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유시민의 발언, 박근혜의 대응 / 서영석 대기자
구축함 | 2011-03-31 17:43:51 | 조회 3110 인쇄하기
http://cafe.m.usimin.co.kr/58479     


트위터 페이스북
- 이 글은 부산광장 회원게시판에서 함께 입력된 구축함님의 글입니다.


 

유시민의 발언, 박근혜의 대응
[칼럼]뭐 틀린말 한 것도 아니구먼!
서영석 칼럼니스트 | newsface21@gmail.com
11.03.31 16:03 | 최종 수정시간 11.03.31 16:58
   
 
이명박 씨의 신공항 백지화를 둘러싼 유시민 참여당 대표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대응이 대조적이다.(이하 경칭혹은 직함 생략)

유시민은 이 발표를 놓고 "이명박을 일방적으로 비난할 수만은 없다"고 했고 박근혜는 "정부가 약속을 어겨 유감스럽다"고 했다. 박근혜는 이명박을 직접 지칭하지 않았지만 뭐 안 봐도 비디오라고 박근혜가 말한 정부란 이명박을 뜻하는 게 분명하다.

이 대조적인 반응에 대한 평가를 결론부터 말한다면 유시민이 맞고 박근혜가 틀렸다고 할 수 있다. 왜 그런가.

ⓒ 박근혜 & 유시민 홈페이지
밀양이 됐건 가덕도가 됐건 신공항 사업은 10조원의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이다. 이명박의 대선공약이긴 했지만 한겨레신문 3월31일자 사설에서도 지적됐듯이 "이번 결정(백지화 결정)은 이미 예견됐던 것이지만 옳은 방향"이기 때문이다.

한겨레신문을 비롯한 진보언론에서는 그간 이명박의 신공항 추진이 막대한 국가재정 낭비이며, 추진하는 것보다는 포기하는 편이 더 낫다고 주장해왔다. 국가재정에 대한 낭비로 따지자면 4대강 개발이 더하긴 하지만, 여기에 수요예측도 불분명한 신공항에까지 돈을 또 10조원이나 더 때려붓는다는 건 누가 봐도 미친 짓이었기 때문이다.

유시민은 그간의 여러 발언에서도 그랬지만, 그것이 미칠 파장이나 정치적 득실 보다는 누가 뭐라고 하건 자신이 판단하는 합리적 평가를 선호하는 편이었다. 그것은 어쩌면 유시민의 비정치적 성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한편으로는 장점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단점으로 지적돼 온 것이기도 하다.

유시민이 신공항 백지화 과정을 평가하면서 "굉장히 어려운 문제여서 대통령과 정부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기도 어렵다"고 한 것은 결국 유시민의 이러한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Why 유시민>이란 유시민 연구서를 집필하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유시민은 참여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이래 나름대로 국가관을 확립해나가면서, 국내 정치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국가경영의 책임성이란 어려운 문제에 대해 천착해 왔다. 과연 스스로가 대통령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갔을까? 아마도 이런 관점에서의 고민과 숙고가 "일방적으로 비난만은 할 수 없다"는 발언으로 결과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박근혜의 태도나 발언은 정말 문제투성이다. 그동안 박근혜는 이 문제에 대해 입도 벙긋하지 않았다. 물론 대구와 경북에 조금은 유리할 듯 보이는 밀양 쪽에 약간의 무게를 둔듯한 애매한 발언은 했다. 그러나 직접적인 언급은 전혀 없었다. 그랬던 박근혜가 결과가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지금 당장 경제성이 없더라도 미래에는 분명 필요할 것"이라면서 "동남권 신공항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라면 뭐 별로 틀린 자세는 아니다. 야당이란 근본적으로 국정운영에 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것이고, 무작정 반대만 한다고 해서 그리 잘못된 태도도 아니기 때문이다. 야당이란 원래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것이 그 소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근혜가 누군가? 한나라당의 실세 중의 실세로,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파워까지 지닌 사람 아닌가. 이명박의 실패는 한나라당의 실패이고, 한나라당의 실패는 결국 자신이 한나라당 차기 대통령 후보가 됐을 때 고스란이 져야만 할 짐이다. 이명박을 망가뜨려놓고 자신이 그 설겆이를 하겠다? 유시민이라면 괜찮은 스탠스이지만, 박근혜라면 돌맞을 스탠스다.

한나라당의 실세라면 이런 발표가 나기 전에 이명박의 바짓가랭이를 붙잡아서라도 백지화를 포기시키는 게 올바른 자세다. 자신이 무슨 야당투사인양 결정과정에서는 입도 벙긋 하지 않아놓고 백지화 발언이 나오자 그같이 반응하는 것은 무엇보다 옳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자신에게 별 이익도 되지 않는 행보일 뿐이다.

국회의원 한석도 없는 정당의 대표는 국가운영의 책임성이란 어려운 문제를 고려하고 있고, 국회의원이 170석도 넘는 거대정당에서 '실세 중의 실세'로 군림하는 사람은 과정에 전혀 책임지지 않는 상태에서 결과만 놓고 야당스런 발언을 하는 이런 상황도 참 한국적이라고 느끼기는 한다.

유시민이 "일방적으로 비난만은 할 수 없다"고 한 것은 신공항 공약 자체가 잘못된 것이니만큼 그것을 백지화하는 게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 생략돼 있는 유시민의 생각은 한겨레신문 사설이 지적했던대로 "뒤늦게라도 그 결정을 잘했다고 칭찬하기에는 정부 대응이 문제투성이"라는 것 아닐까?

유시민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정치공학적으로 볼 때 유시민의 이러한 스탠스는 그에게 불안감을 느끼는 중도 우파적 성향의 유권자에게는 호감으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 물론 야당내 유시민 안티 세력들은 "뭐 이명박에게 얻어 먹은 게 있느냐"고 비아냥거릴 수도 있겠다.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1264

     

덧글쓰기 | 전체글 0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53848 난 go를 외칠수 밖에 없다.   1 ^핑^ 11-04-02 3 0 3202
53847 성남 분당을 자봉일기..   2 순수 11-04-02 2 0 3105
53846 김해에 왔네요...분위기 참 좋습니다. 그런데 사실 분당을....   6 하이에나 11-04-02 5 0 3107
53845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2 스나이퍼 11-04-02 5 0 2574
53844 유시민에게서 박근혜의 향기가 난다   5 멀더요원 11-04-02 1 0 3144
53843 [김해는지금]"이봉수는 알겠는데 국민참여당은 뭐꼬?"   2 스나이퍼 11-04-02 2 0 3318
53842 존속 살인과패착의 民主黨 이무현 11-04-02 1 0 2971
53841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를 지키는 것이?   3 짜장면짬뽕 11-04-02 1 0 2395
53840 유시민대표님...정치적으로도 움직이셨으면 좋겠습니다...   3 군면제딴나라당 11-04-02 1 0 3015
53839 [서울도봉광장] 도봉구에 사랑방이 만들어졌습니다.   18 여누리 11-04-02 3 0 2599
53838 [문예광장]긴급공지   5 바라며 11-04-02 0 0 2716
53837 분당 손학규를 패야 김해 이봉수가 산다..   4 노란잠수함 11-04-02 5 0 2870
53836 [김해는지금]협상결렬 이후 캠프는 더 바빠졌다   5 스나이퍼 11-04-02 9 0 13763
53835 야권연대 협상결렬에 대한 무개념 모음   3 스나이퍼 11-04-02 5 0 3108
53834 ●● 만평 종합 2011. 04. 02 토요일..힘내라!! 순수 11-04-02 0 0 2673
53833 소심한 나   2 밤하늘 11-04-02 6 0 2398
53832 이의있어서 난 김해로 간다.   3 공상두 11-04-02 4 0 4676
53831 심상정... 그녀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길형구 11-04-02 0 0 3010
53830 [노통에게 했던짓 그대로네] 지랄들 하세요.   3 부산택시기사 11-04-02 2 0 2538
53829 삶이란 참 이율배반적인 괴물이 아닐런지.. 펜실베니아 11-04-02 0 0 2385
53828 유시민 개인에게 비난돌려선 안되,이건 참여당의문제 양웬리준장 11-04-02 0 0 5194
53827 명진스님 산행법회.... 비젼맘 11-04-02 0 0 2381
53826 자칭 시민단체대표라는 이형남씨에 대한 느낌-황당,분노   3 뒤집기한판 11-04-02 2 0 2719
53825 김해와 분당의 승리를 위해. 고구려인 11-04-01 1 0 2587
53824 <조선>, 박근혜 발언 두고 “MB에 예의지켰다” 이것보세요 11-04-01 0 0 2258
53823 탈북단체, 대북 전단 ‘몰래’ 살포 아마미마인 11-04-01 0 0 2694
53822 [분당을 시리우스리] 어제 그리고 오늘 광야들불 11-04-01 0 0 6161
53821 여론 대응을 합시다!!   3 노근선생 11-04-01 5 0 2901
53820 [분당을 시리우스리] '이제는 시내버스도 나의 땅이다'   1 광야들불 11-04-01 1 0 5763
53819 [김해는지금]유시민이 손학규에게 한 말   3 스나이퍼 11-04-01 7 0 3761
53818 역대최악의指導者 이무현 11-04-01 2 0 2718
53817 "덩치 큰애가 작은애를 괴롭히고 있다"_권순욱 칼럼니스트 고파리 11-04-01 8 0 3083
53816 [김해는지금]야권연합 최종결렬? 치킨게임은 진행형   4 스나이퍼 11-04-01 4 0 2699
53815 망치부인-참여당과 민주당,4.27후에 잘근잘근 씹어드림 양웬리준장 11-04-01 0 0 2886
53814 경남광장 사랑방 개소식 이모저모! 토욜에 일로 오심 됩니다..   2 노근선생 11-04-01 0 0 2713
53813 "大의정부시민광장" 3월 회계내역을 보고합니다.   1 연꽃향 11-04-01 0 0 2895
53812 분당을 사퇴하지마라..   3 betzzang 11-04-01 0 0 2983
53811 정말 죽지 않을 자신 있나요??(야권단일화를 보면서...)   3 길형구 11-04-01 0 0 5825
53810 김해을 야권단일화 협상 결렬 환영하며...   4 공상두 11-04-01 2 0 3585
53809 ◀참여 브리핑▶ 4.27 야권연합협상에 대해 다시 보고 드립니..   2 구축함 11-04-01 2 0 2344
53808 ◀참여 브리핑▶ 백지 중재안 / 국민참여당은 합리적이고 공..   1 구축함 11-04-01 2 0 2427
53807 [김해는지금]참여당은 민주당과 치킨게임중   1 스나이퍼 11-04-01 5 0 2365
53806 사랑하고 존경하는 2mb대통령님께...   1 편린(임재명) 11-04-01 0 0 2296
53805 가고싶은길 똘이장군 11-04-01 0 0 2655
53804 4.27 전투가 시작되었다 _ 조이풀님 화내지 마셔요...쭈구덩   30 녹두꽃 11-04-01 7 0 2561
53803 고 노무현 대통령 작은비석으로 수원에 돌아온다   4 늦바람(송은자) 11-04-01 2 0 3397
53802 이곳이 명색이 그래도 유시민 지지자들의 공간이라면...   14 무극이아빠 11-04-01 4 0 3116
53801 [김해는지금]"교과서적인 이야기 한 마디 했더니 난리네"   6 스나이퍼 11-04-01 8 0 2874
53800 ●● 만평 종합 2011. 04. 01 금요일..약이 필요!!   1 순수 11-04-01 2 0 2869
53799 유시민의 신공항반대론. 더 세게 밀어부쳐시길..   2 합리적 개혁 11-04-01 0 0 2923
53798 파주광장 2/4분기 운영위원회 결과 보고   6 동현아빠 11-04-01 0 0 2581
53797 [김해는 지금] 유시민은 왜 매일 창원터널로 갈까?   5 스나이퍼 11-03-31 4 0 3187
53796 [김해는 지금]"대통령님이 오늘을 위해 준비하신 듯"   4 스나이퍼 11-03-31 8 0 2824
53795 전국 최초로 지역단위 시민인권 조례의 깃발을 들다 김성현 11-03-31 2 0 2287
유시민의 발언, 박근혜의 대응 / 서영석 대기자 구축함 11-03-31 3 0 3111
53793 손대표 政治정점에서다 이무현 11-03-31 1 0 3090
351352353354355356357358359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