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 모 사
참여정부 창출세력 진원지와 지지자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적 열망이 시대적으로 나비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것을 정의로움에 대한 국민의 힘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2002년 12월 어느 날,
저녁 6시 이후 막걸리집에서, 통닭집에서, 찻집에서, 직장에서, 버스 속에서, 자가용 속에서, 핸드폰으로 초조해 하며,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에 우리는 환호와 절망이 교차되는 우여곡절 끝에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노무현은 우리에게 기쁨의 눈물을 주었습니다. 아니 국민 서로가 준 기쁨의 눈물이었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지요.
5년이 지난 5월 어느 날 우리는 바보 노무현의 잃음을 통제하기 어려운 눈물로 대신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있습니다. 바보스럽게도 우리는 그렇게 허망하게 그를 보냈습니다.
노무현의 존재함과 상실 모두 우리의 역사이고,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사람 사는 세상을 그렇게 만들고 싶어 했음”을 우리는 유산으로 물려 받았습니다. 우리는 꿈을 꾸는 것보다 행동하여 그 꿈을 실현해야 하는 것입니다.
반추해 봅니다.
참으로, 정권창출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음을 기억하는지요? 노무현을 대통령 후보자로 뽑아 놓고도 흔들어대는 정치행태와 적당히 맞장구치는 일부 정치세력...
그처럼 힘들게 하던 정치세력에 대하여 양심적 국민은, 돼지 저금통으로 웅변했고, 노란 손수건을 흔들었으며, 외국에 출장 간 젊은 유권자는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면서 비행기를 타고 와서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투표소에 도착하여 한 표를 행사하고, 역사적으로 부끄럽지 않게 투표했음에 대하여 안도의 숨을 쉰 그 한 표가 있었기에 수구의 논리는 굴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이 노무현의 힘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활짝 핀 민주주의 꽃이었습니다. 며칠은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았습니다. 참여정부는 그렇게 탄생하였습니다.
그래서 눈물나게 고마웠고, 그의 당선은 바보 노무현의 인간승리가 아닌 민주주의의 승리라 여겼습니다. 그 가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노무현은 5년 내내 민주주의 새로운 가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힘들어 함에 대하여 함께하지 못하여 우리가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저도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이 시대의 우리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지키지 못함에 대한 부끄러움,
그렇게 허망함으로 끝나도록 무관심했던 것에 대한 부끄러움,
어찌해 볼 수 없는 권력의 힘에 억눌려 아무런 말도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 등...
비겁함에 대한 부끄러움입니다.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4대강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죽어가는 국민은 버려두고, 전 국토를 삽질하고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강 뚝이 무너지고, 국민들은 신용이 무너져 불신의 시대가 가속되고 있으며, 그 끝은 우리의 가슴이 무너져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 내린 비는 무너진 가슴을 깨끗하게 씻겨주는 노무현의 눈물이 아닌가 합니다. 그 동안 무진 애썼노라는 위로의 눈물이라고도 여겨집니다. 그 빗소리는 노무현의 슬픈 사랑가로 생각됩니다.
시민여러분! 한 번 해 봅시다.
불의에 대하여 비겁함 없이 정의가 가리키는 쪽이 우리가 가야 할 의무이며,
국민과 시민을 위하여 해야 할 일이라면 굴복이나 타협하지 말고,
양심적 국민의 조직된 힘으로 의회권력과 정권을 교체해 해는 것,
그리고,
정치인들은 스스로에게 엄격한 윤리적 잣대와 미래에 대한 철저한 대안제시를 통하여 우리나라와 우리 시민을 변화시키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군산시민 여러분,
바보 노무현이 그립지 않으십니까? 그가 그리우시면, 행동하셔야 합니다.
시대가치가 반영되고, 미래가 아름다운 군산을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함께 실현해 갑시다.
바보 노무현은,
엄격하고 무서운 존재로만 여겨졌던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있어도,
이웃집 아저씨로 다가오기도 하고,
정겨운 초등학교 선배님같기도 하고,
친하게 지내는 이웃사촌같은 정겨움이 있기도 하며,
언제든지 전화 한통화로 만나자고 하면 막걸리집에서 허허거리며 만나줄 것 같은 친근함,
힘들 때 신세타령하면 다 받아 줄 것 같은, 그런 대통령이었기에 더욱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또 한 번 우리는 노무현이 그립습니다.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식에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11. 5. 22.
국민참여당 군산지역위원회 위원장 배형원
<이 추모사는 2011년 5월 22일 14 : 00시에 군산 은파 관광지에서 열린 추모2주기에서 국민참여당 군산지역위원장 배형원의 추모사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