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큰조카 벽이, 작은조카 풀이 이렇게 두명의 조카가 있습니다.
씩씩하게 잘 크고 기 죽지 말라고 제가 매달 용돈을 줍니다.
외삼촌인 제가 큰조카 벽이 통장으로 10만원을 매달 넣어 놓을테니 큰조카가 돈을 찾아 반절을 작은조카 용돈으로 주기로 몇년전에 셋이 모여 약속을 했습니다.
올해 재미있는 일이 있네요.
벽이와 풀이가 매년 초에는 형제의 우애를 키워야 한다며 동네에 있던 눈썰매장을 갔었는데 올해는 큰형 벽이가 큰맘 먹고 돈좀 들여서 동생 풀이랑 스키장을 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벽이가 스키장 갈돈이 걱정됐는지 이번달에는 제가 보내준 용돈을 자기가 8만원 가지고 동생에게는 2만원만 주겠다고 합니다.
큰조카 벽이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올해는 돈도 많이 드는 스키장을 가려고 하느냐? 평소처럼 눈썰매장 가면 되지 않느냐?
왜 너는 8만원을 가지고 동생에게 2만원을 주느냐? 우리가 예전에 셋이 모여서 반을 동생에게 주기로 약속하지 않았느냐? 스키장을 간다 해도 일단 반을 동생에게 주고 동생에게 다시 차비로 돈을 받는게 맞지 않느냐?
벽이가 이렇게 대답하네요.
올해는 형제애를 진하게 쌓으려고 하는데 풀이가 눈썰매장을 가면 늦게 오거나 또는 집이 가깝다고 먼저 집에 오기 때문에 같이 노는 시간이 적다. 그래서 돈이 좀 들더라도 같이 갔다가 같이 올 수 있는 멀리 있는 스키장에 간다고.
약속대로 동생에게 5만원을 주고 동생에게 다시 차비를 받는것이 어떠냐고 물었는데 지금도 대답을 안하고 있습니다.
외삼촌인 제가 보기에는 벽이가 무언가를 잘못하고 있긴 한데, 그리고 그것을 벽이에게 알려주고 옳은사람 되라고 훈계라도 해야 할것 같은데......그게 조카 잘되길 바라는 외삼촌이 할일 같은데.....
회원님들이 외삼촌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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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가 무엇을 잘못했나요?
1. 평소처럼 눈썰매장 안가고 스키장 가자고 한게 잘못일까요?
2. 약속대로 5만원씩 나눠가지지 않고 자기는 8만원, 동생은 2만원 주려고 하는게 잘못일까요?
외삼촌은 무엇을 가지고 벽이를 혼내야 할까요?
1. 돈을 아껴써도 모자랄 판에 스키장 가자고 했으니 벽이를 혼내야 할까요?
2. 약속을 어긴것에 대해 혼내야 할까요?
외삼촌이 어떻게 하면 벽이가 생각을 바꿀까요?
1. 용돈 주는것을 끊는다.
2. 용돈을 16만원으로 올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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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 우리 마음이 딱 외삼촌 마음인것 같습니다.
조카들이 용돈 받아서 힘들게 생활한다고 스키장 한번 가겠다고 한게 그리 큰 잘못입니까? 그걸 꼭 동네 눈썰매장 가야 한다고 타일러야 할까요?
이미 스키장 예약까지 다 했다는데 그걸 취소하라고 할수도 없자나요. 몸조심해서 재미있게 놀고 오라고 말해주는게 좋지 않을까요?
동생하고 스키장 가는것 상의 안했다고 뭐라고 하시는 회원님도 계시네요.
이미 안하고 결정한걸 어쩌겠습니까? 다음부터는 동생하고 상의해서 하라는 말 밖에 더 해줄말이 있나요? 더 얘기 해봐야 꼰대 소리만 들을것 같은데요.
새벽21님, 조이풀님, 그리고 집행위원님들.
우리 마음이 딱 외삼촌 마음입니다. 우리가 조카들 미워서 이러는것 같습니까?
스키장 간다고 해서 지금 훈계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외삼촌들 섭섭합니다.
동생하고 스키장 가자는 상의를 안했기에 훈계하는 겁니다.
동생에게 5만원 준다는 약속해놓고 2만원만 준다고 하니까 혼내키는 겁니다.
어린 놈이 벌써부터 약속을 어기니 커서 뭐가 될까 걱정되어 혼내키는 겁니다.
적은 돈이나마 용돈을 줘야 속이 편한 외삼촌 마음을 모르시겠습니까? 그 용돈 없어도 잘 먹고 잘살수 있다는 것 압니다. 하지만 외삼촌이 오죽하면 용돈을 안주겠단 소리를 하겠습니까?
외삼촌 마음좀 헤아려주세요. 조카들 걱정에 흰머리가 많이 늘었습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조카들이 외삼촌 마음을 알아주겠지란 마음으로 용돈을 16만원으로 올려주신 바라며님께 진심으로 탄복하며 감사드립니다.