 중요한건, 지금 이 사태에서 중재를 해보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저 안.타.까.워.져서 씁니다. 쪽지로 보낼까 하다가, 괜히 오해만 살 꺼 같아서.
1.
누구는 저보고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제가 고소고발을 대략 350건 이상 한 사람이거든요. 그 중엔 중복도 있고, 나중에 잡고 보니 50 쳐 드신 새끼도 있었습니다만, 의외로 대한민국의 형법상 명예훼손죄는 성립 요건이 간단합니다. 모욕을 느낀 정도, 피해 정도, 계량화된 수치까진 아니겠지만, '선'이라는게 있습니다. 스토킹을 오래 했다던지, 특정인 혹은 특정 인'들'을 오랜 시간동안 '이유 없이' 혹은 '사회적으로 인정되지 않을 만한 이유로' 비난할 경우에 주로 성립됩니다. 저 요건에 하나가 더 추가됩니다. "인신비방의 강도" [Ex) 가령 뭐 불륜이 어쩌고 저쩌고 했는데, 가해자가 그걸 '증명'할 수 없거나, 뭐 그런, 여튼 좀 심하다고 법관이 인정할 수 있을 때 <-- 요기에 뭐라 하실 분 있을 꺼 같은데, 진짜 그래요. -_-a]
글이 워낙 많이 올라오고 워낙 많이 블라인드되어,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고, 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 시시비비를 따질 만큼 많이 아는 사람도 아닙니다. 근데 단 하나는 압니다. 내가 "당했다"라는 느낌 혹은 "당했구나"라는 확신. 그게 올 때 사람은 인신비방이 아니라, 무슨 짓을 하래도 합니다. 그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본성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봉이'님이 겪으셨을 그 상심감에 대해서는 대충 어렴풋한 이미지로 이해가 가요. 그러니까 '자신이 옳다'라고 생각했을 때, 그걸 푸는 방법은 두가지죠. 잊거나, 맞서거나. 제 글의 포커스는 이것에 맞춰져 있습니다. 어차피 선택은 님의 몫입니다. 참고로, '제명'에 대한 부분도 법적으로 따지자면 따질 수 있을 겁니다. 중앙위에 대한 제명취소청구의 소를 걸거나(가물가물.. 맞을듯.. 제 전공이 아니라. -.- 사실 전 법 전공 안 했어요. 이 짓을 하다보니 대충 저거 아닐까 싶은거지) 정보공개청구의 소를 제소하는 방법도 있을 꺼 같습니다. 만약, 봉이님께서 '정말로' 억울하시다면 말이죠.
그런데 지금같은 경우라면 (닉네임이 직접적으로 거론되고, 그 닉네임에 대한 개인정보를 쉽게 취득할 수 있을 때. 이럴때는 특정인임을 쉽게 증명할 수 있으므로 불특정다수에 대한 이야기가 안 되서 백프로 걸릴 수 있습니다. 경험입니다.) 오히려 님이 역으로 명예훼손으로 걸립니다. 이 명예훼손 소송이 쉬운게 아닙니다. 특히 피고인일 경우에는 '모든 정보를 입증 가능해야' 하는데, 지금의 경우로는 입증하시기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부가 어떤 성향이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봉이님에게 상당히 불리한 상황입니다.
[밝혀두자면, 전 변호사가 아닙니다. 사법고시 근처에도 간 적이 없고. 그냥 이건 현장 경험에서 나온 글이에요. 쿨뤅..]
2.
사실 멋진 글을 쓰려면 이쯤에서 서로 화해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광장의 화합을 위해 어쩌고 저쩌고 하면 '이론적'으로는 참 멋진 글이 됩니다. 근데 그건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사람 은근히 속 지르는 거에요. "너 뭐야. 알지도 못하면서"가 되거든요. 글을 계속 올린다는 건, 뭔가 억울해서 도저히 잠을 못 이루겠다, 혹은 내가 미쳐서 돌아버리겠다. 혹은, 내가 거기에 이해관계가 있다 뭐 이정도인데. 그건 저도 모르겠으니 패스하고.
분명한 건 뭔가 억울한게 있으면 풀어야 하는거고, 그 방법이 게시판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치면 뭔가 다른 행동으로 하셔야 하는 겁니다. 이런 식의 방법은 님만 더 홧병나고, 보는 사람들도 영 애매해요. 누구 하나 편을 들어줄 수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거기에 알아 볼 만큼 뭐 열정이 충만하지도 않고. 왜 이런 이야기를 드리느냐? 제가 딱 그랬거든요. 한 2년간 당하다 보니(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전 이번 사태에 대해서 모릅니다. 제 이야기를 하는 것일뿐. 포항광장 분들이 뭘 어쩌셨는지는 전 모르고, 그 이야기와 무관합니다) 그렇게 글을 좀 많이 써 댔는데, 그거, 남는거 없습니다. 홧병만 나죠. 나중에 이래저래 엮이고 나면 이게 엉뚱한데로 가요. 그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겁니다. 인간이라는게 간사해서 말이죠. 당한 만큼 그대로 하고 있게 되어 있는 학습능력이 있더라구요.
저는 봉이님이 뭘 하는 사람인지, 임꺽정님이 뭘 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고, 관심도 없고, 관심을 가질 예정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신고만 하고 있는 분이 누군지는 더더욱 더 모르고, 보아하니 봉이님만 (이유는 모르지만) 미치고 팔짝 뛰어서 그러시는 거 같은데, 그거 병 납니다. 제가 홧병으로 우울증까지 온 사람이라 이런 말을 드리는 겁니다. 게시판에서는 절대 결론 안 나요. 그러다 망가지는 건 본인 뿐입니다.
3.
개인적으로, 포항광장이 마타도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뭔가 이유가 있겠죠.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봉이님의 일방적 오해일수도 있고, 아니면 뭔가 복합적으로 꼬이고 엮여서 머릿속에 그림이 수백 수천개 그려지는 상황일수도 있습니다. 누가 어떻게 하면 누구 말을 들어서 그런거고, 뭐 이런게 개인적으로는 그려질 수 있습니다.(진실이 어디에 있든, 님의 머릿 속에서만 그려질 수도 있고)
그러나 봉이님. 제가 님께 간곡히 드리고 싶은 말씀은, 봉이님이 어떤 방향을 선택했든 어떤 삶을 살고 계시는 분이든, 뭔 일을 하고 사시는 분이든. 이런 식으로 결론 안 날 싸움 하지 마시고, 정히, 정말, 제대로. 하고 싶으시다면 차라리 저 방법을 쓰시라는 말, 감히 드립니다. 다른 분들이 싸움 부추기냐? 라는 소리를 들어도 저 말은 드립니다. 다른 건 전 모르겠고, (뭐 조직에서 어쩌고 하는 말도 나올 수 있습니다. 쿨하게 쌩깝니다. 어떤 조직도 개인보다 우선일 수는 없습니다. 그건 전체주의죠) 이런 방식으로 싸우신다면 님은 그 어떤 사람보다 불행한 사람이 될 겁니다. 이건 절대 여기서 답이 나올 문제가 아니에요. 누구도 어떤 이도, 답을 내주거나, 편을 들어주거나, 혹은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습니다. 게시판질에서는 절대 결론이 안 납니다. 님만 상할 뿐이죠. 그렇다고 님이 잘하고 있다는 소리로 오해하진 마십시요. 저는 진실을 모르고 진행 과정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릅니다. "가치판단"에 의한 글이 아니라, "행위"에 대한 조언일 뿐입니다.
4.
무엇보다, 이런 일이 터졌다는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람 사는 동네라면 어디나 이런 일들이 있을 수 있고, 별 일이 다 있을 수 있습니다. 단, 무엇인가를 하시겠다면 정확히, 제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올리고 블라인드하고 올리고 블라인드하고, 이런 것 보다 풀릴지 안 풀릴진 모르겠지만, 생산적 활동을 위해선 차라리 제가 말한 데로 하십시요. 매일매일이 전쟁터인 삶에서 괜히 전장을 넓힐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하루를 살아도 마음 편하게 살아야죠.
ps) 이 글을 쓰면서 몇번을 밝히지만, 특정 광장, 혹은 특정인의 호불호따위도 없고, 관심도 없고, 어쩔 생각도 없습니다. 단, 저는 각 개인의 생각이 블라인드되고, 그 사정을 들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저 방법이 훨씬 나아 보입니다. 매몰차더라도. 같이 가는 동지가 때론 적보다 더 미운 존재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그 관점에서 작성되었고, 그 누구의 편도 아닌, 상황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생각입니다. 비판 혹은 비난을 하시려면 그 관점에서 하시는건 받아들이겠습니다만, "니가 뭔데 모르면서 까부냐" 식의 비난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