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승려 380명 공개...자승총무원장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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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승려’ 380명 공개…자승 총무원장도 참여 |
| 지도부 등 조계종만 154명…본사주지 종회의원 수두룩 |
오승복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3.22 09:52 | 최종 수정시간 11.03.22 1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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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캠프에 상임고문, 혹은 고문으로 참여한 스님 380명의 명단의 실체가 드러났다. 언론을 통해 드러난 명단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포함해 포교원장 혜총 스님, 포교부장 계성 스님, 기획실장 원담 스님 등 조계종 지도부의 상당수가 고문이나 상임고문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종책특보들도 상당수 고문직을 맡았다. 자승 총무원장은 MB정부에 동조해 명진 스님을 조계종에서 퇴출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불교닷컴>은 이명박 대통령후보의 선거캠프인 ‘747불교지원단(단장 조문환)’의 내부문건인 ‘상임고문‧고문 추대명단’을 입수해 21일 공개했다.
앞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강남 좌파 주지’ 발언을 처음 명진스님에게 알려준 김영국 거사가 4일 인터넷방송 <주권방송>에 출연해 “2007년 대통령 선거때 이명박 캠프에 상임고문, 혹은 고문으로 참여한 스님이 380명이 된다”고 폭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 거사는 당시 “380명 중 지금 조계종 지도부에 있는 스님도 있다”고 주장했는데 명단에는 자승 총무원장 등 총무원 집행부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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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자료사진). ⓒ 한나라당 | 불교닷컴에 따르면 명단에는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 주요 4대 종단뿐 아니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종정협회의회 등을 막라해 총 380명의 스님 이름이 적혀 있다.
2007년 당시 직책으로 구분하면 원로의원 7명, 중앙종회의원 16명, 중앙종무기관 또는 종정기관 주요보직자 10명, 교구본사 주지 및 소임자 19명, 불교시민사회단체, 전국비구니회 임원, 동국대 교수 등 154명이다.
일부 본사의 경우 조실, 주지, 회주 등 어른 스님들이 모조리 고문이나 상임고문을 맡았다.
당시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종책특보들도 상당수 고문직을 맡았다. 조계종 기관지인 <불교신문>의 경우 사장이 고문직을 맡았으며 편집국장은 스님들을 대선캠프의 고문으로 추천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는 내용도 명단에 기록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파일을 보관하고 있던 한 대선캠프 관계자는 “이 명단은 2006년 말부터 2007년 말까지 캠프에서 활용하던 것이며, 이 기간 동안 교단의 유력한 지도자 스님들을 MB대선 캠프에 대거 영입하는 과정이 그대로 기술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조계종 지도부도 MB캠프에 대거 참여했다. 현재의 직책으로 보면, 총무원 집행부에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당시 중앙종회 의장), 포교원장 혜총 스님, 포교부장 계성 스님, 기획실장 원담 스님(당시 조계사 주지), 사서실장 심경 스님, 불교신문 주간 겸 총무원장 미디어종책특보 장적 스님(당시 재무부장) 등이 고문이나 상임고문을 맡은 것으로 명단에 기록돼 있다.
태고종은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해 27명, 천태종은 전 총무원장 스님 등 8명, 진각종은 통리원장 등 14명, 기타 종정협 소속이거나 소속을 기재하지 않은 스님들로 구성돼 있다.
‘MB 고문 리스트’에 오른 스님들은 한결같이 부인하거나 불교계를 음해하기 위해 특정세력이 가짜 명단을 흘리고 있다며 분개하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실장 원담 스님은 “당시 조계사 주지를 그만두고 수국사를 맡을 때인데 현안이 많았다. 그런데 낄 상황이 아니었다”며 “그런 사실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나를 고문으로 추천했다는 ㅇㅇㅇ은 아는데, 추천 좀 해달라고 왔더라”면서도 “내가 포교원장이라서 안 된다고 말하고 해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그러나 당시 대선캠프에 몸담았던 사람들과 스님들을 고문이나 상임고문으로 추천하는 작업을 했던 ‘추천인’들은 스님들을 직접 가서 만났고, 수락여부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스님들에게는 선거 후 감사장을 보내고, 거액의 국고보조금을 챙겨준 경우도 있다고 증언했다.
당시 캠프에서 일했던 ㄱ씨는 “380명 명단은 MB에게 직접 보고했던 것이어서 추천인들이 무작위로 작성할 수 없었다”며 “추천인이 몇 명의 거물급 스님들을 영입하느냐에 따라 선거후 논공행상이 결정되기 때문에 실적경쟁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스님 본인 확인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되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불교닷컴>은 “추천인과 선거캠프 관계자의 증언, 명단 내용 등을 종합해볼 때 가짜라고 무시해버릴 수준은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 명단 공개가 범불교차원에서 진행 중인 ‘자성과 쇄신’이 한층 깊이를 더하는 계기가 될 지 지루한 진실게임으로 빠져들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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