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난 그들과 유빠의 자세
나는 기본적으로 유시민의 앞길따윈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까놓고 말해서, 그가 나한테 밥을 먹여주나, 술을 먹여주나, 아님 내 먹고 살길을 열어주나. 그런거 없지? 유빠? 노빠? 뭔가들 착각하는데,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 그 사람의 '앞길'을 걱정하는 건 다르다. 요즘 보면 빠들이 넘쳐난다. 지능적 안티가 아니라, 진짜 진심으로 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졸라 많아 보인다. 대체 나는 아무리 관심을 가지려 해도 못 가지는 관심을 어쩜 그렇게들 가지나. 나는 서프에서 그리 욕하는 "유빠" 고 그가 앞으로도 대통령 될꺼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런 나보다 더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서 뭐 나 하나쯤은 앞으로도 관심 끊고 살아도 될 꺼 같다. 알아서 키워주고 알아서 키워주네 뭐.
근데 X이라는 접미사가 나온 이유는 다른게 아니다. 이 쉐키들은 어찌 된 것이, 명색이 '같은 편' 이라고 여기는 놈한테 왜 그리 칼 못 때려 안달인가. 2연패? 노짱은 몇 연패 했더라? 언제부터 숫자로 모든 걸 재고 빠졌나. 그게 노빠였나? 그럼 노빠 하지 말아야지. 숫자로 따지면 노짱은 몇십 연패 한 사람이다. 왜 믿었느냐, 가 본질 아닌가?
유시민 마케팅? 우끼고 자빠졌다. 그걸 하는 건, 그대들이 말하는 '유빠'가 아니라, 바로 당신들이다. 개인적으로 '팬'으로서 고맙다. 유시민 잘 키워줘서. 쓱쓱 밟아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소리, 더 이상 하지 말자
쿨하게 받아들이자면 이번 선거, 완패한 선거다. 그것도 하루 남겨놓고 뒤집어진, 아니, 너무나도 지지 않을 선거에 져버린. 이런 저런 헛소리 필요 없다. 지지 않을 선거에 졌다. 딱 거기까지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유시민 지지자들이 석고대죄라도 해야 하나? 뭐때문에? 앞으로 선거 연대 안 할꺼기 때문에? 뭐 그러니까, 정리하면 이거겠네. "너희들은 꿇어. 그냥 꿇어. 졌잖아." 맞지?
이런 썅, 뭐 이런 개같은 논리가 있나. 아무리 져서 '석고대죄'를 물어야 한다고 해도, 뭐 이렇게 치사하게들 놀고 자빠졌나. 언제부터 몇몇 집안의 큰어른이 모든걸 정하는 조선시대 논리가 통했나. 어찌됐건, 당신들은, 분명히, '여론조사'에서 졌고! 그래서 참여당이 단일 후보로 됐을 뿐이고! 그리고 그 대표선수가, 싸우는데 당신들은 뭐 했는데?
웃기지? 이런 논리 대니까? 내가 묻고 싶은건 그거야. 당신들은 뭘 했는데, 누구 말대로, 참여당 사람들이 김해를 꽉 채워서 민주당 사람들이 기죽어서 뭘 어찌 못하겠다는 논리를 필 때, 당신들은 뭘 했냐고, 그야말로 '기 죽어서' '아무것도 안 했다는' 소리잖아. 내 말 틀렸나?
진정성 있는 야권연대 blablabla.. 그런데 김해에서는 유시민이 고집부려서 친노의 성지 blablabla.. 그래서, 이제 나오는 논리는 사도세자론! 자, 그 모든 죄를 유시민이 쓰고 죽어, 그냥 죽어, 왜냐면, 졌으니까, 어, 멋진데? 좀 가오 서는듯?
....이건 뭐 가카가 노짱 대접하는 소리 하고 있네.. 그냥,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 아니라, 그냥, 차라리, 대놓고 웃어. 기뻐 죽겠지? 그냥 웃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 아니라, 그렇게 되라고 빌었던 당신들의 가슴에 손을 얹고 웃어. 그리고 기뻐해. 마음껏 기뻐해. 인정해. 오늘 당신들은 참 기쁜 날이야. 유시민이 원톱에 나선 채로 선거에서 졌고! 당신들의 선거에선 참여당을 밟을 구실을 만들었고! 그냥, 그걸 조용히 기뻐하란 말이야. 상도의란게 있는 법이잖아.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치찌개에 소주 한잔 말아서 마시고 있는데 말이지, 희망적인건, 최소한 단단해질 인간들은 남들이 DDR이라고 지껄이든 뭐하든 그냥 가는 버릇이 있다는 거지. 뭐 한두번 들었나? 꿇으래서 꿇었던 역사가 한 두번인가? 솔직히 딱 까서, 당신들은 딴나라가 되더라도 유시민이 되는 꼴은 못본다는 거였잖아. 노짱한테도 그랬잖아. 근데 뭐 어쩌라고. 더이상 뭘 어쩌라고? 그냥 냅, 둬. 당신들이 말하는 그 위대한 야권연대를 위해서도. 냅, 둬. 망한다며. 망할 동네에 뭐하러 통합을 말하고 뭘 말해? 왜? 뭔 이유로?
이바, 민주당 여러분들, 나는 유시민의 광팬이 아니야. 그냥 아, 그냥, 저런 사람도 있구나. 그냥 짠하구나 정도지. 근데, 이 사람이 당신을 찍을 것 같아? 가카가튼 인간이 또 대통령 되는걸 막기 위해서? 이바, 민주당 여러분들, 돼써요. 내가 나가서 내 생계 팽겨치고 투쟁으로 5년내내 거리에서 사는 한이 있더라도, 니들은 안 찍어. 더러워서 안 찍어. 이번에 하는 꼴 봐서 안 찍어. 확 썽질나는데 한번 김태호 표 분석해봐? 누가 짜지나? 씨바, 인간이 주둥이가 없어서 말을 못하나? 참는거야.
제발 착각하지마. 시민광장에만 있고 참여당에 안 가는 사람들이, 당신들 찍을려고 여기 있는게 아냐, 참여당 통합한다고 당신들한테 붙을 사람이 아냐. 당신들은 밟고 싶은(참고로 난 참여당 당원이 아님) 사람인데, 더 상처받을게 있을까, 무서워서 못 가는 것 뿐야. 기억해 둬, 원래 모래알들이 모여서 역사는 만들어지는 거야. 그 모래가 하는 일이 뭔줄 아나? 달궈진 쇠를 식혀주는 역할도 하는거야. 그 모래알을 손으로 짚으려 하면 모아 지나?
그냥, 살게 둬, 누구 말대로, 큰 형이라면 그 정도는 해 줘야 하는 거잖아. 형이라면, 동생이 좀 살게 해 줘야 하는 거잖아. 흥부 박은 안 깨야 하잖아. 안 그래?
PS) 열심히 눈팅하고 있을 모 당의 담당자에게 드립니다. 약오르지? 통합하면 난 니들 안 찍어. :p
참, 난 내년에 당신들이 그따위로 나오면 최소한 백표는 당신들한테서 날려줄꺼야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