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180인의 사무라이, 한국언론은 미쳤다.(미주광장 펌)
돌도끼 | 2011-03-22 11:49:08 | 조회 2269 인쇄하기
http://cafe.m.usimin.co.kr/58211     


트위터 페이스북
- 이 글은 문학광장 토론광장에서 함께 입력된 돌도끼님의 글입니다.


180인의 사무라이, 한국 언론은 미쳤다


지진이 천재(天災)라면 원전 사고는 인재(人災)다. 쓰나미가 불가항력적 비극이라면, 대피소에서 죽어 간 15명과 6일 지난 아직까지도 허기와 추위에 떠는 이재민의 실상은 부조리다.

티비에선 원전 복구 작업에 투입된 기술자들을 결사대니 사무라이니 하는 식으로 드라마틱하게 소개하고 있고, 이재민들의 고통을 시민 의식으로 미화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그게 아니라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고 책임을 따지지도 않으며 고통을 미화해 상황을 오도하고 있단 것이다.

일본 말로 '하라기리'라 불리는 배를 수평으로 가르는 할복(割腹)은 죽음을 미화하고 있지만 실상 그것은 죽음으로써 모든 책임을 떠난다는 본질적 의미가 숨어 있다. 또 1300년대부터 있어 온 '시험베기'는 무사가 새로 얻은 칼을 시험하기 위해 시체를 베던 중요한 행사였지만 이후 지나가던 행인을 베고도 아무런 책임 의식도 없었고 처벌도 받지 않는 잔인한 풍속이 되었다. '교차로베기'란 행인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교차로에서 지나던 행인을 상대로 '시험베기'를 하던 습속을 말한다.

일본 전국 시대에 패전한 영주는 할복(割腹)하기 전에 자신을 따르던 여인들과 자식들을 무참하게 베었다. 여인네들은 유언시를 낭낭히 읊은 후 붉은 피를 쏟으며 벗꽃처럼 쓰러졌다. 그게 바로 '사꾸라'다.

과연 한국에서 홍수가 났을 때 대피소에서 사람이 죽어 갔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아마도 대통령이 사과하고 정치적 생명이 끊길 위기에 놓일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그렇지 않다. 시대를 돌이켜 보면 중국은 부패가 심했어도 백성이 국가의 근본임을 원칙으로 삼았고, 조선 역시 유교와 선비 정신으로 백성이 세계의 근본임을 통치 철학의 제1로 삼았다. 그러나 일본의 역사에선 그게 없다. 일본 지배 구조의 전통이 고스란히 유전되 살아 있는 것이 바로 야쿠자다. 주군에 목숨 받치는 '의리'만 강조되는 것이 바로 일본의 '부시도(武士道)'다.

쓰나미로부터 살아 나온 이재민이 배가 고파도 소리내지 않고, 추워도 소리내지 않고, 몸이 아파도 소리내지 않은 채 죽어 가는 것이 바로 현대 일본에 남아 있는 '부시도'의 잔인한 유전이다. 일본 정신의 본질이 바로 '부시도'인 것이다.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위기 상황을 숨기고 정부가 인재로 인한 재앙을 숨기는 관성은 바로 백성이 없고 백성에게 오로지 의리와 복종만을 강요하는 '부시도'가 현대까지도 일본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본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건 단지 우리가 피해자여서 뿐 아니라 그 제국주의의 또 다른 피해자가 바로 일본 국민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한국의 반일을 그저 피해자의 원망 정도로 인식해 '조센진'은 감정적이고 열등하다고 하는 주장이야 말로 '쇼군'의 질서를 한국에 강요하는 짓이며 역사를 모독하는 짓인 줄 알아야 한다.

원전이 폭발하든 아니든 이미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패장이 됐다. 정말 일본이 자존심이 있다면 일본은 이제 '하라기리'를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과연 그들이 원전 사고의 책임을 지고 자신의 배를 가르는지 지켜 볼 것이다.

원전을 구하는 구조대를 일러 일본 백성을 베고, 조선 백성을 베고, 중국 난징 시민의 목을 치던 사무라이에 비유하는 한국 언론은 제 정신이 아니다. '부시도'에 굴복해 항의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굶주리고 있는 일본 이재민들을 질서 의식으로 미화하고 구호가 늦어 대피소에서 죽어간 쓸쓸한 영혼을 미화하는 한국 언론은 정말 제대로 미쳤다.
 
</script >
     

덧글쓰기 | 전체글 1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땡삐  

잘 읽었습니다.
11-03-22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53622 26일(토) 연수광장 판넬전에 힘을 모아 주세요 금일로 11-03-23 1 0 2526
53621 인천광장 운영회의 결과 보고 금일로 11-03-23 2 0 2494
53620 손학규, 하루 건너 또 김해行…민주-참여-한나라 '초박빙' [.. 민들레처럼 11-03-23 1 0 3055
53619 [3월26일] <산벗> 관악산 무너미고개   1 다정무심 11-03-23 0 0 2565
53618 유시민이 언급한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 하이에나 11-03-23 7 0 8049
53617 그남자와 그여자가 만나는날....그녀의 팬들도   3 이심전심 11-03-23 1 0 2559
53616 유머 국사암기법 84 연상달인 11-03-23 0 0 2565
53615 [영상] 동화책 읽어주는 첨맘님...   2 로키 11-03-23 0 0 3058
53614 제1회 온라인 백일장, 잊지 말고 꼭 기억해주십시오!   4 라싸의별 11-03-23 4 0 2555
53613 유시민은 노무현과 다른 길을 가야 한다   4 사랑시 11-03-23 6 0 3139
53612 유시민호의 진로[김동렬 펌] 포세이동 11-03-23 0 0 2349
53611 [3/23(수) 출석부]판넬전 센걸로? 아님 부드러운걸로?   9 영치산갈대 11-03-23 3 0 2941
53610 내가 시민광장을 놓는 이유...   6 *울트라* 11-03-23 3 0 2765
53609 후진국 대한민국 ‥ 첨맘님을 청와대로 11-03-22 0 0 2459
53608 3월26일(토).물의날기념 4대강사업반대 퍼포먼스안내,경북예.. 도리몽 11-03-22 0 0 2509
53607 ‘BBK 의혹’, <경향><동아> 정반대 보도 이것보세요 11-03-22 0 0 2351
53606 유시민 지지이유서 - 새벽21   5 새벽21 11-03-22 7 0 2822
53605 어느 사진이 므흣한가요? 긴급 온라인 투표~   6 이심전심 11-03-22 0 0 2975
53604 게시판의 개선에 대한 저의 소견   6 짜장면짬뽕 11-03-22 4 0 2738
53603 오늘저녁 7시30분   8 法下 11-03-22 1 0 2844
53602 충북중부4군광장 회원님들은 충북광장 홈페이지를 사용해 주.. 대천사미카엘 11-03-22 0 0 2348
53601 [3월25일] <경기의정부광장> 3월 정모공지 입니다 ^^   2 연꽃향 11-03-22 0 0 2407
53600 오늘의 주목받는 첨맘님 기사   1 ~쟁이 11-03-22 1 0 2870
53599 大鵬(노통님)을 떠나보내고!..... 아기곰 11-03-22 0 0 2193
53598 나는 왜 점점 더 노래지는가?   4 그니맘 11-03-22 7 0 3910
180인의 사무라이, 한국언론은 미쳤다.(미주광장 펌)   1 돌도끼 11-03-22 0 0 2270
53596 노무현의 유시민, 노무현 넘어설까 [내일신문]   4 민들레처럼 11-03-22 0 0 3435
53595 [긴급공지] 홈페이지 채팅창 기능에러와 관련하여 안내드립니.. 시민광장 11-03-22 0 0 2709
53594 시민광장...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29 무극이아빠 11-03-22 25 0 16232
53593 참여당 으로 올인 합니다.   13 초록뱀 11-03-22 3 0 2987
53592 누구를 위하여 종은 편파적으로 울리나 손오공 11-03-22 1 0 2110
53591 시민은 자유롭게 국가는 정의롭게   7 공상두 11-03-22 1 0 1946
53590 군포시민광장 회원님들의 의견을 묻습니다!   2 동트는새벽 11-03-22 4 0 2340
53589 교집합과 합집합 고독한항해 11-03-22 0 0 2599
53588 몇 몇 분들께서 오해하시는듯 하여 한 말씀 올림니다. - 시사..   8 하늘파랑 11-03-22 6 0 3152
53587 게시판 이대로 좋습니까?   8 初雪 11-03-22 7 0 2674
53586 제1회 문학광장 온라인 백일장 심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당선..   24 라싸의별 11-03-22 6 0 2453
53585 근혜동산 경남본부 고성지부 창립 등재 11-03-21 0 0 2348
53584 [집행부에게]참여당에게 올인 할건가요? 말건가요?   2 길형구 11-03-21 1 0 2784
53583 천안함 1년, 남아있는 의문 … <조선><동아> “왜 안믿나”   1 이것보세요 11-03-21 0 0 2489
53582 이왕지사 오늘 따끈따끈한 사진 올려드립니다   4 뗑이 11-03-21 0 0 2704
53581 모란공원방문후 순대국집에서 유시민대표님과..   2 버림받은황제 11-03-21 0 0 3065
53580 한반도가 병참기지화?!!! 아마미마인 11-03-21 0 0 2202
53579 3월22일 오후 7시 종로2가보신각으로~~~ 뗑이 11-03-21 0 0 2657
53578 한가지만 물어볼께요. 아무나 답변요망!   2 합리적 개혁 11-03-21 0 0 2243
53577 유시민과 주식시장 아폴로11 11-03-21 0 0 3136
53576 왜 콜트기타는 울릉도에 기타를 기증했는가? 시국발전 11-03-21 0 0 2658
53575 박근혜 44.3%, 유시민 41.7%, 손학규6.3% ..민심의 진실은!!   1 시클 11-03-21 2 0 3116
53574 정동영...손학규...그리고 유시민...   7 미니파더 11-03-21 4 0 2769
53573 [강동광장] 3월 정모! 역사의 현장에서~   2 앗싸아 11-03-21 1 0 2613
53572 명진 스님 과 조국 교수를 보고 싶으신 분!!! 엘체 11-03-21 0 0 2693
53571 첨맘님 당대표 되던날...   1 신의 손 11-03-21 1 0 2586
53570 제1회 문학광장 온라인 백일장 심사위원을 공개합니다!   10 라싸의별 11-03-21 3 0 2290
53569 참여당 2기 당원대회 - 스크롤주의,,,라고 가자플러스님이 말.. 민들레처럼 11-03-21 1 0 3016
53568 충북 광장님들~(2) 眞華 11-03-21 0 0 2472
53567 노.무.현.은 사상가다!(이광재지사의 선택을 존중하며, 유시..   16 무극이아빠 11-03-21 8 0 13106
351352353354355356357358359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